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경비실 인터폰을 받은 적이 있다
너무 쿵쿵거려 아래층에서 괴로워한다고 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고 돌아온 날이었다
바닥에 누워 잠들지 못하고 가슴이 쿵쿵 뛰던 밤이었다

아래층에서 똑똑 물소리가 계속 들려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당신을 떠나보내고 돌아온 날이었다
엎드렸다 깨어나 보니 바닥에 눈물이 흥건하였다

공중을 떠돌던 풀씨가 내려앉을 때 지구는 얼마나 쿵쿵거리는가

바위에 실낱 같은 틈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 밤은 또 얼마나 저릿저릿 울려퍼지는가

풀씨 하나도 그러한데 사람이 하나 사람에게 들어오고 나갔으니
아파트 한 동쯤은 밤새 앓아누워도 마땅하였다

-윤성학-



다다닥 쿵쾅
다다닥 쿵
쿵쿵쿵

어김없이 밤만되면 
시멘트 가루를 빚는듯한 
가시 돋친 소음들

시간속 물결들이 잠자고 있는 밤인데
윗집의 불필요한 소음들

비릿한 생선 냄새처럼 
불쾌하고 거슬린다 

층간소음의 주범을 잡아 
오늘은 기필코 따져 묻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보행기와 흰 지팡이 하나
폐지들을 헤집고 
주범의집 벨을 누른다 

집주인은 조금전까지 내던 
층간소음을 반복하며

구릿빛 현관문을 한동안
여는것을 망설이는 듯하다 

자욱한 안개 속 구름을 걸어가듯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주인이 문을 연다 

긴 머리카락에 
집에서도 썬그라스를 착용한
도회적인 분위기 

난, 그저 기가 찰 뿐이다 

잠시후에 그녀가 
세상의 빛을 
볼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관문에 놓인 하얀 지팡이가 
그녀의 눈인 것이다 

그래, 층간소음은 
그 여자의 살고싶은
삶의 몸부림이자 
지친 삶을 살아보려는
의지의 소리인데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소음으로 생각했다 

어쩌면 세상은 
내가 듣기 싫은 소음이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희망의 소리라는
사실에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진다 

층간소음들...

누군가에게는 삶에 대한 
애착의 소음인 것이다 

-김환철-



그냥 어제 병원 에서 대기하다가 월간중앙 인가 잡지보다가...우연하게 본 시 + @

흰지팡이와 하얀 지팡이의 느낌을 그려보지만 ㅆㅂ 왜그랬을까  

단독주택 좋다 아까 온비드 보는데 감정가 13억대 짜리 단독 유찰 12억대로 내려앉음

한번 더 유찰될것 같음  자야겠다 좋은 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