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이 깔끔한 군단숙주 운영의 정석을 선보이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2월 14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32강 D조 경기에서 김민철을 막아낼 적수는 없었다.

'갓습생' 김정훈을 상대로는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비력으로 손쉽게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는 돌발적인 6산란못 러시로 변칙에도 능함을 증명했다. 이어진 승자전에서 박현우를 상대로는 군단 숙주로 상대를 옮아내며 4전 전승, 가볍에 16강에 올랐다. 다음은 김민철과의 인터뷰다.




Q. 2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프로리그 1R 결승에서 다 이긴 경기를 져서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오늘 승리로 인해 조금이나마 풀린 기분이다.


Q. 무난하게 이긴 것 같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기로 준비했다. 딱히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미 조 지명식 생각하고 왔다. 자신이 있었다. 항상 준비는 잘 되어 있다. 누구를 상대로도 자신 있다.


Q. 조지명식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상대가 있나?

딱히 올라온 것은 아니라서 아닌데 쉬운 상대를 뽑을 것이다. 6회연속을 노릴 생각이다. 상대하기 편한 상대로 뽑을 생각이다.


Q. 김정훈과 대결한 1경기 2세트에서 6산란못을 한 이유는?

그 맵에서 프로토스들이 바로 연결체를 짓는 경우가 많고, 통할 것 같아서 즉흥적으로 했다.


Q. 박현우 경기에서는 6산란못을 할 생각이 있었나?

운영하면 이길 것 같아서 딱히 할 생각은 없었다. 저그가 안 좋은 맵은 아니었다


Q. 목표는 우승인가?

그렇다. 우승이고 상금은 이번부터 7,000만 원이지 않나. 명예가 우선이다란 생각이지만 돈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Q. 주성욱에게 복수할 생각이 있나?

없진 않다. 프로리그에서의 경기는 지금처럼 정신만 차렸다면 이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올킬당할 상황은 아니었다. 상대가 기세를 타서 올킬을 했다고 생각한다. 복수를 해줄 마음은 있다.


Q. 만약 주성욱을 지명한다면 팀킬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부담은 없는지?

우리 팀 인원이 꽤 되는 상황이라 팀킬을 피할 수가 없다. 하고 싶지는 않지만 생각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Q. 저그들이 군단 숙주를 주로 쓰는 트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쩔 수가 없다. 게임이 프로토스를 이길려면 군단 숙주란 유닛이 제일 좋다. 다른 유닛으로는 이길 수 없다. 군단 숙주만이 답이다. 나는 그것을 진작에 알고 사용해 왔다.


Q. 군단 숙주를 하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

사기가 아니고 쓸 유닛이 그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폭풍함의 상향도 건물 추뎀 상향이라 큰 문제는 될 것 같진 않지만 프로토스는 하향도 모자를 판에 상향이라니 너무한 것 같다(웃음).

하지만 우리 팀 토스가 쎈 편이라 프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하향을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결승에서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단장님이 산삼액기스를 사주셨는데 져서 죄송하다. 그 산삼 몫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