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던 장기전

CJ 블레이즈가 KT 애로우즈를 꺾으며 세트 스코어 2:1을 달성, 또다시 앞서갔다.



3세트, 시작은 이전과 같이 무난했다. 탑-봇 스왑과 함께 시작된 경기. 초반 '데이드림' 강경민의 리 신이 '카카오' 이병권의 카직스에게 사망했지만 큰 차이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10분이상 큰 변수 없이 흘러갔고, 양 팀은 중반 이후를 노리며 힘을 비축했다.

경기의 흐름이 급격해진 것은 12분 경, 탑 라인에서의 싸움부터였다. KT 애로우즈는 CJ 블레이즈의 봇 듀오를 전멸시키며 이득을 보았고, 이 시점 이후 경기는 안정적인 파밍에서 격렬한 딜교환의 구도로 바뀌었다. 이어 양 팀은 탑-봇 라인을 다시 스왑해 제자리를 찾아갔고, 스왑 직후 카직스는 봇 라인을 습격해 한번 더 CJ 블레이즈의 봇 듀오를 전멸시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CJ 블레이즈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CJ 블레이즈는 밀리는 킬 스코어를 CS 파밍과 오브젝트 확보로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 후 18분 경, 글로벌 골드에서 앞선 쪽은 오히려 CJ 블레이즈. 그러나 이 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싸움에서 '루키' 송의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맹활약을 펼쳤고, KT 애로우즈는 봇 1차 타워 너머까지 CJ 블레이즈를 추격하며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애로우' 노동현의 베인을 비롯한 KT 애로우즈의 주력 딜러들에게 모두 청신호가 켜진 상황. CJ 블레이즈는 2세트에 이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CJ 블레이즈는 엄청난 수의 CS 파밍을 힘으로 밀리지 않는 싸움을 보여주었다. 연속적으로 벌어진 몇 차례의 전투에서 CJ 블레이즈는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차분히 KT 애로우즈를 따라갔다. KT 애로우즈는 분명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경기의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한동안 소강상태로 파밍을 이어가던 두 팀이 다시 맞붙은 것은 30분이 지난 후였다. 조금 더 확실한 승기를 잡을 필요가 있었던 KT 애로우즈는 CJ 블레이즈의 빈틈을 노려 바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CJ 블레이즈가 그 뒤를 덮쳤고, KT 애로우즈는 바론을 뺏기고 네 명의 챔피언을 잃는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30분만에 CJ 블레이즈의 우세로 전환되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CJ 블레이즈는 공격을 이어갔고, KT 애로우즈의 방어를 뚫어내며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어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CJ 블레이즈는 엄청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KT 애로우즈를 압박해 들어갔다.

하지만 많은 억제기가 파괴된 상황에서도 KT 애로우즈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힘을 짜내 CJ 블레이즈의 공격을 막아낸 KT 애로우즈는 곧바로 바론을 시도해 추가 이득을 손에 넣었다. 말 그대로 불사조같은 생명력을 보여주는 KT 애로우즈였다.

어느덧 50분을 향해가는 경기. 앞서는 CJ 블레이즈도 뚜렷한 승기를 잡지 못했고, KT 애로우즈도 이렇다 할 역전의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CJ 블레이즈의 마지막 선택은 힘싸움이었다. 쉬바나가 봇 라인에 가있는 동안 바론을 획득한 CJ 블레이즈는 서서히 공격을 가해 KT 애로우즈의 본진으로 전진했다.

끝내 KT 애로우즈는 바론 버프를 두른 CJ 블레이즈를 막지 못했고, CJ 블레이즈는 장기전 끝에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고 2: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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