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SK텔레콤)이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2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통합 포스트시즌 4강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SK텔레콤 T1 정윤종의 2킬 활약에 힘입어 CJ 엔투스를 4:3으로 잡아내며 8월 9일 세빛섬으로 가기 위한 첫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정윤종은 포스트시즌만 들어서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종합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팀의 결승 진출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하 SK텔레콤 T1 정윤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하루 2승을 거두며 승리한 소감은?

하루 2승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웃음).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하루 2승으로 팀이 이겨서 너무 기쁘다.


Q. 통합 포스트시즌 4전 전승이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주변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내가 약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개인적으로 징크스는 스스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는 징크스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번 통합 포스트시즌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Q. 정윤종이 SK텔레콤 T1의 에이스가 된 것 같은데?

작년에는 확실히 에이스였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누가 에이스든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할뿐이다. 우리 팀 모두가 에이스인 것 같다.


Q. 4세트 정우용과 대결에서 메카닉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카닉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충만했다. 그런데 어제 연습을 해보니 메카닉도 생각보다 강력하더라. 연습 과정에서 스카이 프로토스가 가장 효율이 좋은 것 같아서 사용하게 됐다.


Q. 에이스 결정전 출전이 확정되었을 때 기분은?

신인 시절에는 정말 많이 떨렸다.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Q.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의 경기를 평가해보자면?

모선핵으로 김준호의 로봇공학 시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겼다고 생각했다. 점멸 추적자 싸움에서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준호 선수가 로봇공학 시설을 짓지 못할거라고 판단해서 암흑 기사를 선택했다.


Q.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 중 누가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나?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KT 롤스터는 그동안 많은 스토리도 있고, 진에어도 워낙 잘해서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


Q. 최근 프프전에서 암흑 기사 활용이 많았는데 스타일의 변화인가?

스타일의 변화라기 보다 다른 선수들이 암흑 기사 배제를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사용했다.


Q. 결승전에서도 잘할 자신이 있나?

큰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이 더 좋다. 이제 경험도 쌓이다 보니 긴장도 안하고 제 플레이를 펼칠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랜만에 팀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 모두 열심히 준비할테니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