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더걸스 선예 복귀 관련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던데...

뭐 팀 맴버들에게 손해끼치고 이제 와서 또 돈 벌러 오냐는 식의 비판도 있던데;;;

내 생각에는 뭐 그런 부분이야 그럴 수도 있다고 보지만서도...

다만 선예가 선교사 부인 한다길래, 가난한 나라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봉사하며 고생하며 사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아이돌 치고는 굉장하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걸 한국과 캐나다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살았다고... 캐나다는 삶의 질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

본인이 고생했다는 얘기가, 선교지 얘기가 아니라, 캐나다에서 고생한 얘기가 나와서 좀... 그렇더라...

그리고 이후에도 선교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연예계로 복귀한다는 것이...

아니 그냥 애초에 캐나다에서 편하게 살게요 하면서 가면 되지

왜 선교지에서 봉사하며 살겠다는 식으로 했다가 이런 테크를 밟는건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

얘도 별반 특별하지 않고 그냥 평범한 아이돌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 요새 한국 기독교인들의 특징이라고 보는데

행동은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데 말만 뭐 휘황찬란한...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헛점을 몇가지 짚어본다.


1. 안식일? 십일조? 이거 사실 구약 시대 얘기다.

유대교야 구약 성경을 전부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만,

기독교는 구약은 신약에 이뤄질 것들을 예언하는 일종의 표징으로 보는 측면이 있는데,

신약에서는 자주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은 있지만 특정한 날을 지정하고 있지는 않고,

헌금도 마음에 자원하는대로 하라고 되어 있고, 인색하거나 억지로 내지는 말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왜 한국 교회들은 그렇게 엄격한 주일성수를 외치고 십일조를 강조하는가...하면

카톨릭과는 달리 교회들 자체가 조직적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인 것 같다.

돈이 꾸준히 들어와야 운영이 된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근데 목사에 따라서는 이걸 악용해서 너무 과도하게 재산을 교회에 갖다 바치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눈살이 찌뿌려지더라는...


2. 믿으면 무조건 천국을 가는가?

성경에는 주여주여 외친다고 천국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라야 간다고 되어 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구체적으로는 불쌍한 자를 일으켜주고, 사기 치지 말고, 돈을 사랑하지 말고.

그러니까 이것에 의하면, 개인 신변 보호상 이름은 못 쓰고 이니셜로 쓰자면, MB모 장로의 경우에는...

검은 돈 굴리고, 사람 하나 탈탈 털어서 자살까지 하는 상황까지 만들고...

암만 주여주여 해봐야 이런 식으로 살면 소용 없다는 것이지.

말로만 믿어봐야 소용 없고, 실제로는 악행을 피하고 선행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3. 기독교의 정치 관여 정도.

통치자한테 잘 순종하고 세금 잘 내라고 쓰여있다.

사실 기독교에 있어서 기다려야 하는 그 나라는 이 세상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지나친 정치 관여는 성경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왕정에서 민주정치로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민주 시민으로서의 정치 참여는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내 말은... 목사가 설교 시간에 특정 정권 비판하면서 욕해대고... 그런 건 잘못되었다는 얘기다.

종교 과세도 따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기를 쓰고 반대하는 몇몇 대형 교회의 행태는 성경적으로 맞지가 않다.

다만 동성애 문제는 좀 다른데...

기독교에서는 동성애를 신의 창조 질서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성질의 사안이다...

물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기 때문에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불쌍히 여기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겠으나

"동성애" 그 자체는 기독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잘못 행동하면 정권이 엄청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4. 과도한 건축...

온 힘을 다해서 화려한 성전을 건축하고 그런 건 사실 구약 시대 솔로몬 얘기고...

신약 시대에서는 성도의 몸을 성전이라고 보는 것 같다. 거룩한 행실로 몸을 단장하고...

물론 교회가 사람이 많아지면 넒은 건물로 가는 건 맞을 수 있는데,

다만 그거를 갖다가 자기들 세를 과시할 목적으로 돈을 쏟아부어서 으리으리하게 지으면서

주변의 공공 구역 침해해서 주변 주민들하고 마찰 일으키고... 이런 건 좀 아닌 것 같다...

돈 남으면 좀 가난한 사람이나 도와주지 하는 생각이 든다.


5. 단기 선교?

이건 뭐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꽤 있어서 곁다리로 써보는건데...

물론 가서 며칠 봉사 활동이라도 한다면 좋은 것이겠다만,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그 며칠 동안 무슨 선교를 한다고?

그냥 젊은 사람 여행 다녀오는 걸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놓고는 직장 와서 맛폰이나 하면서 농땡이나 치더라는...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간디가 그런 말을 했다던데.

"나는 예수는 좋아하지만 기독교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질문을 해본다.

예수를 닮지 않은 사람을 과연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로는 예수를 믿고 사랑한다면서, 전혀 그 가르침에는 따르지 않고.

불쌍한 사람 도와주지도 않고, 똑같이 편법 쓰고 사기나 쳐대면서, 돈돈돈 거리면서 사는 사람들...

아니 믿고 사랑한다면 그 가르침대로 따라서 살아야 정상인거지.

그 가르침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말로만 믿는다고 해봐야 그게 과연 정말로 믿는거냐?

그냥 립서비스 하는거지. 사람이 이중적이라서 대하기가 좀 피곤해...

아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어. 말 따로 행동 따로 놀지 말고.

말은 뭐 세계 선교 어쩌고 거창하면서. 직장에 왔으면 일을 성실히 해야지. 왜 맛폰이나 보면서 게으름 피우냐고.

작은 일도 성실히 못하는 사람이 무슨 큰 일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