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Newbee가 The International4의 주인공 등극!

한국 시각 기준 7월 22일,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열린 The International4(이하 TI4)최종 결승에서 Newbee(이하 뉴비)가 Vici Gaming(이하 비시게이밍)을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50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TI4의 우승컵 '용사의 아이기스'의 주인이 되었다.

뉴비의 우승은 사실 순탄치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7승 8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9위 결정전을 통해 진출전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를 놓고 겨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중국 올스타'로도 불렸던 뉴비가 거둔 성적은 많은 팬들의 기대에 비해 지나치게 저조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9위 결정전에서 LGD Gaming과 mousesports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뉴비는 돌연 연전연승 가도를 달렸다. 진출전 1라운드에서 Titan을 2:1로 잡아내면서 TI4 본선 무대 합류를 확정지었고, 이어서 Na'Vi와 Invictus Gaming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극적으로 승자조에 합류한 뉴비는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기록해 승자조로 직행했던 비시게이밍과의 승부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승자결승에 올랐다. 한 번에 진출하지 못하면 수많은 경기를 치르게끔 설계된 TI4 방식에서 살아돌아온 뉴비는 이미 수라도를 헤쳐온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경기의 패배로 인해 고행의 길을 걷게 된 팀은 비시게이밍으로, 이 때부터 두 팀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승자 결승에서 Evil Geniuses(이하 EG)를 꺾은 뉴비는 최종결승에 직행하면서 플레이오프의 부진을 털어내고 대반전을 이뤘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기록했던 비시게이밍은 패자조 2라운드로 떨어져 Cloud 9, Team DK, EG와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그래도 자신의 장점인 푸쉬 메타를 앞세워 최종 결승 무대에 오른 비시게이밍은 우승컵을 놓고 뉴비와 리매치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비시게이밍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푸쉬 메타는 뉴비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1세트 경기에서는 매섭게 몰아치면서 선취점을 따냈지만, 2세트부터 비시게이밍의 전략에 적응된 듯 뉴비가 역으로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이번 결승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다. 저돌적인 비시게이밍의 푸쉬메타를 연금술사로 블로킹에 성공한 뉴비가 승리,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비시게이밍은 다시 한 번 푸쉬메타로 승리를 노렸다. 연금술사를 밴하고 길쌈꾼을 뺏어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 그러나 이번에는 두 서포터가 전 맵을 휘저으면서 비시게이밍 전략의 핵심 맹독사가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들었고, 비시게이밍에게 항복을 받아내면서 뉴비의 승리가 확정 됐다.

뉴비와 비시게이밍의 대결은 기존의 중국 도타로 대변되는 중장기전 운영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푸쉬 메타와 안티 푸쉬 메타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두 팀은 초반부터 다수의 킬을 만들어내면서 화끈한 경기를 만들어갔다. 속전 속결로 경기를 끝낸 뉴비는 우승 상금 $5,028,308 (한화 약 51억 6,658만 원)의 주인공이 됐고, 준우승을 기록한 비시게이밍은 $1,475,699 (한화 15억 1,624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