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의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새긴 팀은 적절한 상대 팀이었다.

7월 22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조별리그 A조 6주차 경기에 출전한 적절한 상대 팀은 정의구현 팀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HCC에서 마지막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의 먼치킨화(이도흥), LonelyBird(김영환), 카페테스(이석호)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이도흥 선수의 활약으로 PS에 진출한 적절한 상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이도흥: 처음에는 대회는 즐기려고 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점점 열심히 하게 되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되어 기분 좋다.
김영환: 솔직히 4강까지 올라갈 줄 몰랐다. 골든코인과 대결을 앞두고 1패 한 상황에서 그냥 떨어질 것 같았다. 도흥이가 팀을 캐리 했다.
이석호: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원래 내가 선봉에 나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도흥이가 자꾸 선봉 자리 달라고 떼썼다. 성기사로 올킬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말한 대로 선봉을 줬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은 좋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경기를 준비했다. 팀에서는 어떻게 오늘 경기를 준비했나?

이도흥: 서로 대회 전에 만나서 덱 연습도 해보고, 모든 형태의 덱이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머리를 많이 썼다. 석호가 엔트리나 덱 준비에서 많이 도움을 줬다.



먼치킨화 선수는 2연속 선봉 올 킬, 6라운드 연속 승리를 가져간 선수가 되었다. 시즌 MVP가 상당히 유력해졌는데, 욕심이 나는가?

이도흥: 10만 원, 꼭 받고 싶다. (웃음)



오늘 화제가 된 것은 승리를 안겨준 도적보다, 1, 2라운드 첫 번째로 등장했던 성기사였다. 어떻게 준비한 덱인가?

이도흥: 원래 첫 세트에서 상대가 드루이드를 꺼낼 줄 알고 있었다. 이 덱이 제일 힘든 상대가 드루이드라 이 덱으로 드루이드만 잡는 연습을 했다. 덱은 빅 덱 컨셉으로 구성되었고, 4마나에 필드를 정리한 뒤 후반에는 큰 하수인들이 많아서 필드에서 안 밀릴 수 있다. 그런데 급속 성장 드루이드한테는 답이 없었다. (웃음)



도적으로 상당히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먼치킨화 도적' 만의 특별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도흥:요즘 은폐를 1장 쓰고, 사악한 일격을 1장 쓰는 게 유행인데, 난 은폐를 2장 쓰고, 냉혈을 2장 넣었다. 그게 전부인 것 같다.
이석호: 올 황금 덱으로 도적 덱을 짜면 드로우가 잘 되는 것 같다. 2만 가루의 힘이다. (웃음)
김영환: 사실 등급전에서는 은폐 2장을 넣으면 손 패가 말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회에서는 다들 안전하게 하다 보니 은폐를 2장 넣어서 가젯잔 경매인만 확실히 잡으면 이기는 것 같다.



이석호 선수는 두 번 연속 얼굴도장에 그쳤다. 아쉽지 않은가?

이석호: 팀은 승리해서 좋은데, 경기에 못 나간 건 많이 아쉽다. 도흥이가 성기사로 올킬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떼써서 줬는데, 어떻게 올 킬을 하긴 하더라. (웃음) 포스트 시즌에서는 꼭 경기에 나와서 진짜 '승자' 인터뷰를 하고 싶다.



김영환 선수는 팀의 첫 경기에 나왔다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었다. 오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

김영환: 덱을 다양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정의구현 팀과 친분도 있어서 내 덱이 다 노출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덱을 새로 짰다. 안 하던 방밀 전사나 말리고스 도적 등등 열심히 준비하면서도 생소한 덱이 많아 부담감이 있었는데, 경기에 안 나가게 돼서 홀가분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다.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되었다. B조에서 어떤 팀을 만나고 싶은가?

김영환: 나는 운빨좋은날 팀이랑 친하고, '홍차' 박정현 선수와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마스카' 이임혁 선수를 해설에 전념하도록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웃음) 물론 내가 할 건 아니고, 도흥이가 해 줄 것이다.
이석호: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누가 올라와도 난 상관없다.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이석호: 경기를 하고 싶다.
이도흥: 첫 번째 자리는 이제 안 해야겠다. (웃음)
김영환: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주도 나오는 게 불투명했는데 내전 끝에 나왔다. 나오게 된다면 낙스라마스를 폐인처럼 공략해서 나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