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이 미나 영상 메시지


나름 적지 않은 인터뷰이를 만나봤다. 소문난 미녀를 만나 동료 기자들의 부러움을 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마주앉은 상대는 정말로 달랐다. 미모와 개성에 열정까지 결합되지 않으면 쉽사리 보기 힘든 눈빛이었다.

"정말 착해요"라는 관계자의 말을 증명하는 것일까. 후지이 미나는 미안해질 정도로 친절했다. 질문 하나하나마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열심히 대답했고, 모든 부분에서 기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역도 필요 없었고, 별다른 의견 조율도 필요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정말 설렜다니까요, '무극' 모델 후지이 미나 인터뷰 사진 모음

그녀가 간드로메다 2기 전속모델에 낙점된 것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한국 시장을 노크한 액션RPG '무극' 공개와 함께였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좋아하게 된 후지이 미나는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활발히 활동한 배우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빠르게 알렸고, 특유의 이국적인 매력으로 개성을 발휘하고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게임 홍보모델 자리에 선 후지이 미나의 각오를 듣는 것과 함께, 간드로메다 진영관 PM을 만나 '무극'의 특징 역시 알아보았다. 게임과 함께 웹툰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이동형 작가와의 짧은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 간드로메다 전속 모델 후지이 미나 "저와 같은 신인인 '무극',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국의 게임 팬들에게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합니다.

신작 액션RPG '무극' 홍보모델 후지이 미나입니다. 많이 기대되고 설렙니다.


최근 한국에 진출해 다양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한국에 찾아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8년 전에 대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했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고, 한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2년 전에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한국 드라마에 출연했죠. 한국 소속사도 생기면서 양국 활동을 시작했어요.


게임 전속모델을 그전에도 한 적이 있나요?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지도 궁금하고요.

지금까진 없었어요. 하지만 일본도 인기 많은 가수와 아이돌이 주로 게임 모델을 하고, 한국에서도 게임 모델은 인기 있는 분들이 담당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이번 달에 나오는 게임 '무극'은 저처럼 신인이잖아요. 오픈하면 최대한 많이 플레이해보려고 해요.


만약 게임 내에서 미나 씨의 캐릭터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특징을 가졌으면 좋겠나요?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멋진 여주인공 같았으면 좋겠어요. 여성스러우면서도 강한 캐릭터가 좋아요.


앞으로 게임 방면에서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이번 인터뷰와 함께 여러가지 사진을 촬영했어요. 아마 제 '무극' 코스츔 화보를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앞으로도 여러분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작년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홍기씨와 가상 커플로 출연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는데, 스스로 꿈꾸는 이상적인 연애 상대가 있나요?

음... 성격이나 감성이 맞는 사람을 좋아해요! 외모보다도 말이죠. 비슷한 취미를 즐기면서 함께 하는 연애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더 욕심을 낸다면, 절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가 생기면 드라이브를 꼭 가고 싶어요. 자연 풍경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시골로 꽃 보러 달려가는 게 정말 좋아요.


자신만의 미모 관리 비법이 혹시 있나요?

한국에서는 좋은 팩을 싸게 많이 팔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저는 비싼 화장품은 오히려 아까워서 많이 못 쓰게 되더라고요. 특히 클렌징이나 스킨 케어 같은 화장품은 가격보다도 피부에 잘 맞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어를 정말 잘 해서 놀랐어요. 배우는 데 어렵진 않았나요?

처음에 한국어를 선택한 건 드라마 '겨울연가'를 좋아해서였어요. 외국어니까 어려웠지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죽 이어지다 보니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인기가 많아요. 저는 그런 걸 보면서 지내왔고요.


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국어가 정말 예쁘게 들려요! 가장 좋아하는 말은 '힘내', '밥 먹었니' 같은 단어였어요. 이런 발음을 막 흉내내면서 즐겁게 외울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나 음식, 기타 다른 것이 있다면?

