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지옥문이 열린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정식 출시에 앞서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선 디아블로3 확장팩 출시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2012년 5월, '디아블로3'의 전야제 행사장의 대기 인원은 2,000명. 25일 정식 발매되는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출시 기념 행사 또한 지난 2012년 오리지널판 전야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확장팩 한정 소장판의 현장 수령을 신청한 1,000명 외에 일반 방문자도 참여하여 '디아블로 3'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까지는 한참 남은 오후 1시부터 이미 참여를 위해 대기 중인 인원들이 있었을 정도.



오후 5시. 번호표를 배부받은 사람들은 행사장 안에서 미니 게임 등의 이벤트를 즐기고 게임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메인 무대에서는 '디아블로3'와 관련된 퀴즈가 진행되어 헤드셋과 마우스 등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6시부터 9시까지 매 정각마다 한정 소장판 예약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첨 이벤트도 진행됐다.

행사장 한 켠에는 블리자드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시연장도 있어, 앞으로 나올 아이패드 버전의 '하스스톤'이 어떤 느낌일지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포토존에서는 스파이럴 캣츠의 '디아블로3' 코스프레도 짤막하게 이루어졌다.

본 행사가 예정된 오후 8시. 모든 관객들의 입장이 마무리 되고, 행사장의 무대에서는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행사 진행은 게임 해설가 엄재경과 아나운서 문규리가 맡았다.



블리자드 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이 자리에 선지가 2년만이다. 왕십리에서 5천의 유저가 와서 길막고 기다린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오늘 추운 날씨에도 와주셔서 감사하다. 엄재경씨가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출시가 전세계 최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에서 개발자 분께서 직접 유저를 만나러 오셨고 스파이럴캣츠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바란다. 우리 블리자드의 축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축제다. 게임을 잘 즐겼으면 좋겠고, 성역에서 뵙겠다."며 덧붙였다.

이어서 케빈 마틴스(Kevin Martens) '디아블로3' 리드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었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한국 출시를 기념하여 방한한 케빈 마틴스는 직접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에 대한 소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그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에 관한 소개를 시작했다. 가장 첫 번째 순서는 신규 클래스인 성전사(Crusader)였다.

케빈 마틴스는 "가장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영웅이다. 영웅은 판타지를 충족시킨다."는 말과 함께 신규 직업에 대한 컨셉을 설명했다. 성전사는 전작의 성기사(팔라딘)에서 파생된 캐릭터로 도리깨를 주무기로 이용하며 중거리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과거의 야만용사나 수도사가 적에게 밀착해서 싸우는 스타일이었다면 성전사는 좀 더 색다른 근접 클래스로 만들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두 번째로, 새로운 스토리인 5막은 서부원정지를 무대로 한다. 성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었지만 말티엘에 의해 초토화된 상태. 플레이어는 서부원정지에서 시작해 말티엘의 음모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물론 말티엘을 처치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모험모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케빈 마틴스는 모험모드에 대해 "디아블로를 새롭게 즐기는 것임과 동시에 이번 확장팩의 꽃"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임무가 있으며,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로 진행이 가능한 모드라는 설명. 그 중 네팔렘의 차원 균열은 '고정 관념이 깨지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랜덤성을 극대화시킨 던전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몬스터의 밀도라든가 배경 색깔 등도 모두 랜덤으로 정해진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인 NPC인 '점술사'를 통해 추가되는 2가지 기능, 형상 변환과 마법 부여가 소개됐다. 형상 변환은 아이템의 외형을 변경하는 기능, 마법 부여는 아이템의 속성을 변경하는 기능이다. 이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 멋진 외형, 더 좋은 옵션의 아이템을 얻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발표를 마치며 케빈 마틴스는 "2.0 재밌게 즐기고 있으신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2.0에서 선보였던 기능들은 이번 '영혼을 거두는 자'의 맛보기일 뿐"이라며 참가자들에게 확장팩을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에는 각종 비보잉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룹 '진조크루'의 퍼포먼스와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프레 쇼가 이어졌다.

또한, 국내 1호 구매자에게 '디아블로3' 리드 디렉터 케빈 마틴스가 직접 소장판을 증정하는 순서와 함께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됐다. 팔을 다쳤음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와 소장판을 수령한 1호 구매자는 "2012년 5월 오리지널판을 한국에서 최초로 구매한 사람이 내 사촌동생"이라며, "그 팻말이 부러워 이번에 도전하게 됐는데 성공하게 되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예약구매자들에 대한 현장수령과 케빈 마틴스의 사인회가 이어지며 세찬 바람 속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