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이렇게 경험하지 않았나?

짐짓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라고 떠들지만

진짜 관심있는 청년에게는 '니가 지금 그런거에 관심 뺏길 여유가 있냐?'는 취급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지

어른들에게는 '학업, 취업에나 힘 쏟으라',

또래 친구들한테는 '꼰대냐?' 취급을 받으면서 말이지


나만 해도 그렇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 수능때보다 몇 배는 집중해서 공부하던 시기에 광우병 사태가 터졌고

1달이 넘어서야 뉴스를 접한 나는 엄청 고민에 빠졌지

'이런 국가적 흐름에 관심을 끊어야만 하는걸까? 공부만 하는게 최선인가?'

그래서 난 광우병 시위에 딱 2번 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광복절과 12.31일.

아쉽지만 그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소한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때도 친구들에게 같이가자고 딱 한 번밖에 못 물어봤어.

물어보는것 자체가 뭔가... 잘못된 것을 권유하는것 같았거든


그런데 이제와서 20대 청년들에게 '정치에 무관심한게 문제다' 라고 지적하는게 타당한가?

난 그런 지적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그들에게 20대도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를 주는게 먼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