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패치 적용 시기는?


블리자드는 지난 6월 26일에 2.1.0패치의 콘텐츠인 대균열과 시즌(래더)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개 테스트 서버(이하 PTR, Public Test Realm)를 열었으며, 두 번의 업데이트를 각각 7월 10일과 18일에 추가하면서 점차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디아블로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가 3월 25일에 발매된 이후로 대략 한 달 주기로 패치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조만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첫 대규모 패치인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모든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2.1.0은 언제쯤 본 서버에 적용될까요?

공개 테스트 서버가 열리고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 두 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윤곽을 드러낸 신규 콘텐츠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며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윤곽을 드러낸 시즌(래더)

2.1.0 패치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시즌(래더)의 구체적인 모습은 최근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발매 당시 게임 디렉터 조쉬 모스키에라는 시즌이 도입될 것이라고 짧게 언급하기만 했습니다.

유저들은 디아블로3의 시즌이 디아블로2의 래더 시스템과 얼마나 다를지를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지난 5월 16일 2주년 기념 트위치 방송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의 래더 시스템에서 시즌 목표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개발자의 설명에 색다른 방식의 시즌을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두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 시즌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본 유저들은 디아블로2의 래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주된 감상입니다. 시즌에 대한 콘셉트, 캐릭터 육성 그리고 플레이 방식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달성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숫자가 제한된 특별한 업적인 '정벌'과 다양한 기록이 남는 '순위표'가 디아블로2 래더 시스템과 달랐습니다.




유저들은 시즌 콘텐츠가 이대로 적용된다면 '시즌 전용 전설 아이템'의 종류와 효과에 따라 시즌 캐릭터를 생성할지 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커뮤니티 관리자 Lylirra는 지난 22일(한국 시각)에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 '시즌 전용 전설 아이템'의 목록으로 11종을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정확하게 몇 종의 전설 아이템이 시즌 전용으로 모습을 드러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2.0.4 패치가 적용된 이후에 공식 홈페이지 아이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개된 48종의 전설 아이템 중 일부가 신규 전설 아이템으로 추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 아이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조의 망치 사용 시 선조가 소환되는 '무자비', 결사대로 소환되는 현신의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아마존의 보병 방패', 올가미가 폭발할 때 일정 확률로 모든 적을 끌어당기는 '하시르의 사자궁', 그리고 휘몰이의 지속시간이 1분으로 증가하는 '설화석고 장갑'입니다.






이렇게 신규 아이템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유저들은 48종의 전설 아이템 중에 검제작의 달인 모라드 피어스가 남긴 '5대 명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디아블로3에 구현된 '5대 명검'은 '전격검'과 '서리심장'이며, 아이템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나머지 '5대 명검'은 '소각검', '울분', '유언'입니다. 유저들은 '전격검'과 '서리심장'에 번개와 냉기 속성의 특별한 발동 효과가 있듯이 이들 세 자루의 명검도 특정 속성을 대표하는 발동 효과가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 2.1.0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시즌 콘텐츠가 본 서버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시즌의 시작과 종료'입니다. 북미 커뮤니티 관리자 Lylirra와 한국 커뮤니티 관리자 에반은 공개 테스트 서버가 진행되는 동안 시즌의 연장 과정을 테스트하고 시즌 캐릭터의 데이터 이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즌 시작 및 종료가 몇 차례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시즌 전용 전설 아이템'의 설계입니다. 커뮤니티 관리자 Lylirra는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획득할 수 있는 11종의 전설 아이템은 버그가 아니며 일정이 당겨진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이 문장으로 더 많은 시즌 전용 전설 아이템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이들 아이템을 설계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템들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어느 정도 밸런스 조정 기간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 일정이 당겨진 것이라면서 신규 전설 아이템을 소개하는 블루포스트


