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상에서나 합법일 뿐이지, 실제적으로 따지자면 여론 조작 맞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명의 발전과 인터넷 문화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과도기의 헛점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극단적인 추종자들이 이러한 헛점을 이용해서 여론을 호도하고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 당장은 극친문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자한당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며,

장래의 어떤 정치 세력에 의해서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모르는 일이다.

예를 들어 1000명의 인원만 좌표 찍고 인터넷 휘젓고 다니면서 여러가지 순위를 조작해버리면

그 소수의 인원에 의해서 국가의 전체 여론이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선거라는 것이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단 1%의 여론에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엄정하게 다뤄지는 판에.

드루킹 사건 보면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해서 문 통 지지율 순식간에 엄청나게 폭락했다.

일에는 경중이 있는건데. 그게 무슨 북한 석탄 수입 문제나 경제 폭망한 거에 비할 정도로 거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나?

근데 그 두 가지 문제를 합한 수준으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 말이 안 되는 현상이다.

반기문 안철수 지지율 폭락했던 것도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드루킹은 매크로를 돌렸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되고 있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매크로 없이도 1000명 정도만 모아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한애국당 지지자들만 모아도 그 정도는 되겠다. 결국 지지자들의 수보다 인터넷 친화도와 극성 맞은 정도에 달린거다.

근데 그렇게 문제의 여지가 많은데도 법적으로는 아무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 하다못해 벌금조차 없다.

그러니까 극성 지지자들이 맘껏 미쳐 날뛰면서 여론 조작을 할 수 있는거다.

1000명이 5000만명의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면 그게 여론 조작이 아니고 대체 뭐냐?

현행법상 문제가 없으면 그게 정말로 문제가 없는거냐? 법이 인터넷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다.

단순히 극친문만의 문제는 아니다. 장차 어떤 정치 세력이 맘대로 악용할지 모르는 요소다.

히틀러가 만약 이 시대에 태어났으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 같다.

인터넷 없어도 정치 공작으로 독일을 먹는데, 히틀러에게 인터넷을 주면 아마 전세계의 사상을 오염시킬 것 같다.

소수의 사람들이 그 숫자 이상으로 지나치게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론 탄압의 문제 없이 이러한 문제점만을 막는 뭔가 새로운 방법이 분명하게 나와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