흑마님들 안녕하세요~

요즘 특성 관련해서 핫한 게시물이 많이들 올라오는 것 같네요.

그래서 흑마를 플레이 하시면서 전략이나 특성 짜기 등에 참고도 되시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와우에 있어서 어그로(Aggro)와 위협(Threat)개념을 같이 살펴 보고,
흑마 플레이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적으로, 직감적으로 이해하시고 있는 부분이지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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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겜하면서 어그로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요.
먼저 어그로(Aggro)가 무엇인지 그리고 위협(Threat)이 뭔지 정의를 해볼게요.

1. 어그로와 위협(Threat)
- 어그로란 무엇인가?
어그로는 쉽게 말해서 몹이 플레이어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
어그로를 끈다(변경)는 것은 위협(Threat)수치를 쌓는 방법으로 끌어올 수 있습니다.
위협도의 변동으로 특정 몹이 공격을 하는 대상을 나에게로 끌어온다는 거죠.

- 위협(Threat)
기본적으로 어그로를 끌어 오기 위해서는 위협(threat)수치를 올려야 합니다.
인던에서 탱커가 먼저 공격을 한다거나 돌진을 하거나 스킬을 사용하는 상황 자체가
탱커가 위협 수치를 쌓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몹은 정해진 메카닉에 따라서 현재 가장 높은 위협 수치를 쌓은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2. 위협 수치 계산(Threat)

위협 수치 계산에 있어서 기본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 위협 수치는 각 몹마다 계산이 됩니다.

- 한번 쌓인 위협 수치는 해당 몹이나 플레이어가 전사하거나
  전투에서 벗어나지(예: 냥꾼의 죽척, 도적의 소멸) 않는 이상 감소되지 않고 유지됩니다.

- 거리에 따라서 어그로 전환을 위한 위협 수치가 달라집니다.
  근접 공격 거리에서는 위협 수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 대비 110%의 위협 수치를 달성하면 어그로가 끌립니다.
  >>예: 마법사라도 몹과 근접 공격 거리에서 공격한다면 어그로가 더 쉽게 끌리게 됩니다.

  원거리 공격 거리에서는 위협 수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 대비 130%의 위협 수치를 찍으면 어그로가 끌립니다.
  >>어그로가 단순히 위협 수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에게 즉각 변동이 된다면 탱커가 어그로를 유지하기 어렵겠죠.
  >>탱커가 어그로를 잃었을 때, 도발 같은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그로를 다시 가져오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위협 수치 증가 방법

- 데미지 주기
  >>일반적으로 1데미지는 1 위협 수치(Threat)을 쌓습니다.
  >>미스가 나거나 저항이 뜨면 위협도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크리티컬 데미지는 그 자체만으로는 추가 위협도가 없지만, 증가한 데미지 만큼 위협도를 쌓습니다.

- 치유(힐링)
  >>치유는 0.5계수를 갖는 위협도를 쌓습니다. 100hp만큼 치유가 되면 50의 위협도가 쌓입니다.
  >>치유는 피해(데미지)와 다르게, 여러몹을 상대할 때, 치유량에서 상대하는 여러몹에게 분배되는 위협도가 쌓입니다.
  >>예를 들어 3마리의 몹을 상대할 때, 300hp의 치유를 하면 각 몹마다 50의 위협도를 쌓게 됩니다.
  >>과다 치유는 위협도 증가에 영향이 없습니다.

- 흡혈
  >>흡혈의 경우에는 치유된 hp량과 관계 없이, 흡혈로 적용한 피해량(데미지)에 대해서만 1배수로 위협도가 쌓입니다.

- 버프
  >>전투 중에 이루어진 버프는 특정 수치의 위협도가 증가하지만 크게 위협도가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치유와 마찬가지로 버프는 여러 몹을 상대할 때 각 몹에게 위협 수치가 분산됩니다.

- 자원 회복
  >> 전투중에 마나, 분노, 기력등이 회복되면 위협 수치가 증가합니다.
  >> 자연 증가량(5초룰에 따른 마나 회복 등등)은 위협도에 영향이 없습니다.
  >> 마나포션을 사용한다던가 전사의 피의 분노와 같은 스킬은 위협을 증가시킵니다.
  >> 분노와 기력은 5의 배수가 적용되고, 마나는 0.5의 배수로 위협도를 계산합니다.
  >> 자원 회복량은 치유와 버프와 마찬가지로 여러 몹에게 나뉘어져서 위협도를 쌓습니다.


4. 위협도 계산에 적용되는 그외 계수

각 직업의 특성과 스킬에 따라서 위협 계수가 있습니다.

-완전히 위협 수치를 초기화 가능: 사냥꾼의 죽척, 도적의 소멸

-대표적인 직업별 위협 감소 특성 및 스킬:
    마법사(비전 0.6배, 화염 0.7배, 냉기 0.7배), 성기사(구원 축복 0.7배), 전사(Battle 태세, 광전사 태세 0.8배)
    도적(기본 패시브 0.8배), 드루이드(냥 변신 0.8배), 흑마(악령술의 대가-임프 0.8배)

-그외 위협도 감소를 도와주는 아이템/마부 등이 있으나 대부분 페이즈1에서 구현되어 있지 않음.
  (예: 흑마의 2티어셋 8 피스 보너스: 파괴 스킬 위협 증가 20% 감소)

-특정 스킬은 정해진 위협 수치/계수를 갖습니다(예- 흑마: 생전 위협도 0, 불타는 고통 2배)


5. 위협 수치가 딜러에게 중요한 이유
>>탱커가 얼마나 위협 수치를 쌓느냐가 사실상 해당 딜러의 최대 적용 가능한 데미지 한계를 결정합니다.

