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코드S 32강 A조 경기에서 정윤종이 최종전까지 가는 악전고투속에 강민수를 2:1로 잡아내면서 어렵사리 코드S에 올랐다.

강민수는 군단 숙주를 기반으로한 체제의 정점을 보여주며 정윤종을 크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정윤종 역시 과거 수비만 하던 정윤종이 아니었다. 가끔은 원이삭이 느껴질 정도의 화려한 공격을 선보이기도 했고, 상대의 올인성 공격은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결국 코드S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다음은 정윤종과의 인터뷰다.





Q.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다. 힘들게 코드S에 올라간 소감은?

힘들게 올라갔다. 쉽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게 올라가서 다음에 더 준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김준호와의 인간 상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말 이기기 힘든 상대였나?

사실 억울한 부분이 있는게 다 전진 플레이했는데 솔직히 방음이 잘 안됐다.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살짝 들려서 내 건물들이 들킨 걸 알았다. 하지만 안 들킨 것 처럼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다. 건물이 보일랑말랑 할 때 환호성이 들려서 준호가 듣고 플레이하지는 않았겠지만 찜찜했던 것은 사실이다.


Q. 강민수에게 고전한 이유를 꼽자면?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계획 역시 저그전에서 2승하고 토스전 1번 하고 올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준비한 빌드가 없다보니 전판에서 쓴 빌드를 계속 썼다. 준비성이 부족했다.


Q. 테란전에 자신이 있을텐데 테란이 없다. 우승이 가능할지?

지금 상태로는 솔직히 안 될 것 같다. 지금은 사실 자신없다. 설 때 많이 쉬기도 헀고 하루만 준비했다. 지금은 많이 불안한데 연습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우승은 16강부터 기세를 타야 가능할 것 같다.


Q. IEM 쾰른에 김도우와 같이 출전한다. 자신 있는지?

도우형이 사실 덜렁댄다(웃음). 도우형이 먼저 예선 같이 가자고 했었고 나 역시 운이 좋아서 뚫긴 했다. 나는 해외대회는 많이 나가봤지만 사실 도우형이 걱정이다. 해외 공포증이 있어서 내가 데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웃음).


Q. 이번 시즌 목표는?

목표는 크게 잡는 것이 좋으니까 결승전에는 가고 싶다. 7천만원이 좋긴 하지만 상금이 크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금과 상관없이 언제나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16강에서는 누구와 상대하고 싶나?

아무래도 테란들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리그가 재미있어질려면 모든 종족이 고루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테란 세 명이 모두 올라왔으면 좋겠다. 성주와 같은 조가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요새는 같이 게임을 해 본 적이 없어 궁금하기도 하다.


Q. T1 선수들이 모두 선전을 펼치면 팀킬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지 않나?

팀킬하기는 싫긴 하지만 서로가 그래도 많이 올라오면 어쩔 수 없기 하게 된다. 하게 된다면 연습실에서처럼 반드시 이길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들게 올라가서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다음에는 연습을 더 많이해서 16강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올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우리 팀원들도 코드S 시작하는데 다 올라갔으면 좋겠다.

다음주부터 프로리그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요새 프로리그를 잘 못해서 죄송스럽다. 플레이오프는 위너스 리그 방식이라 내가 올킬 한 번정도는 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