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PC를 퍼스널컴퓨터(Personal Computer)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노파심에 미리 말하자면 정치적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말하는 것이다.

이름만 듣고보면 좋은것처럼 느껴진다. 올바름이라고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앞에 붙은 '정치적' 이라는 수식어를 봐야 한다.

왜 그냥 올바름이 아니고 정치적 올바름일까? 일반적인 올바름과 정치적 올바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운 돈을 주인을 찾아주는 행위는 그냥 올바름이다.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저걸 보고 '주운돈을 주인 찾아주는건 잘못이야'라고 하는 사람은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녀라는 단어가 남이 앞에 나와서 차별적인 부분이라 쓰면 안된다'라는 말은 어떨까? 평소 이거에 대한 생각이 없던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네'라고 할 수 있고, 페미라면 적극 찬성할 것이고 반대로 안티페미라면 적극 반대할 것이다. 이게 바로 정치적 올바름의 단적인 예다.

다시 말해 본인의 사상이나 신념, 종교 등에 의해 옳고 그름이 달라질 수 있는 올바름의 잣대를 들이대는걸 PC라고 한다. 그리고 PC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포지션은 거의 대부분 '약자인것처럼 보이는' 편을 든다. 내가 '보이는'이라 한것은 자기들 뇌피셜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거의 대부분 집단과 개인의 문제에서는 개인을, 동물과 인간의 문제에서는 동물을, 남자와 여자의 문제에서는 여자를, 어른과 아이의 문제에서는 아이의 편을 든다.

우리나라는 아직 PC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지만 요새 문제가 되는 페미니스트나 범죄자인권과 학생인권 따지는 인권위, 개고기, 더 나아가 육식을 반대하는 채식주의자 등이 모두 이 PC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왜 PC가 문제냐? 우선 이들은 사건을 침소봉대한다. 페미를 예로 들면 미친 한 남성에 의해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협범죄'라는 이상한 용어를 만들어 마치 남성이라는 성별이 여성이라는 성별을 탄압하고 억압한 것처럼  여론을 선동한 것을 들 수 있다.

두번째로 이들의 기준은 속칭 '내로남불'이기 때문이다. 내가 위에서 '약자처럼 보이는'이라고 쓴 이유가 이건데 이들은 지들 머리에 약자를 이미 규정해놓고 그 약자의 불법행위는 '강자에 맞서기 위한 생존의 몸짓'이라고 표현하면 강자의 합법대응조차 '법과 제도를 이용한 교묘한 억압'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논리와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니 가족' 운운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게 난민 같은 문제인데 난민을 반대하는 쪽에서 난민들이 일으킨 수많은 범죄와 문제, 그리고 타국에서의 대응 같은 팩트를 아무리 들이밀어도 PC들은 '니 가족이 난민이라고 생각해 봐라'고 하던가 불쌍하게 나온 난민 어린애 사진 들이밀고 '이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같은 말을 할 뿐 왜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하고 납득할 이유는 말하지 못한다.

이게 바로 PC가 문제인 이유다. 과거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를 분석한 결과중에 'PC에 대한 반발'이 존재했다. 미국은 PC가 매우 강해서 기독교인인 빵집주인이 동성애자의 케이크 주문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나라다. 이런 환경이니 자신들이 미처 말하지 못한 '차별적 언어' 를 속시원히 말해주는 트럼프에게 대리 만족과 쾌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제주 구렁비 바위사건 관련하여 사면복권을 약속한 다음날, 2심재판이 남았다는 이유로 헌법에위배되는 '유죄추정의 원칙'의 희생양이 된 남성 사건에 언급을 못하겠다는 누구가 떠 오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