신사동 가로수길을 자주 가요. 관광객이 많은 곳이지만 패션에 민감한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요즘도 그곳 카페를 주로 찾고, 밖을 거니는 것만 해도 재미있고 멋있어요. 한국 음식도 모두 입에 잘 맞아서, 오랫동안 살아도 불편한 점이 없어 다행이에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듣고 싶네요.

한국 드라마와 영화 팬인데, 한국에서 영화를 아직 못 찍어봤어요. 작년에 부천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한 적도 있는데, 앞으로 한국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영화에 출연한다면, 상대역으로 같이 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배용준 씨의 팬이어서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너무 대단하신 분이라 떨릴 것 같지만, 언젠가 어디선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게이머 여러분들께 인사 한마디 부탁할게요.

한국 게임모델을 맡기엔 아직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후지이 미나 코스튬 화보 중에서





■ 간드로메다 '무극' 진영관 PM "많은 분이 '오랫동안 편하게 즐기는' 게임 되겠습니다"



'무극'이 중국 서비스에서 큰 성과를 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실적이 궁금합니다.

작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채널사만 100곳에 서버 숫자가 1,300개입니다. 가입자가 3천만 명에 달하고요. 지금까지 중국 순위권 내에 들어가고 있는, 기대가 큰 게임입니다.


후지이 미나 씨가 간드로메다 전속모델로 선정된 과정도 궁금한데요.

3월에 제2기 전속모델 오디션을 실시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했습니다. 사실 후지이 미나 정도의 모델은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원자 명단에 그분이 있었고, 더이상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죠.

'무극'은 다양한 세계관을 내포한 게임이라 한국적인 미 이상의 다양한 느낌을 원했거든요. 후지이 씨는 이국적인 느낌을 가진 배우라 원하던 이미지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웹 플랫폼의 다양한 게임이 경쟁하는 이상에서 '무극'이 내세울 특징은 무엇일까요.

한국에 어울릴 만한 것들이 많이 포함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온 중국게임들에 비해 색감부터 부드럽고요. 우리는 개발 단계부터 개발사와 호흡해와서 현지화 부분에도 깊숙히 관여했어요. 액션 퀄리티도 훌륭하고요.

밸런스 조절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게임 이용하는 분들이 부담없이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세계관에 봉신연의 같은 고전들이 다수 들어가는데, 한국에 맞는 환단고기나 고구려 등의 배경도 함께 첨가해 한국 유저들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한 것도 특징입니다.


중국 유저들도 그런 한국형 세계관을 같이 볼 수 있나요? 역사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데요.

중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지만, 캐릭터와 배경은 공통적으로 들어갑니다. 한국 쪽 이야기를 넣기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입니다. 치우 설화나 고구려 역사는 중국과 많이 대비되거든요. 기록에 의존하되 고증에 집착하진 않았습니다. 실제 세계가 아닌 게임이므로, 판타지 세계와 부드럽게 매칭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무극'이 메인으로 내세우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RPG에 충실합니다. 웹게임의 특징인 확장성과 지역성 면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중입니다. 최대 특장점이라면 한국과 중국, 대만이 동시에 결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들 수 있겠네요. 서버 지역 제한이 클라이언트 기반보다 낮은 편이라 국내를 벗어나 세계 게이머들과 대결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게임의 배경과 스토리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기본 뼈대는 신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극천존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시작되죠. 주인공은 선의 편에 서는 제자고, 그 상대인 악의 편은 같은 제자입니다.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마계의 부탁을 받아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봉신연의와 수호지에서 중심 모티프를 많이 따왔지요.

스토리와 함께 심오한 주제도 함께 풀려나갑니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선인 주인공이 가지게 되는 갈등이 그것이죠. 사람이라면 쉽게 빠지는 재물이나 기타 다른 것에서 받는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악한 쪽에 섰던 선인이 어떤 계기로 선하게 돌아오는지 등을 다루게 됩니다.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니 초반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최대 레벨이 몇인지, 거기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최대 레벨은 100레벨입니다. 아마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 걸릴 겁니다. 중국에서 6개월 동안 서비스했지만 아직 도달한 유저가 없거든요.


