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S,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 속에서 살아남다!



SKT T1 S가 NLB 스프링 12강 B조 진출전에서 제닉스 스톰의 폭풍을 잠재우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VTG 2팀은 16강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Gank PLZ의 미드 소라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고, ‘회복' 주문을 3명이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제닉스 스톰은 코그모와 니달리를 선택, 포킹 조합을 갖춰 1세트를 시작했다.

시작은 제닉스 스톰이 좋았다. 제닉스 스톰 봇 듀오와 리 신이 인베이드를 통해 상대 레드 버프를 챙긴 것. 하지만 VTG 2팀의 카직스는 빠른 상황판단으로 곧바로 상대 레드로 뛰어 갔다. 이를 막기 위해 리 신과 문도가 왔지만, 소라카와 레넥톤의 기습적인 백업으로 VTG 2팀은 2킬을 획득한다. 이로 인해, 초반 분위기는 VTG 2팀에게 기운다.

이후, 제닉스 스톰은 실수를 연발하기 시작한다. 귀환 타이밍을 잘못 잡은 니달리로 인해, 제닉스 스톰은 미드 1차 타워를 허무하게 내준다. 탑에서는 레넥톤을 잡기 위해 쓰레쉬가 무리하게 사형선고를 던졌고, 이로 인해 펼쳐진 교전에서 제닉스 스톰은 4데스를 당한다. 20분이 지나기 전에 만 골드 차이, 제닉스 스톰의 실수 속에서 VTG 2팀는 승리를 향해 성큼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조금씩 기회를 엿보던 제닉스 스톰은 29분경에 기습적인 바론 공략에 성공한다. 바론 버프를 두른 코그모와 니달리의 강력한 포킹을 앞세워,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도 승리,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면서 만 골드까지 벌어진 글로벌 골드 차이를 4천 골드 차이로 좁히는데 성공한다.

팀명답게, 한 번 만들어진 폭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코그모의 강력한 딜링으로 VTG 2팀의 챔피언들을 하나둘 쓰러 뜨리면서, 제닉스 스톰은 영화같은 역전에 성공한다. 결국 VTG 2팀의 본진에서 펼쳐진 마지막 교전에서, 제닉스 스톰이 승리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 분위기를 잡은 제닉스 스톰은 자신있게 신규 챔피언 벨코즈를 2경기 서폿으로 선택했다. 초반 VTG 2팀의 야스오는 강한 라인 푸쉬력으로 니달리를 압박하며 CS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닉스 스톰의 엘리스는 봇 갱킹 시도하지만 큰 이익을 거두지는 못한다. 결국 리 신의 탑 갱킹으로 엘리스를 잡으면서 초반 승기는 VTG 2팀이 가져간다.

경기 10분경, 쉬바나를 제외한 VTG 2팀 4명이 봇 1차 타워를 강하게 압박한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 봇 듀오의 완벽한 방어로 인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오히려, 트린다미어와 엘리스가 VTG 2팀의 탑 1차 타워를 파괴하고, 야스오에의해 CS를 잘 먹지 못한 니달리가 성장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로 인해, 제닉스 스톰은 글로벌 골드를 따라 잡으며, 균형을 맞춘다.

팽팽한 경기는 19분 경에 펼쳐진 드래곤 한타에서 제닉스 스톰으로 기운다. VTG 2팀의 알리스타가 과감하게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지만, 제닉스 스톰의 벨코즈와 베인이 환상적인 무빙을 보여주며 반격에 성공. VTG 2팀 모두를 잡아내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다. 한 번 만들어진 폭풍은 쉽게 잠들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제닉스 스톰은 25분 경에 펼쳐진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B조 최종 진출전에 올라가게 된다.





밴픽 단계에서 SKT T1 S(이하, T1 S)의 의도는 명확했다. T1 S는 제닉스 스톰 선수들의 주력 챔피언인 니달리, 트린다미어, 카타리나를 ‘저격 밴’을 함으로써, 1경기의 상승세를 꺾고자 했다. T1 S의 노림수에 제닉스 스톰은 노련한 대처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합 상 효율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야스오를 선택한 것. T1 S의 상대 분석력과 승리에 대한 의지를 느끼게 하는 밴픽이었다.

밴픽 분위기와 다르게 경기 초반은 아주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라인 스왑 없이 정상 라인 전으로 시작된 경기는 10분까지 뚜렷한 교전 없이 0:0으로 긴장감을 유지했다. 제닉스 스톰이 루시안의 귀환 타이밍에 기습적인 드래곤 시도를 성공하지만, 조합적으로 유리한 T1 S가 CS 차이를 조금씩 늘려가는 형세를 통해 균형을 유지했다.

경기 중반, T1 S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T1 S는 안정적인 CS 수급을 통해 글로벌 골드를 조금씩 벌렸다. 결국 T1 S는 1킬도 하지 않고, 봇과 미드 그리고 탑 1차 타워를 차례로 파괴하는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T1 S의 레넥톤이 제닉스 스톰의 4인 갱킹을 혼자 버티고 살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 분위기는 T1 S로 확실히 넘어갔다.

경기 25분경, 글로벌 골드 9천골 차이. 확실한 한타는 없었지만, 작은 교전마다 이득을 쌓아간 T1 S의 노련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1경기를 휘저었던 역전의 폭풍이 다시금 불어왔다. 30분경, 바론 스틸에 성공한 제닉스 스톰은 이즈리얼의 강력한 딜링을 바탕으로, 이어진 한타에서 승리를 한다, 이후 타워 4개를 연달아 철거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3천 골드 차로 좁혔다.

하지만 T1 S는 제닉스 스톰의 폭풍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경기 시간 40분 경에 펼쳐진 한타에서 제닉스 스톰 쉬바나의 이니시에이팅을 T1 S의 루시안이 가까스로 피하면서, T1 S가 한타에서 승리한다. 경기 후반 한타 결과는 경기 초반의 그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 승기를 잡은 T1 S는 제닉스 스톰 본진으로 진격, 8강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제닉스 스톰이 ‘경기 종료 전 탈주’로 인해 밴카드 하나를 버리는 벌칙을 안고 2세트 경기는 시작되었다. 밴픽 단계에서 두 팀의 신경전은 1세트만큼 치열했다. 제닉스 스톰이 쓰레쉬를 빠르게 가져가자, T1 S는 전통적인 쓰레쉬 카운터 자이라를 픽했다. 제닉스 스톰 또한 T1 S의 라이즈를 견제하기 위해, 탑 오리아나를 선택하는 강수를 던졌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 탐색전은 팽팽했지만, 경기 시작 9분 후 T1 S 리 신에 의해 균형이 깨진다. 리 신의 타이밍 갱킹으로 오리아나를 잡아내 선취점을 올린 것. 제닉스 스톰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드래곤을 공략했다. 하지만 룰루가 적절한 타이밍에 급성장을 사용하면서 T1 S는 한타에서 승리, 드래곤을 획득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의 주인공은 T1 S의 라이즈였다. 순간이동을 든 라이즈의 스플릿 플레이는 T1 S의 운영에 날개를 달아 주었고, 폭발적인 순간 딜은 제닉스 스톰의 선수들을 한명씩 끊어 주기 충분했다. 결국 T1 S가 굴린 스노우 볼은 점차 커졌고, 제닉스 스톰의 저항까지 함께 휩쓸어 버렸다. 38분에 펼쳐진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한 T1 S는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4월 19일 토요일에는 Midas FIO와 Jin Air Stealths간의 12강 C조 1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