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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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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게임쇼2014] 남궁훈 대표, "게임, 이제 오락실에서 100원넣고 하던 문화아니다"

박태학(Karp@inven.co.kr)

NHN, CJ E&M 게임부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게임인재단에서 업계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는 남궁훈 대표가 '굿게임쇼 2014' 기조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게임인재단은 소규모 게임사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동시에 기능성 게임과 같이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한 작품에도 관심이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강연자로 선 남궁훈 대표는 "아무리 작은 게임이라도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돕는 긍정적인 게임이 더욱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게임의 미래, 어떤 모습일까요? 인벤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 게임인재단 남궁훈 대표




안녕하세요. 게임인재단 이사장 남궁훈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조 강연을 맡게 되었는데, 저는 현재 게임업계를 둘러싼 현황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게임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엔 게임이 중독 물질이라면서, 마약과 같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상황인데요. 그런 시점에서 기능성 게임들의 미래를 보여주고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는데 도움이 되고자 연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게임 산업에 들어오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게임 서비스를 오픈하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어떤 고객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 동생이 사고를 겪고 온몸이 마비되서 움직이는게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이후로 방에만 있고 웃음도 잃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제가 담당하고 있던 한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웃음도 찾고 밝아졌다고 합니다. 굉장히 기뻤어요.

그때 그분이 부탁을 하나 하셨는데, 동생이 손을 떨어서 게임 내 클릭이 어렵다고, 키보드로도 선택할 수 있게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키보드 선택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때 제가 느낀 게 하나 있어요. 게임이 사회에서 폐쇄된 한 사람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주고, 한 사람뿐 만 아니라 그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게임업계에 몸담은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지금까지 게임 산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게임 관련 법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셧다운제도 있고요. 저는 이 법안들이 조금 편협된 시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혹시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 보셨는지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첫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면, 성균관대 유생이 한글 창제를 반대하면서 투신자살합니다. 한글 만들면 사회제도 무너진다고 말하면서요. 그런데 지금 그 유생이 타임머신 타고 와서 우리가 쓰는 언어를 보고 한글의 우수함을 느낀다면, 그 시대로 돌아가 그렇게 허망하게 투신자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관련 법안을 만들 때는 우선 게임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아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중요한 자리가 바로 '굿게임쇼'입니다. 게임이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 사회에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 그분들이 같이 느끼고 게임이 더이상 핸드폰이나 PC에서만 즐기는게 아닌,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3가지 정도로 그려보겠습니다. 이중 몇 가지는 이미 어플로 나와 시행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운동과 게임의 접목입니다. 지금 한강에서 자전거 많이 타시잖아요. 혼자 타는 것보다는 게임 요소를 접목하여 앱 시작 버튼을 누르고 자전거를 탄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탄다고 해 보죠. 앱을 통하면 오늘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가장 빨리 간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있고, 이런 요소들로 인한 경쟁심리도 생깁니다. 거기서 재미가 나오는 거고요. 또, 어제의 나를 불러와 오늘의 나와 붙어볼 수도 있죠. 이런 게임적 요소가 접목되면 자전거 타는 것도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다음으로 생각해본 것은 체중계입니다. 지금은 체중을 재면 '몸무게 몇 킬로구나' 이 정도만 알 수 있는데 이걸 게임화하면 소셜 체중계를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소셜 체중계를 만들면 비슷한 몸무게의 사람들끼리 그룹을 짤 수 있겠죠. 그리고 1주일 단위로 몸무게를 재서 체중을 가장 많이 뺀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순위를 매길 수도 있고요. 높은 순위 차지한 사람이 다이어트 노하우를 적어 공유할 수도 있지요. 게임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된 체중계도 이렇게 게임과 연결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텔레비전입니다. 저는 가까운 미래에는 텔레비전을 껐다 켰다 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 봅니다. 컴퓨터의 스크린세이버처럼 자동 전환되리라 보죠. 텔레비전은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잖아요. 전원 관리 기술이 앞으로 더욱 발전한다면 전력 비용이 낮아질테고, 그럼 텔레비전을 굳이 안 꺼도 되는 상황이 오리라 생각해요.

대신 자동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크린 세이버가 뜨고, 이 스크린 세이버에는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어항이라고 해볼까요? 우리 집 텔레비전으로 이모 집 텔레비전에서 키우고 있는 어항에 접속해 물고기 밥을 줄 수도 있고, 이모에게 메세지를 남길 수도 있겠죠. 이런 재미있는 교감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느껴지는 게임이 모든 세대를 통하게 되고, 나중에는 이게 게임인지 인식조차 되지 않는, 그런 시대가 조만간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이 갖는 경쟁력은 미래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지금은 게임이 게임 산업만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미래에는 게임이 자동차나 텔레비전, 자전거, 체중계 등에도 접목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것들에 접목이 될 것입니다. 그런게 다 국가 경쟁력으로 발전할 거고요.

게임을 과거 오락실에서 100원 넣고 하는 그런 문화로 바라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시각이 조금 바뀌고 미래를 보는 시각도 바뀌게 되어 법 제도도 그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굿게임쇼라고 불리고 있는데, 그럼 배드게임도 있나, 이 쇼에 나오지 않은 작품은 배드게임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 GG라는 말 아시죠?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할 때 게임 끝나면 그 말 하고 헤어졌거든요. 굿게임은 사실 좋은 게임, 나쁜 게임을 구분하는 게 아닙니다. 굿모닝 같은 인사로 사용되었죠. 지금의 굿게임도 그런 식으로 정의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 Have A Good Game. 오늘 감사드립니다. 모두 굿게임쇼 컨퍼런스 재미있게 즐기다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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