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정의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부와 명예를 이룬 것'을 말한다. 그냥 물려받은 재산 많은거 말고 그 재산을 기반으로 무슨 사업이나 그런거 해서 더 크게 늘리고 이뤄냈을 때를 '성공'이라고 부르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렇게 보면 금수저가 성공하는게 흙수저가 성공하는것보다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왜? 금수저는 성공할 필요가 없거든? 그냥 물려받은 재산 지가 뻘짓(도박, 범죄, 여자 등등) 해서 날리지만 않으면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게 금수저라서 죽어라고 아둥바둥 노력해야 먹고살 수 있는 흙수저와는 다르다는거지.

흙수저는 노력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노력이 강제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노력을 하다보면 성공이라는 결과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지. 그런 사람들이 '개천에서 용나는 사람'들이고. 그리고 노력이라는건 다들 알겠지만 힘들고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지. 하고 싶은거 안하고, 자고 싶은거 안자고, 먹고 싶은거 안먹고, 놀고 싶은거 안놀고 해야 되는게 노력이야.

그런데 '성공한 금수저'는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전혀 없는데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야. 대단한거지.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로또 1등 대박 당첨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게 회사 때려치고 어디 자산관리사한테 돈 맡겨놓고 그 돈으로 평생 놀고 먹는거잖아. 이게 인간의 본성이야. 금수저든 흙수저든 동일하다는거야. 그런데 대부분의 흙수저들은 이럴 능력이 안되니깐 울며겨자먹기로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거고. 그런데 금수저들은 태어나면서 로또 맞은거 이상의 상태인데도 노력하고 열심히 살잖아. 그렇게 살 필요가 전혀 없는데.

예를 들면 백종원 더본 푸드 대표 봐. 그 사람 금수저지. 뭐 엄밀히 따지면 금수저라기는 조금 부족하고 은수저와 금수저 사이 정도 되는데 금수저라고 치자고. 그런데 저사람 브랜드 수십개짜리 더본 이라는 큰 회사 경영하면서 방송에도 전문 연예인들 이상으로 나오고 있어. 그것도 그냥 입털고 웃으면 끝나는 스튜디오 예능이 아니고 자기 발로 찾아가서 뭔가 몸으로 뛰어야 되는 계통으로만 나오지. 전문 예능인들도 저런거 싫어서 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백종원은 저런걸 일부러 몇개씩 하고 있다고. 출연료래봤자 자기 회사 한시간 매출도 안될거 받으면서 말이지.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줄 알았는데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