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벽을 느끼게 해주마! VTG 2팀, RJ에 2:0 승리!

NLB 스프링 16강 D조 2일차 경기에서 VTG 2팀이 일본 LJL리그 우승팀인 Rascal Jester (이하 RJ)와 경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하여 16강 D조 진출전에 올라가는데 성공하였다.




e-Sport 한일전이다. RJ는 일본 리그를 우승한 팀의 저력을 보여주듯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메타는 물론, 유럽이나 북미에서 쓰이는 전략이나 챔피언 운용을 하였다. VTG 2팀의 미드 라인 챔피언은 소라카였다. 흔히 서포터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유럽이나 북미에서 가끔씩 미드라이너로 활용되는 챔피언이다. 상대 라이너가 니달리라는 것, 역시 갱킹 호응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강한 압박을 펼칠 수 있는 픽이었다.

1세트 초반부는 서로 라인 스왑없이 무난하게 흘러갔다. 바텀 라인에서 펼쳐진 치열한 공방전으로 바텀에서 첫 킬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첫 킬은 VTG 2팀이 탑에서 잡아냈다. 레넥톤의 푸쉬를 정글러인 오공이 놓치지 않았다. 이후, 한 번 더 탑에서 펼쳐진 2 대 2 전투에서도 VTG 2팀의 승리,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경기 시간 13분, 5천 골드의 글로벌 골드 차이와 상대방의 모든 1차 타워를 철거해낸 VTG 2팀이 서서히 자신들의 스노우 볼을 굴려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RJ의 반격도 없던 것은 아니다. 트런들과 엘리스가 VTG 2팀의 레넥톤을 잡아내기도 하였으며, 두 번째 드래곤을 서포터인 카르마가 뺏어 내기도 하는 등,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RJ의 바텀 2차 타워를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은 레넥톤의 다이브로 시작되었다. RJ도 저항해 보았지만, 이미 만 골드 이상 벌어진 글로벌 골드와 그에 따른 아이템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J는 23분경, VTG 2팀의 미드 1차 타워로 진격해 보았지만 오히려 포위공격으로 그 기세도 꺾였으며, 이후 VTG 2팀의 파상공격으로 억제기를 두 개나 내어주면서 경기는 사실상 끝을 향해 달려갔다. 마지막으로 VTG 2팀은 바론을 획득하며 RJ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오랜만에 카직스가 밴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았다. VTG 2팀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카직스를 선택, 정글러로 기용하였다. RJ는 유럽권 대회에서 자주 보이는 두 챔피언, 징크스와 모르가나를 선택하였다. 이번에도 라인 스왑은 없었다. 바텀 라인은 이전 세트와 동일하게 치열했다. 먼저 2레벨을 달성한 RJ는 교전을 시도 첫 킬을 따냈지만 아쉽게도 원딜러 징크스가 사망, 추가적인 이득을 챙기지는 못했다. 또한, RJ의 정글러인 리신이 이리저리 갱킹을 시도하였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이번에는 첫 드래곤을 RJ에서 가져갔다. 상대적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바텀 라인 2 대 2 교전에서 RJ가 우위를 점하면서 VTG 2팀의 시비르를 잡아냈다. 그러면서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1세트와 달리 초반 이득을 가져오면서 VTG 2팀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간이 20분이 지나도록 천 골드 이내의 차이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VTG 2팀이 대승하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빠르게 드래곤을 획득하고 돌진한 VTG 2팀의 쉬바나의 돌격에 부쉬에서 어떠한 선택도 하지않고 뭉쳐 있기만 했던 RJ의 대응이 그 차이를 더욱 크게 벌렸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한타 교전에 대한 망설임이 아쉬운 RJ였다.

한 번의 승리로 벌어진 차이, VTG 2팀은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미드 1차 타워를 내어주면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진영을 가다듬은 VTG 2팀은 다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RJ도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28분, 5천 골드차이로 이전 세트보다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타 교전으로 뒤집어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작은 차이와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을 VTG 2팀은 최대한 이용하였다. 계속된 교전으로 차이를 점점 벌린 VTG 2팀은 결국 30분, 적의 억제기 앞까지 전선을 밀어냈다. RJ의 마지막 저항을 꺽은 VTG 2팀은 그대로 RJ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도 승리, 경기를 가져갔다.


한편, 4월 8일(화)에는 이 경기의 승자 VTG 2팀과 Bigfile Miracle의 16강 D조 진출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