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워쉽에서 무슨 트리가 좋아요? 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참 어려워지는게 

사람마다 잘 맞는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실상 본인이 적성에 맞는 배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외부의 조언은 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일단 전부 타보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다고 아무 트리나 시작하다가 초반부터 고생하는 트리를 건드릴 수도 있으니 

적당하게 게임에 익숙해지기 쉬운 트리부터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함 



기본 성능이 튼실하고 주포로 맞추기도 쉬우며 속도도 비교적 빠른 일본 전함 트리가 정석이겠죠 

공고-후소-나가토-아마기로 이어지는 중견 루트도 뭐하나 빠지는 배가 없으니 초심자에게도 딱입니다 

트리 마지막의 야마토라고 하는 전함의 로망이 있다는 것도 장점- 

그러나 후소 때부터 너무 잘 맞는 원거리 포격에 맛들려서 

트리 내내 저격질만 하다가 실력 향상이 안 되는 부작용도 매우 크고 

9티어의 이즈모가 이전까지의 플레이 스타일과 너무 다른 성격의 주포 배열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함은 결국 탱커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나설 때에는 과감하게 나서는 플레이를 꼭 연마합시다... 





일본 전함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탱킹 능력을 키우는 용도로 쓰기 좋은게 소련 전함-

전함 계열 중에서 사거리가 짧은 편이고 옆구리가 매우 물렁하지만 

함수를 들이대면서 헤드온으로 거점 방어하는 전략을 수행하기 제일 좋은 트리이니 

일본 전함과 더불어 손에 익혀두는 것이 유익할 겁니다 

이즈마일이 주포 배열이 나쁘지만 시놉-블라디보스톡-소유즈-크렘린까지 플레이 스타일이 유지되니 

한번 루트를 개척하면 중반 이후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뀔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순양함



순양함은 워낙에 국가별로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트리입니다만 

초심자가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걸 전제로 한다면 그나마 소련 트리가 낫지 않을까- 

은신과 장갑이 얇긴 하지만 그건 순양함이라면 어느 나라나 똑같이 겪는 단점이니 

하다못해 사거리라도 넉넉한 것이 초심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겠죠 

사거리 끄트머리에 걸치는 적들을 주로 공격하면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화재율도 나쁘지 않으니 의외로 초심자들도 왠만큼 경험치를 벌 수 있을 겁니다 

사거리 4km 어뢰는 거의 쓸 일이 없겠지만 하다보면 아예 어뢰가 없는 것보단 나은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곧 트리가 개편될 처지이고 

8티어부터 뜬금없이 생기는 12km 레이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갑자기 연구해야 한다는 부분? 

스타일이 중간에 확 바뀌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죠





소련 순양함과 더불어 비교적 초심자들이 건드리기 쉬운 것이 미국의 경순 트리인 것 같습니다 

오마하-달라스-헬레나-클리블랜드로 이어지는 트리가 안정적이죠 

저티어에 외곽에서 장거리 전투를 주로 하는 소련 순양함과 다르게 이쪽은 섬 뒤에서 고각 사격을 해야 하는데 

이건 게임을 하다보면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니 미국 경순 트리로 잘 연습해둡시다 

또한 소나+방공+전투기+레이더 등의 소모품을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초심자에게 유리한 편이죠

원래 이건 유지비가 나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소모품이 전부 무료화 하면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졌습니다 




3. 구축함



최근과 같이 항공기와 레이더가 횡행하는 공방 환경에서 구축함을 타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초심자들은 앗 하는 사이에 순삭당할 정도로 생존력도 낮은데 

전담해야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보니 대충 연습하는 기분으로 타기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처음 구축함 플레이를 시도한다고 하면 저는 영국 구축함을 추천합니다 

짧지만 쿨타임이 빠른 연막은 생존성을 올려주는 동시에 연막에만 의지하는 플레이를 지양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죠 

사용 횟수도 넉넉하니 위험하다 싶으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바로 사용해줄 수 있습니다 

