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렉싱턴 찍고 풀업 하고 나서 렉싱턴에 대한 소감을 적으려고 했는데

레인저에서 너무나도 느낀점이 많아 레인저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제가 이전에 적은 레인저에 대한 글은 잊어주기 바래요.

그럼 레인저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게요.


1. 레인저

현재 월드오븡워쉽에 나와 있는 모든 7티어는 성능이 매우 애매해요.

7티어는 고티어라고 치기도 애매하고 저티어라고 하기도 뭣한 티어에요.

그래서 그런것인지 미국 항공모함 7티어 레인저는 성능이 매우 애매한 단계의 항공모함이에요.

물론 레인저라는 항공모함이 지뢰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에요.

항공모함이라는 병과 특성상 지뢰가 있을수가 없어요.

하지만 매치매이킹 범위 내에서의 레인저, 

또는 동 티어인 일본 항공모함 히류와의 비교에서 본 레인저는 심각한 발암물질이 아닐수가 없어요.

제가 이전의 글에서 추천드리는 레인저의 함재기 편성을 2전 2급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수정할게요.

레인저의 추천드리는 편성은 스톡편성 전 뇌 폭 1/1/1 편성이에요.

왜냐하면 2/0/2 편성으로는 대함공격력의 부재로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없을뿐더러

2전으로도 히류의 2/2/2 편성에 대한 제공 장악을 완벽히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7티어 레인저 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될 일본 항공모함 히류는 공격 방식이 매우 정형화 되어있어요.

바로 2편대의 전투기로 2뇌와 2급을 호위하며 공격해 오는것이에요. 

내가 설령 제공장악 셋팅인 2전을 하였어도 히류는 거기에 자신의 2전을 붙어요. 

왜냐하면 전투기의 전멸을 각오하더라도 레인저 전투기의 탄약 앵꼬를 유발할 수 있을뿐더러 

그 사이의 3분에서 최대 5분사이의 제공력 공백 상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전투기로 시간을 벌면서 뇌격과 급폭의 공격에 성공한다면

대함 공격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레인저에 비해 딜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걸 잘 알기때문에 

히류 유저는 거칠것이 없어요.

반면 레인저 유저는 2전을 활용한다 해도 재보급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공백 사이에는 적 함재기가

아군 함대를 털어먹는걸 그저 손가락 빨며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어요.

그야말로 미국 항공모함의 컨셉인 제공권 장악이 얼마나 허울뿐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어요.

설령 레인저의 2전으로 히류의 전투기를 무시하고 뇌격기를 공격한다쳐도 히류의 전투기가 따라붙어 아군 전투기를 

털어먹게 되고 그러면 전멸한 아군 전투기가 준비하는 시간동안에 히류의 뇌격기나 급폭기가 먼저 전장에 나타나요.

정말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어요.

레인저의 편대구성을 이따위로 생각한 개발자를 찾아 뇌를 뽑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말만 제공의 미국이지 정작 일본 항공모함을 상대로 제대로 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없어요.

게다가 설령 제공권 장악에 성공한다 쳐도 팀의 승부는 온전히 항공세력이 아닌 수상세력의 힘싸움에 의존해야 하는

그야말로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항공모함이 가장 수동적으로 플레이 하게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요.

그렇기에 뇌격기가 필요한 것이에요.

뇌격기가 한편대라도 있어야만 나의 활약으로 불리하던 상황도 역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생기게 되요.

스톡편성을 렉싱턴까지 고집해야할 이유가 거기에 있는것이죠.

하지만 스톡편성으로 하더라도 애로사항이 없는것은 아니에요.

레인저가 스톡편성으로 나갈경우 편대는 총 3편대로 동급의 히류에 불과 무려 세편대나 차이가 나요.

그리고 상대편의 히류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히류가 레인저를 만났다. 그러면 히류의 전략은 매우 간단해져요. 전투기 두편대로 뇌격기와 급폭기를 호위하며

무작정 밀어 부치는거죠.

레인저는 알면서도 이에 당할수밖에 없어요. 

스톡 편성으로는 전투기 싸움에서 매우 불리하기 때문이죠.

전투기 싸움에서 불리하단 말은 곧 

안그래도 우월한 일본의 대함 공격력과 비교해서 우위에 설 사항이 하나도 없단 말이에요.

이기기 위해 스톡 세팅을 하고 왔지만 정작 승리를 향한 발걸음은 요원하단 뜻이죠.

그렇기에 미국 항공모함을 육성하는 유저는 레인저에서 큰 애로사항을 느낄거에요.

이는 레인저의 사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상대인 일본 항공모함 히류가 너무 넘사벽으로 강력하기에 벌어지는 일이에요.

항공모함 밸런스를 이따구로 잡은 워게이밍을 탓할수밖에 없어요.


레인저에서 크게 곶통받을줄은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레인저는 분명 전티어인 인디펜던스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는 항공모함이지만 구성 자체의 문제점에 의해

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함선이에요.

이기기 위한 스톡 편성으로 불리한 싸움을 내게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말도 안되는 운용능력이 필요한 함선이 레인저이기에 더욱 더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쨌든 레인저 졸업했으니 곶통은 끝났을거라 생각하고 싶어요.

나중에 렉싱턴 졸업할때쯤에 다시 말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