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약 중인 조성주, 어윤수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초원과 김학수가 만났다.

4월 25일 강남 eXP 스튜디오에서 핫식스 GSL 글로벌 토너먼트 8강 B조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약 7,700 달러의 우승 상금과 300점의 WCS 포인트가 주어지는 큰 규모의 대회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해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핫식스 GSL 글로벌 토너먼트 8강 B조에는 2014 핫식스 GSL 시즌1 준우승자 어윤수와 프로리그 MVP 조성주,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YFW 강초원과 플래닛키 다이나믹스 김학수가 대결한다.


■ 두명의 해외파 프로토스, 국내 강자들과 경쟁 가능할까?



강초원은 WCS 유럽 프리미어리그 시즌1 우승자 장민철이 드림핵 부쿠레슈티에 참가하면서 GSL 글로벌 토너먼트 참가를 포기하여 차순위로 참가하게 됐으며, 김학수는 WCS 북미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합류했다.

강초원은 오래전부터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강자로 인정받아왔으나 유독 국내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만팀 YFW 이적 이후 각종 해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13 아수스 섬머 준우승, 2013 IEM8 싱가폴 준우승, 2014 아수스 윈터 우승 등의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김학수는 과거 전 fOu에서 FXOpen으로 팀을 옮기며 해외 팀 이적을 가장 먼저 시도한 선수였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했던 김학수는 FXOpen 이후 프나틱과 EG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에게 조금씩 잊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학수는 최근 2013 IEM8 싱가폴 준우승, 2013 WCS 북미 시즌3 4강, 2014 WCS 북미 시즌1 준우승으로 활약하며 최근 IM과 연합하여 프로리그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강초원과 김학수는 WCS 체제 출범 이후 한국 지역에서 유럽과 북미로 옮기며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의 경쟁이 유럽이나 아메리카에 비해 훨씬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선수는 해외 특유의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가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올라온 조성주와 어윤수가 객관적으로 강력한 것이 사실이지만, 두 해외파 프로토스 선수들이 국내 프로토스 선수들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 방심은 금물! 2연속 결승 진출 어윤수와 프로리그 MVP 조성주



2013년부터 도입된 WCS 체제는 한국과 유럽, 아메리카 총 3개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더욱 심해지면서 한국은 물론,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까지 한국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 진출해 있지만, 가장 인정받고 권위 있는 곳은 한국 지역임이 틀림없다.

조성주와 어윤수는 그런 한국 지역에서 올라온 대표 선수다. 어윤수는 2014 핫식스 GSL 시즌1 준우승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8강에 올랐고, 조성주는 그 힘들다는 예선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무려 13연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어윤수는 최근 GSL에서 2연속 결승에 진출한 국내 정상급 저그다. 비록, 2014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에서 주성욱에게 3:4로 패배했지만, 결승전에서 선보인 대 프로토스전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다만, 강초원과 김학수의 스타일이 국내 프로토스들과 차이가 있을 경우 새로운 경기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조성주는 B조에서 1위 후보 0순위다. 예선부터 8강까지 13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프로리그에서도 6연승을 달리며 16승으로 다승왕 1위에 올라있다. 조성주의 강점은 약한 종족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토스에게 조성주는 재앙과 같다.

화려한 불곰 컨트롤을 바탕으로 전략이면 전략, 물량이면 물량 모든 면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프로토스 선수들 역시 조성주를 두려워한다. 조성주는 같은 조에 프로토스 두 명이나 있기 때문에 무난한 4강 진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