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터넷상에서 보면 다수가 다굴치면서 다수니까 그게 정의고 그게 진리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기원전 400년경 당시 직접 민주주의를 혐오했던 플라톤의 기분이 이해되는거 같기도 하다. 

소피스트와 같은 선동가들에게 선동되는 대중들, 민주정이라는 허울아래서 자기들끼리 권한과 직책을 나눠먹기 하는 포플리즘에 휘둘리는 저급한 대중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마치 무지한 돼지들이 쪽수로 자기들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밀어 붙이는.. 그런 기분?

그런 환멸에서 플라톤은 철인정치를 이상으로 삼지 않았나 싶다.

요즘들어 더욱 그런 기분이 드는 시기다. 난 대체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떠들고 있었을까? 저 무지한 돼지새끼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돌아가도록 해주기 위해서? 저 머리나쁜 돼지새끼들이 다수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찔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 바로 니 얘기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