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MVP)이 신노열(삼성)과 김도우(SKT)를 모두 연파하면서 가볍게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4월 9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 A조 경기에서 김원형의 전략은 거칠것이 없었다. 신노열을 상대로 치밀한 광자포 러시가 성공하면서 속전속결로 승자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코드S 리거였던 김도우를 상대로도 김원형의 전략은 멈추지 않았다. 전진 우주관문 전략으로 김도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김원형은 2세트에서 작정하고 수비하는 김도우의 수비를 돌파하면서 4전 전승으로 생애 첫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김원형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생애 첫 코드S에 진출한 소감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두 달동안 연습을 거의 못했기에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올라가서 덤덤하다.


Q. 오늘 컨셉은 올인이었나? 어떻게 준비하게 된 것인지?

아까 밝혔듯이 연습을 거의 못해서 어제 연습한 올인성 빌드를 쓴 것이다.


Q. 신노열의 입구를 봉쇄하는 1세트 플레이도 역시 즉흥적인 것이었나?

그 빌드도 어제 만든 것이다. 9일벌레 정찰을 가게 되면 그 일벌레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본진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근데 그 일꾼이 다시 본진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더 쉽게 풀린 것 같다.


Q. 데뷔한지 3년 가까이 되도록 코드S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가 너무 강했다. 그때는 이기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한 번만 이기면 되지 않나. 그래서 더 쉬웠던 것 같다.


Q. 승리를 예감한 순간은?

1경기는 시작부터 '아 이겼다.'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경기는 처음하는 맵이었다. 그런데 앞마당이 본진과 멀더라. 일벌레가 나올려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광자포 러시를 했는데 신노열의 일벌레가 바로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광자포를 세 개까지 지었다.

하지만 이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트리플 연결체에 욕심내다가 신노열의 바퀴에 당할뻔했는데 역장이 잘 쳐저서 다행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번시즌 목표는?

솔직히 생각해봐도 내가 전략을 잘 짠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앞두고 좋은 빌드 생각이 많이 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습 도와준 서성민에게 고맙고, 서성민 선수가 내일 경기인데 연습시간이 너무 짧다보서 나만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계속 도와줘야한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또 안민우(페가서스)란 동생이 있다. 이 동생이 광자포 러시의 희생양이 되어줬다. 정말 고맙다(웃음) 팀을 후원해주시는 롯데칠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팀 프로토스 두 명과 수호형이 코드A에 있는데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프로토스들이 단합이 잘 돼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