은폐성도 준수하고 소모품으로 소나를 가지고 있어 대구축함전에서 유리합니다 

무장도 쓸만한 주포와 어뢰에 9티어부터는 수리반도 있으니 

이카루스-저비스-라이트닝-유틀란트까지 가장 손쉬운 구축함 트리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구축함 플레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면 

최근 추가된 유럽 구축함도 만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쪽은 연막이 없으나 트리 초중반부터 이미 수리반을 가지고 있고 

은폐성과 방공력이 좋아서 항공모함으로부터 생존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데미지는 낮지만 속도가 매우 빠르면서도 멀리 나가는 어뢰는 

어뢰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데미지 자체보다는 침수와 같은 상태 이상을 통해 상대편 대형함을 빠르게 약화시키는 플레이를 노려보세요 

연막이 없다는 특성은 되려 레이더함들에게 크게 약점을 잡히지 않는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죠




4. 항공모함



항공모함은 초창기부터 워쉽에서 참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는데 

각 전투당 제한된 척수가 있고 

플레이 유형이 완전히 독립이라 호불호도 심한 편입니다(전 매우 불호입니다만) 

그런데 자기 손에 안 맞는다고 완전히 놓아버리기엔 또 문제가 많은 함종이라 

항모는 최소 6티어까지는 국가를 막론하고 운용해 볼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랜덤전에서 플레이하기엔 다른 유저들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코옵으로 올리셔도 됩니다





저 역시 미일영 항모를 10티어까지 완성했는데 전부 코옵 플레이였습니다(...) 

굳이 랜덤전이 아닌 코옵으로라도 항모를 만져보라는 것은 

항모가 항공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고 있어야 수상함 입장에서 대응할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움직이는 배가 맞추기 어려운가, 어떤 함선이 방공이 강력한가, 누가 만만하고 누가 까다로운 상대인가... 

이건 항모를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체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록 수상함만 타겠다 생각하더라도 항모와 항공기 특성은 꼭 연습해두세요 

코옵전에서는 항모가 혼자서 삽질을 하던 말던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은 모든 플레이를 시험해보고 익숙해지시기 바랍니다 

기본 6티어, 가급적 8티어까지는 운용해보십시오 

코옵 위주라면 자경도 업그레이드도 함장 훈련도 그렇게 투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5. 프리미엄쉽



지금까지 초심자들에게 권장할만한 트리를 이야기했는데 

이 다음에 주로 이어지는 질문이 '골쉽은 뭘 사나요?'겠죠... 

사실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게 아니라면 골쉽보다는 프리미엄계정이 더 도움이 되는데 

자경벌이용으로 굳이 꼭 쓰고 싶다면 

정규트리를 한 개 이상 8티어까지는 키우고 나서 생각해보세요 

무작정 골쉽부터 사서 달린다면 본인 성적도 그렇고 함께 플레이하는 다른 유저들도 곤란한 상황이 되니 

꼭 정규트리를 어느 정도 육성한 다음에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골쉽은 크레딧과 자경벌이가 목적이니 7~8티어가 성능과 가격면에서 좋습니다 

사실 9티어 골쉽이 가장 잘 벌립니다만 이쪽은 돈을 들인다면 가격 부담이 꽤 됩니다

여기까지 모두 이해하셨다고 가정하고 추천하는 프리미엄쉽은... 



전함 - 8티어 틸피츠, 7티어 샤른호르스트

순양함 - 8티어 아타고, 8티어 프린츠오이겐

구축함 - 8티어 로양


정도입니다 

일단 가성비를 따져서 8티어 위주로 골랐고 

한 척이 아닌 두 척 이상을 탈 경우 독일 함장을 유용하기 편리하며 

전부 생존성이 좋은 편이라 오래 살아남아 크레딧을 벌만한 것들입니다 

위의 골쉽 중에서 몇 척만 있어도 자금벌이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이후에 여력이 된다면 9티어 골쉽까지 늘리셔도 됩니다





참고로 무기고나 자경등으로 구입하는 10티어 프리미엄함은 입수 크레딧 보정이 없으니 주의하세요

티어가 제일 높은데 왜 크레딧이 생각보다 적지?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유지비만 정규 트리보다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