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송병구(삼성)가 3시즌 연속 개인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26일 2014 GSL 시즌2 코드A 오프라인 예선 오전 2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 지난 시즌과 프로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린 송병구는 이번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Q. 다시 한 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이번 예선은 전보다 더 자신감이 없었다. 한 조에서 2명을 뽑는 방식이기는 했지만, 최근에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나도 그 부분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아마추어 테란에게도 한 세트를 내줄 정도로 쉽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출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Q. 경기력이 살아나는 와중에 밸런스 패치가 되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단 기간에 패치가 두 번이나 됐다. 패치 이전에는 래더에서 '별그마'였다. 오래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패치 후에 50등으로 떨어지고, 최근 패치 이후에는 100등 정도로 떨어졌다. 그래서 상심이 컸고, 정해진 연습 시간만 지킬 정도였다. 감기까지 심하게 걸려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Q. 지난 시즌1 와일드카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다.

떨어진 뒤에 숙소에서 무한 재재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매우 부러웠다. 꼭 뚫고 싶었는데 일찍 탈락해서 아쉬웠다.

Q. 이제 세 번째 코드A를 앞두고 있다. 코드S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정말 잘하고 싶다(웃음). 조편성에 있어서 운도 따라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조는 너무 어려웠다(웃음). 그리고 지금은 밸런스 패치로 인해 타종족전이 매우 힘들다. 같은 조에 차라리 프로토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Q. 프로토스가 어떤 점이 어려운 것 같나?

데이비드 킴과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주로 먼저 이야기를 걸어 오시더라. 하지만 가장 최근 너프 패치 때는 대화를 많이 하지 못했다(웃음). 지금 현재 래더를 보면 프로토스 선수들이 상위에 거의 없다. 언론을 통해 나오는 선수들의 말에 너무 크게 신경을 쓰시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프로토스들이 많은 대회의 상위권에 오르는 것을 문제고, 테란이 있어야 재밌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특정 종족 밀어주기식 패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연구할 만한 시간을 많이 줘야하는데, 패치가 너무 급격하게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게다가 시즌 중에 급격한 패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다.

Q. 삼성 갤럭시 칸이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중요한 타이밍에 내가 연패를 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오늘 예선을 뚫은 것을 보니 실력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고, 밸런스 패치로 인해 적응을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마음이 다소 풀어진 것도 내가 부진했던 이유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프로토스가 많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선수들에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잡으려면 버그를 잡아야 한다. 다른 부분은 선수들이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