세 번째는 '캐릭터 생성 칸 추가'라는 부분입니다. 유저들은 다수의 시즌 캐릭터를 육성하게 될 경우 제한된 캐릭터 생성 칸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는 오래전부터 '어미런' 같이 직접 전투를 벌이지 않아도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수전노의 유언장'과 같은 퀘스트의 수정입니다. 시즌 콘텐츠가 '완전히 초기화된 캐릭터와 장인을 바탕으로 플레이어간에 공정한 경쟁'을 하는 콘셉트인 만큼 이와 관련된 수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 번째는 70레벨에 달성한 유저들이 시즌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 처음부터 '모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버그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습니다. 블리자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대균열과 전설 보석

대균열은 2.1.0 공개 테스트 서버와 함께 지속해서 수정되고 있습니다. 대균열 완료 단계가 직접 순위표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인 '전설 보석'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습니다.

대균열과 관련된 공개 테스트 서버의 패치 내역은 공개 테스트 서버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대균열 콘텐츠가 선보였고,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 대균열 보상인 '전설 보석'이, 그리고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 '전설 보석' 효과의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 2.1.0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균열과 전설 보석이 본 서버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대균열 난이도 조절입니다. 블리자드는 2.1.0 미리보기에서 대균열은 무한대로 난이도가 상승하는 균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공개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서리심장' 및 '용광로' 전설 아이템의 발동 효과와 수도사의 '폭발 장법'을 활용한 기술 연계로 최종 난이도가 100단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첫 번째 업데이트 이후로는 플레이어의 소환수가 죽을 때 대균열의 진행 막대가 채워지는 버그, 거리가 멀어지면 피해량이 증가하는 전설 보석인 '제이의 복수의 돌'에 거리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다시 100단계에 도달하는 유저들이 등장했습니다.




두 번째 업데이트가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아직은 100단계에 도달하는 유저들은 없는 상황으로 대균열 일반의 경우 2인 파티가 40단계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유저들은 지난 두 번의 테스트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대균열 난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몬스터의 생명력과 공격력이 증가하는 방식으로는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나 세팅이 나오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므로 단계 상승에 따라 추가 능력이 생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몬스터가 강화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24일 기준으로 255단계 버그는 수정된 상태!


두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균열의 시작과 종료를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균열 시작을 위한 고민은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 실험적으로 도입된 '시험 대균열'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험 대균열'이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에 대해서 아직 알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대균열 열쇠 획득 후 처음으로 여는 '시험의 영역' 균열에서 밀려오는 몬스터를 처치하며 일정 시간 이상 버틴다면 대균열의 시작 단계가 높아질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 시험 대균열의 정확한 역할은 무엇일까?


이와 반대로 유저들은 대균열 종료시각을 기다리지 않고 대균열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넣어달라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대균열 보상인 '전설 보석'의 단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장인 우르시를 만나야 하는데, 그 조건이 대균열 제한 시간이 지난 후 균열 수호자를 처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균열을 종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블리자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우르시를 보려면 15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세 번째로 대균열의 특정 단계를 반복해서 입장할 수 있는 버그의 수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대균열 열쇠는 대균열을 종료한 후 지속해서 단계가 상승하기 때문에 같은 단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균열 열쇠를 획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 반복적인 파밍이 가능하므로 버그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로 '전설 보석'의 밸런스입니다.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 전설 보석 효과가 어느 정도 자리 잡기는 했지만, 이대로 적용해도 될지는 앞으로 나올 신규 전설 아이템과 함께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특정 '전설 보석'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추가로 지난 15일 게임 디자이너 존 양(John Yang)이 '이치에 맞는 범위 내에서 무한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전설 보석 설계 철학과는 다르게 현재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전설 보석'은 50단계에서 더는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된 수정이 패치 이전에 이뤄질지, 아니면 패치 이후에 이뤄질지가 2.1.0 패치 적용 시기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전설 보석 밸런스 조정 후 최대 등급이 정해진 강제 집행
(이미지 출처 : 인벤 닉네임 빽곰군 유저 작성글)




※ 다음 기사에서는 2.1.0패치 공개 테스트 서버의 직업 밸런스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