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의 기세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기존에도 루운, 아덴의 상위성 두 곳을 모두 차지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었던 신의는 5월 11일 PhoeniX1 혈맹을 동맹으로 맞이하며 더욱 강력해진 전력을 과시했으며 라텔 혈맹의 오렌성 탈환까지 저지해냈다.


PhoeniX1 혈맹은 기란성에서 신의와 엘카연합이 교전할 때 엘카연합의 뒤를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으며 기란성 내부에 진입해 혼전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특히, PhoeniX1 혈맹은 그 인원도 적지 않아 기란성 내부에서 신의와 엘카연합의 인원과 함께 뒤섞이자 전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의 교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공성전의 판도가 커짐에 따라 오렌성도 주요 공성전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오렌성은 엘카연합의 동맹으로 활동하는 라텔 혈맹과 신의 라인 중 하나인 따궈가 경합을 벌이긴 했지만 주요 전투지역으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PhoeniX1 혈맹의 참전으로 공성전의 범위가 넓어져 이날 공성전의 마지막 교전은 오렌성에서 벌이는 등 중요도가 증가한 것이다.


▲ 공성전 최후의 무대는 오렌성으로, PhoeniX1 혈맹이 오렌성을 차지했다.



5월 11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이날 공성전 시작은 다소 조용하게 시작했다. 엘카연합이 기란성 외곽에서 자리를 잡은 채 대기하고 있었고, 신의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교전없이 다소간의 흘렀다.


침묵이 깨진 것은 20시 8분, 신의가 기란성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르곤의 화원 노블레스 텔레포트 지점에서 언덕을 올라온 신의는 자리를 잡은 뒤 혈맹무적을 켜고 엘카연합을 향해 돌진을 시작한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숨막히는 혈투를 벌이는 양 혈맹. 그런데 이때! 기란성 서쪽 언덕 아래에서 새로운 그룹이 등장한다. 신의와 동맹을 맺고 전쟁에 참여한 PhoeniX1 혈맹이었다. 신의와 엘카연합이 뒤엉켜서 싸움을 계속하는 사이, PhoeniX1 혈맹은 엘카연합의 뒤를 노리고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란성의 성주는 엘카연합이고, PhoeniX1과 신의는 공성측 임시동맹 상태라 서로 공격되지 않았기에 부담없이 엘카연합에게 협공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의와 오랜 기간 맞서 싸워온 엘카연합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으니, 엘카연합이 부대를 나누어 신의와 피닉스를 각개격파하는데 성공한다.


▲ 8분간의 침묵을 깨고 신의가 기란성에 등장

▲ PhoeniX1 혈맹이 신의의 동맹으로 등장한다

▲ 하지만 교전은 엘카연합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공성전의 주무대는 기란성! 계속되는 교전

이후에도 공성전의 주무대는 기란성이었다. 첫 교전에서 밀려난 신의는 약 10분간 공격을 멈추고 빠져있었는데, 20시 20분이 되자 PhoeniX1과 함께 기란성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새로운 전략을 펼치는 신의와 PhoeniX1. 1차 교전에서 신의가 먼저 들어가서 교전을 유도하고 그 뒤를 PhoeniX1가 치는 형태였다면 2차 교전에서는 PhoeniX1이 먼저 공격해들어가 엘카연합의 눈을 돌리고 신의는 기란성 외성문에 집중 공격을 가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엘카연합 역시 이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임을 펼쳤다. 일단은 PhoeniX1 혈맹을 상대하며 이들을 조금 몰아낸 뒤, 외성문을 공격하고 있는 신의의 뒤를 공격한 것이다. 이 전투에서 기란성 외성문에 특공을 가한 신의, 엘카연합과 전면전을 벌인 PhoeniX1 혈맹 모두가 다수의 사망자를 내놓으면서 명성치를 잃었지만 기란성의 외성문 역시 체력을 반절 잃으면서 신의와 엘카연합이 각각 일정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 이번에는 외성문 특공이다! 혈맹무적을 켜고 외성문을 집중 공격하는 신의

▲ 엘카연합이 적들을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기란성 외성문이 큰 피해를 입는다



오렌성에서 들려온 라텔 혈맹의 승전보, 판세가 뒤바뀌나?

기란성에서 PhoeniX1 혈맹이 신의에게 힘을 보태면서 전투를 벌이는 사이 라텔 혈맹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오렌성을 수복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20시 15분에는 라텔 혈맹이 외성문을 파괴하고 오렌성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기란성에서 2차 교전이 끝난 20시 25분경에는 각인에 성공, 오렌성의 성주가 라텔 혈맹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오렌성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라텔 혈맹은 다른 성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먼저 이들이 향한 곳은 아덴성으로, 아덴성 외성문 앞을 지키고 있던 소수의 수비병력을 빠르게 쓰러뜨리고 외성문을 타격하기 시작한다. 라텔 혈맹을 저지하기 위해 따궈의 병력이 일부 등장하기도 했으나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아덴성문의 체력이 3분의 1정도 소모된 뒤에야 신의의 수비부대와 따궈가 동시에 라텔 혈맹을 습격해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밀려난 라텔 혈맹은 정비를 마치고 아덴성 재공격을 다시 한 번 감행하는데, 이번에는 더욱 늘어난 신의의 수비병력으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난다.


