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프로스트(이하 프로스트)가 2:0으로 MKZ를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MKZ는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이하 아이티엔조이)를 상대로 2:0으로 승리, 8강 진출전에 진출하였지만, 프로스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MKZ는 초반부터 과감한 인베이드로 적의 레드 버프를 노렸다. MKZ는 아이티엔조이가 레드부터 정글링을 시작하는 도중 난입, 아이티엔조이의 정글러 엘리스 '올드비' 양승빈과 탑 라이너 잭스 '꾸레노' 정병욱의 점멸을 소모시키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서 MKZ는 서포터 '바이얼렛' 임두성의 쓰레쉬가 미드 라인에 갱킹을 시도하여 '호 희' 한호희의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미드라이너 '믿음킹' 박용우의 신드라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안겨줬다.

아이티엔조이는 봇 라인에서 원딜러 '제트엔진' 이진용의 코그모가 엘리스의 도움으로 MKZ의 'pllxd' 박재권의 문도 박사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의 원딜러 '벳교' 이승민의 트리스타나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MKZ는 미드라이너 신드라의 활약으로 빠르게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고 오리아나를 세 번이나 잡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MKZ는 별다른 방해 없이 첫 드래곤을 획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MKZ의 서포터 쓰레쉬는 모든 맵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와딩은 물론이고 정글러 못지않은 갱킹을 선보였다. 두 번째 드래곤도 MKZ의 차지였다. 아이티엔조이는 18분부터 벌어진 6천 골드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추격하고 있는 것에만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시간 25분, MKZ는 별다른 방해 없이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티엔조이의 반격 시도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화력 차이를 보여줄 뿐이었다. 만 골드이상 벌어진 글로벌 골드에서 오는 아이템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KZ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도 MKZ는 상대 진형 버프를 노렸다. 다행이 아이티엔조이는 초반부터 모든 라이너가 와드 장신구를 구매, MKZ의 동선을 파악하여 큰 손해없는 정글링을 시작했다. 양 팀은 서로 라인을 스왑하며 봇 듀오는 탑으로, 탑 라이너가 봇으로 이동했다. MKZ의 정글러 리신, '데프네' 김세영의 날카로운 갱킹과 원딜러 트리스타나의 호응으로 첫 킬을 획득한 MKZ는 거세게 아이티엔조이를 몰아붙였다.

양 팀의 글로벌 골드는 두 번째 버프 몬스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6천 골드까지 벌어졌다. MKZ는 상대방의 봇 라인 2차 타워에서 무리한 타워 다이브로 상당한 손해를 보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져 있었다. 노련한 초창기 게이머로 구성된 MKZ의 운영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티엔조이는 수비적인 운영으로 MKZ를 서서히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유리함을 자랑하던 MKZ는 무리한 플레이로 킬 스코어를 16대 1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글로벌 골드 차이는 6천에서 더는 좁혀지지 않았다. 아이티엔조이와 MKZ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MKZ는 경기 시간 28분,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경기를 굳혀나갔다. 탑 라인 억제기 앞에서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MKZ 사상자 없이 아이티엔조이의 모든 챔피언을 전멸시키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아이티엔조이에 2대0으로 승리한 MKZ는 C조 진출전에서 프로스트를 상대하게 되었다.





MKZ와 프로스트의 경기는 첫 경기부터 이색적인 픽이 나왔다. 프로스트의 탑 라이너 '샤이' 박상면이 마오카이를 선택한 것이다. 유럽 등 LCS에서는 종종 등장하는 픽이었지만 NLB나 롤챔스에서는 정글러를 제외하면 잘 사용되지 않았던 이색적인 픽이었다.

서로 상대방의 블루 버프로 정글링을 시작하며 게임은 시작됐다. MKZ는 봇 듀오를 탑으로 보내면서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MKZ는 미드라이너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탑 라인에 4인 다이브를 시도했다. 마오카이를 잡아내며 첫 킬을 획득한 MKZ는 서포터 '바이얼렛' 임두성의 브라움이 다이브 과정에서 사망하긴 했지만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또한, '데프네' 김세영의 리신이 프로스트의 빈틈을 노려 드래곤까지 획득하는 이득을 챙겼다.

두 번째 버프가 생성되는 시점에서 프로스트의 정글러 '스위프트' 백다훈의 이블린이 적의 미드라이너 '믿음킹' 박용우의 신드라의 갱킹에 성공하지만, 자신도 사망한다. 이 결과로 또다시 서로 블루 버프를 교환한다. 이후,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이블린은 드래곤을 스틸하는데 성공했지만, 프로스트의 챔피언도 두 명이나 사망하며 어느 한쪽도 큰 이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프로스트와 MKZ는 난타전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MKZ보다 후반 지향적인 프로스트의 챔피언들이 성장하며 경기의 양상은 변했다. '코코' 신진영의 코그모가 16레벨을 달성하며 3레벨 궁극기 사용하기 시작하며 엄청난 포킹력을 보여줬다. 마오카이의 탱킹 능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달라졌다.

프로스트는 포킹 이후 강제 한타 교전을 시도하며 MKZ를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코그모의 포킹으로 적 챔피언들의 체력을 갉아먹으며 아무런 방해없이 바론을 획득하고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MKZ도 후반형 원딜러 트리스타나가 버티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스트는 장거리 포킹으로 서서히 MKZ를 조여나가며 1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에서 MKZ는 지난 세트 상대방의 핵심 픽이었던 마오카이를 가져오고 코그모를 밴하는 전략을 선택한다. 이번에도 MKZ는 봇 듀오를 탑 라인으로 보내며 라인 스왑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 극 초반 탑 라인에서 펼쳐진 3:3교전에서 프로스트는 초반부터 엄청난 이득을 가져온다. MKZ의 정글러,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낸 것이다. 게다가 아군 챔피언의 희생도 없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미드라이너 신드라와 탑 라이너 'pllxd' 박재권의 마오카이까지 잡아낸다. 또한, 6분 만에 드래곤까지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3천 골드로 벌린다.

프로스트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된 국지전을 펼친다. 나미와 리 신의 로밍 플레이로 모든 라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1분이 멀다 하고 킬 소식이 전해졌다. 심지어 바루스는 경기 시간 14분 만에 무한의 대검을 구매할 만큼 프로스트의 스노우 볼은 거세게 굴러갔다. 경기가 20분이 되기도 전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만 골드 이상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MKZ가 수비적인 운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급격하게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며 글로벌 골드를 차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24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프로스트는 바론을 차지하며 경기를 굳혀가기 시작한다.

경기 시간 30분 만에 2만 골드 이상 벌어진 차이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법. 하지만 MKZ가 보인 패기 넘치는 공격성은 경기 내내 보는 이들을 눈을 즐겁게 해줬다. 프로스트는 MKZ를 2:0으로 꺾고 8강이 진출, 지난 시즌 4강 상대였던 SKT T1 K와 맞붙게 됐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