더 설명해 보자면 메인 탱커가 쌓을 수 있는 최대의 위협도에는 그 적립되는 속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 입장에서는 메인 탱커가 쌓은 위협도 수치에서 30% 초과 위협도를 쌓게 되면 어그로가 튀게 됩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원거리 딜러의 최대 데미지(dps)는 메인 탱커의 위협 수치를 쌓는 역량에 따라 제한됩니다.

오리 때와 다르게 게임 이해도가 올라가서 탱탱하기만 한 전사가 아닌 분탱이나 쌍수탱 등이 주목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40명 공대에서 탱 1명이 딜러들보다 높은 위협도를 유지하면, 공대 각 딜러들의 dps가 올라가도 어그로 관리가 쉽습니다.


6. 클래식 흑마에게 있어 어그로와 위협이 미치는 영향
현재 클래식에서 인던이나 레이드 상황에 있어서 구현된 아이템/마부/특성으로
흑마의 한계딜이 탱커의 한계 위협도/어그로를 넘어설 수 있냐에 대해서는 계산해 본 바가 없어서 확언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장비 스펙이 올라갈 수록 어그로가 튀는 상황을 겪어본 바 있으실 거로 압니다.

흑마가 다른 딜러들에 비해 빡딜을 넣기 어려운 이유가 크게 2가지 있습니다.

>>흑마는 기타 주요 딜러들과 비교할 때,
특성에서 악마 트리의 악령술의 대가를 찍지 않는 이상, 패시브로 어그로 감소 효과를 누리기 힘듭니다.
(보편적인 레이드 특성인 9/21/21이나 30/0/21 둘 모두 악령술의 대가를 찍지 않습니다.)
(도적은 기본 0.8배수 패시브 적용, 마법사는 마법 계열에 따라 0.6~0.7배수 적용, 전사는 테세에서 0.8배)

>>흑마는 즉각적인 어그로 감소나 회피 기술이 부족합니다.
(사냥꾼 죽척, 도적 소멸, 마법사의 냉돌 등등)

=>>
결론적으로, 딜링에 있어서 흑마는 어그로 관리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얼라 흑마의 경우에는 구축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딜링 클래스에 비해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예) 냉기 법사와 흑마가 각각 1,000의 데미지 딜링시, 마법사 위협도 700, 흑마 위협도 1,000)


특히 파흑의 경우 크리티컬 자체로는 추가 위협도가 증가하지는 않지만,
크리티컬로 인한 추가 데미지가 그대로 위협 수치 증가로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급격한 위협 수치 변동 상황을 가정하면,
연속으로 크리티컬 데미지가 어활 연마 버프(+딜증가 장신구?)와 함께 터지는 경우가 있겠지요.

어그로가 튀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그로 감소 방법도 없고 이동기도 없는 흑마로서는, 딜링을 멈추고 탱커 쪽으로 달려가고,
즉각적으로 탱커가 반응하여 추가로 어그로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데미지 딜링 또는 도발 등의 스킬 시전, 도발 면역의 네임드도 다수 있음)

이미 흑마가 탱커의 위협도를 30% 초과하여 어글이 튄 상태에서,
탱커가 흑마의 위협수치 기준 최소 10%의 위협수치를 추가로 달성해서 다시 어그로를 가져가 주거나,
해당 몹이 먼저 죽거나, 결국 흑마가 사망하게 되는 수동적인 대처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심지어 붕대질이나 생석/포션 먹기도 약간의 시간은 벌 수 있지만,
회복량 만큼 또 어그로를 (치유량*0.5/몹 숫자) 만큼 증가시키니까 말이죠.
(대안으로 제한된 무적 포션 사용 가능 - 6초간 물리 공격에 무적. 어그로 수치는 변함 없음.)
(또는 보이드 강화 3포인트를 통한 '마의 지배' - '보이드 소환/희생'이 생존기로서 가치 있음.)


흑마에게 크리티컬 데미지가 위험한 것은 그 예측이 불가능한 점에도 있습니다.
위협도가 크게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언제 크리티컬이 터질지는 전투시 컨트롤의 영역에서 벗어나기 때문이죠.
(클래식은 정확한 Threat Meter의 부재로 위협도 증가량의 절대적인 예측이 애매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물론 사제의 보막이라던가 얼라의 경우 성기사의 구축 등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으로 흑마는 아직 미구현인 티어2, 티어 3 셋트템과 같은 위협도 감소 혜택을 보기 전에는,
도적과 마법사 등의 딜러들과 비교할 때, 단순한 데미지 딜링 상승에 있어서 명확한 한계가 있으며,
어그로가 튀는 위기 상황 대처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흑마의 단점은 앞으로 스펙업이 진행될 수록 더 부각될 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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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져온 특성 논란에 불을 지피고자 함이 아니고,
서로간에 흑마가 이러한 어려움과 타 클래스에 비해서 상대적인 단점이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서 각자 플레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습니다.

저도 감정적으로 기존에 이런저런 글이나 댓글에 대응한 부분은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단순히 민폐 아니냐/쌀먹 앵벌아니냐/병x 논리네 수준의 비판보다는,
흑마들 서로간에 이해가 되고 도움이 되는 수준의 토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번외로 흑마 분들에게는
Threat meter 애드온(디테일즈의 tiny threat 애드온 등등) 사용은 꼭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그럼 모두들 즐와되세요!


참고 출처:
1. 와우 헤드 Threat guide
https://ko.classic.wowhead.com/guides/threat-overview-classic-wow

2. classicWow.live Threat guide
https://classicwow.live/guides/19/threat-guide-and-reference-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