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경원장 

지난 6월 제8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나윤경 원장은 

여성학계 대표 전문가로서 연세대에서 여성학과 문화인류학을 가르쳤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젠더연구소장과 성평등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출범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협의회 위원과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페미니즘=메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미니즘을 말하면 으레 “너도 메갈이야?”라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저는 그럴 때 “그게 왜 궁금한데? 

네가 뭔데 좋은 페미니즘과 나쁜 페미니즘을 구별하는 거야?”라고 되물어요. 

질문의 당사자가 메갈 이전에 과연 어떤 페미니스트를 알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죠.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은 다양해요. 

각자 자신의 맥락에 맞게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죠. 

그렇게 보면 메갈이 전체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보는 게 말이 안 돼요. 

‘워마드’도 메갈의 변종과도 같은데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워마드라고 생각합니다. 

선정적이고 화제가 되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메갈만큼의 화력을 낸 세력이 이전엔 없었다는 거예요. 

우리 모두 메갈에게 빚을 지고 있어요. 

메갈의 ‘미러링’(같은 상황을 성별만 바꿔 보여 주는 것)에 대한 

사회 반응도 염려스럽습니다. 여성 차별과 억압이라는 

액션에 단죄를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리액션에 심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일베’(일간베스트)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있는 거죠? 

결국 남성들이 일베는 아니더라도 

일베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걸 부정하지 못한다고 봐요.



전 남성의 일베화 

니들 대가리가 일베처럼 썩었으니 우리 메갈 욕하지마 이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