▲ 라텔 혈맹이 오렌성 수복에 성공

▲ 오렌성의 안전을 확인한 라텔 혈맹은 아덴성을 공격한다



기란성 3차 교전 발생, 기란성 외성문 파괴로 긴박감 증대

라텔 혈맹이 이렇게 움직이자, 신의도 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한다. 라텔 혈맹원들을 상대하기 위한 소수 병력을 파견해 아덴, 루운성을 지키는 한편, 기란성에 다시 한번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3차 교전의 양상은 2차 교전과 동일했다. PhoeniX1 혈맹이 먼저 기란성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엘카연합을 공격한 뒤 시선이 돌아간 틈을 타 신의가 기란성 외성문을 집중 공격하는 형태였다. 2차 교전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격 역시 엘카연합이 적들을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기란성 외성문이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심대한 피해를 입는다.


외성문의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한 신의는 이후 특공대를 한 차례 더 파견해 외성문을 집중 공격했으며 결국 20시 33분, 성문이 파괴되며 내부로 진입하기 위한 길목이 열린다.


▲ 이번에도 PhoeniX1 혈맹이 선공을 가하면서 전투가 시작

▲ 33분 결국 기란성 외성문이 파괴된다



수비에 집중하는 엘카 연합, 신의의 스우프 캐논도 등장

외성문이 파괴하자 엘카연합은 기란성 외곽을 포기하고 성 내부로 들어가 단단히 웅크리기에 들어간다. 이러는 동안 라텔 혈맹은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 아덴성과 루운성 곳곳을 노린다.


하지만 엘카연합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라텔 혈맹 혼자 큰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았다. 공격은 번번히 신의의 수비병력에 차단당했으며 성문에도 그다지 많은 피해를 입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두 세차례 공격을 감행하던 라텔 혈맹도 일단 행동을 멈추고 모습을 감추기에 이른다.


라텔 혈맹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신의는 기란성 공격을 위한 공작을 준비한다. 이번에 등장한 것은 스우프 캐논으로, 기란성의 남쪽 성벽을 파괴하는 전술을 펼친다. 엘카연합이 성 내부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공성병기를 활용해 추가 진입로를 만든 것이다.


결국 남쪽 성벽의 일부에 큰 구멍이 뚫리며 기란성 내부 대규모 교전의 막이 오른다.


▲ 라텔 혈맹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 이후 엘카연합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신의는 스우프 캐논을 활용한다

▲ 큰 구멍이 뚫린 기란성 남쪽 벽면, 기란성 내성 교전의 교두보가 된다



시시각각 파괴되어가는 성문들

21시 정각, 신의와 PhoeniX1 혈맹이 다시 기란성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의는 마치 성을 포위하듯 외성문 앞쪽을 크게 둘러싸는 형태로 진형을 갖추며 조금씩 남쪽으로 돌아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PhoeniX1는 기란성 입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스우프 캐논의 공격으로 인해 무너진 벽을 이용, 진입로 양쪽에서 공격해 들어가려는 심산이었던 것이다. 치열한 전투가 진행된 끝에 엘카연합이 돌아들어온 신의를 외성문쪽으로 밀어내는데 성공하지만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다. 곧이어 외성문을 끼고 세 혈맹이 뒤엉켜 대난투가 벌어진다.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엘카연합은 조금씩 성 내부로 밀려나기 시작했으며 기세를 잡은 신의가 21시 5분 혈맹무적을 한 번 더 사용하면서 기란성 내부로 돌파해 들어간다. 또한, 밀려났던 PhoeniX1 혈맹 역시 측면의 무너진 벽을 통해 진입해들어오면서 무대는 완전히 기란성 내부로 이동된다.


세 혈맹은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결국 기란성벽 위 좁은 공간에 세 혈맹이 뭉쳐서 혈전을 벌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많은 인원이 한 데 뭉쳐있어 전투의 향방을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숨막히는 전투가 지속되길 10여분, 기란성에서 부활이 가능한 엘카연합이 전장 재진입에 필요한 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이용한 것 때문인지 조금씩 적을 밀어내기 시작, 21시 10분에 PhoeniX1와 신의가 파티리콜을 이용해 전장을 이탈한다.