콘텐츠 양이 생각보다 많나본데요. 한국 유저의 무서운 성장 속도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중국 서비스 과정에서 콘텐츠가 많이 축적되어 다행입니다. 한국의 콘텐츠 소모가 워낙 빠르죠. 단계적으로 가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중국과 속도가 맞춰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에 한국, 중국, 대만의 삼국 대결을 내놓을 예정이고요. 그런데 요즘은 중국 유저분들도 소모속도가 상당히 빨라서요. 유저가 워낙 많다 보니 최상위권을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접점이 맞습니다.


현지화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세계관부터 시작해 개발 초기부터 깊게 관여했습니다. 우리 쪽에서 의견도 많이 보냈고, 피드백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었지요.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가 모토입니다. 과금도 마찬가지고요. 부분유료화 특성상 과금을 많이 할수록 플레이하기 편한 건 당연하지만, 그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 '무극' PvP 문파대전 2대 2 장면


웹게임의 뜨거운 감자인 강화와 과금 시스템도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어떤 식으로 계획되었는지 정직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이 점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웃음). 과금해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많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가적인 곳에서 많이 이뤄져야지 기본 플레이에 과금이 필요해지는 일은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도 많은 캐시를 제공할 것입니다.

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지원해주되 너무 큰 격차가 벌어지진 않을 겁니다. 예민한 부분이라 무조건 유저 편의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과금을 어떻게 짜더라도 게임이 일 년 동안 벌 수 있는 수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1년 과금하고 그 다음부터 줄어드는 게임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기도록 꾸준히 배려할 생각입니다.


'무극'이 추구하는 게임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쉽고 편하게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나 자신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래 준비했고 그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 목표가 있나요?

일등을 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오랫동안 유저와 호흡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달이 아니라 최소한 3년 이상 꾸준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이 게임 아직 괜찮다'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벤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웹이라는 플랫폼을 떠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좋은 게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웹게임 개발하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이번에 내놓는 '무극'이 판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웹게임을 개발하는 인디 개발자들도 만나고 있는데, 인디 업체에서도 게임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무극'이라는 게임 하나를 떠나 한국 웹게임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 좋고 참신한 게임을 통해 다양한 유저풀이 생겨나길 빕니다.




■ '무극' 웹툰 이동형 작가 "단순 홍보 아닌 하나의 작품... '친숙함'으로 다가갈게요"



어떤 계기로 '무극' 웹툰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프리랜서로 그림을 그리던 중, 게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홍보용 수단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서 게임과 발맞춰 나갈 생각이고요. 제가 그리는 스타일이 회사측에서 생각하는 콘셉트와 알맞는다며 제의가 들어왔고, 회의 끝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관련돼서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적은 없나요?

크고 작은 기업체에서의 홍보용 단발성 웹툰 제작 의뢰는 많은 편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함께 발맞추는 장기 프로젝트는 처음입니다.


'무극' 웹툰 스토리는 게임의 그것에 비해 어떻게 같거나 다른지 궁금하네요.

시놉시스는 원작을 많이 따라가는 편인데,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릅니다. 제 만화 스타일에 맞게 유머 요소가 많아요. 오버스러운 표정을 통해 사람들이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만화가 될 겁니다. 캐릭터 성격이나 역할은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친숙하게 다가가는 웹툰이 될 겁니다.


형식은 기존 웹툰과 비슷한 형식으로 가나요?

네, 그리고 원래 8등신인 원작 캐릭터와 달리 SD캐릭터의 귀여움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평소에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근 몇년은 일하느라 많이 못 했네요. 오래 진득하게 플레이하는 MMORPG류는 좀 힘들고, FPS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장르를 많이 했습니다. 무언가에 잘 빠져드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안 가리고 좋아하는 편이지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할게요.

웹툰 시장이 영화나 드라마화가 많아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지면서 무거운 주제도 많은데, 그런 만화 사이에서 스크롤을 내리는 잠깐 동안 웃을 수 있는 친숙한 만화를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