▲ 성을 둘러싸며 크게 돌아가는 신의

▲ 기란성 남쪽 벽면을 이용한 공격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 성벽꼭대기의 난투는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 결국 21시 10분, 엘카연합이 수비에 성공하며 적을 몰아낸다



발이 묶인 라텔, 고군분투하는 엘카연합

이렇게 신의와 PhoeniX1 혈맹의 공격이 기란성에 완전히 집중되는 상황임에도 라텔 혈맹의 아덴/루운 공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렌성이 다시 한번 공격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오렌성을 공격한 것은 GeneraTion 혈맹으로, 기란성 전투가 끝나는 시점에는 이미 오렌성의 외성문을 파괴하고 내부로 진입한 상태였으며 21시 16분, 오렌성 각인에 성공한다.


라텔 혈맹은 30분경 오렌성 수복에 성공하기는 하지만 15분간 발이 묶일 수 밖에 없었고, 이 타이밍에 신의가 다시 한 번 기란성 공격에 나서게 된다. 몰려들어오는 신의와 PhoeniX1 혈맹의 기세는 가히 공포스러웠으며 엘카연합의 수비진을 단숨에 몰아내고 기란성 내부를 점령, 각인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남은 성인 기란성마저 빼앗길 수 있는 위기! 하지만 엘카연합은 각인실 내부에서 부활을 활용하며 적군의 각인을 저지해낸다. 이어서 몇 분간의 교전을 이어간 끝에 21시 21분, 엘카연합이 또다시 성 내부의 모든 적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전투 중 일부 엘카연합의 혈맹원이 기란성 내부에서 귀환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들은 극소수로 이루어진 특공대를 편성, 아덴성 외성문을 공격해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 오렌성이 잠시동안 GeneraTion 혈맹에게로 넘어갔다

▲ 신의&PhoeniX1의 공격에 기란성 각인실에 노출됐으나 끝내 수비에 성공하는 엘카연합

▲ 힘겨운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일부 병력은 아덴성 외성문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둔다



끝나지 않는 기란성 공격

아덴성문 파괴가 새로운 판도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잠시, 엘카연합이 숨을 고릴 새도 없이 2분만에 PhoeniX1 혈맹이 혈맹무적을 켜고 기란성 내부로 진입, 각인실로 직행한다.


자연스레 엘카연합도 이들을 막기 위해 내부로 이동했으며 신의까지 따라들어오며 기란성 내부는 지옥이 펼쳐졌다. 수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스킬이펙트가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며 한 치 앞을 확인하기 어려운 혼전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비를 펼치면서 이제는 방어에 도가 튼 것인지, 엘카연합이 점점 수월하게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으며 아덴성으로 보낸 별동대는 꾸준히 아덴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1시 31분 결국 엘카연합이 수비에 성공하며 적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했으며 기란성 외곽에 설치된 PhoeniX1 혈맹의 진지를 공격한다.


이후 한 차례 더 신의와 PhoeniX1 혈맹이 힘을 합쳐 기란성을 공격하지만 수비병력에 저지당했으며, 42분, 싸움에 승리한 엘카연합이 전 병력을 동원해 PhoeniX1 혈맹의 진지를 공격, 파괴직전의 상태로 만듬으로써 기란성 전투는 사실상 종료된다.


▲ 이번에는 PhoeniX1 혈맹이 혈맹무적을 켜고 내부로 진입!

▲ 각인실 내부에서 대규모 전투가 발생

▲ 하지만 엘카연합이 수비에 성공했으며 PhoeniX1의 진지도 빈사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마지막 전투의 무대가 된 오렌성

결국 장기간의 기란성 교전은 소모전만 펼쳐진 채 소득없이 종료됐다. 신의와 PhoeniX1 혈맹은 더이상 기란성을 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공격 대상을 오렌성으로 변경한다. PhoeniX1 혈맹은 순식간에 오렌성 내부로 들이닥쳐 각인실을 점령했으며 이후 21시 53분 오렌성 각인에 성공하며 성을 차지한다.


기란성에 공격이 더 들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엘카연합이 급히 오렌성으로 넘어와 외곽에 나와있는 PhoeniX1 혈맹원들을 쓰러뜨리고 오렌성 외성문을 파괴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각인시도는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공성전이 종료된다.


결과적으로 아덴성과 루운성은 성문 외곽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교전이 벌어진 것 외에는 전투가 없었으며, 기란성은 격전이 벌어졌지만 성주가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공성에서 따궈에게 오렌성을 빼앗겼던 라텔 혈맹이 이번에도 성을 수복하지 못하고 새로 참전한 PhoeniX1 혈맹에게 밀려나 엘카연합에게 손해로 다가온 셈이다.


지난 4월과 달리 이번에는 소수의 영웅을 선출해내는데도 성공한 엘카연합이지만, PhoeniX1 혈맹의 참전이 기란, 오렌성 전투 등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게 확인 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신의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란성 공격을 멈추고 오렌을 급습, PhoeniX1 혈맹이 오렌성을 차지한다

▲ 엘카연합이 오렌성을 공격해보지만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 5월 11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