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력은 절대 승리한다! Zeng Guoyi가 최승하를 상대로 내내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면서 4:0 완승으로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의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7월 2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결승전에서 최승하와 Zeng Guoyi가 만났다. 최승하는 유달리 강한 운과 실력을 앞세워 우승후보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을 꺾고 결승까지 오른 파란을 일으켰고, 반대로 Zeng Guoyi는 운영싸움의 진수를 선보이며 '슬시호' 정한슬을 격파, 결승까지 올라 서로 대비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Zeng Guoyi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1세트에서는 최승하가 마법사 덱으로 승리를 노렸지만, 필드 클리어 찬스에서 Zeng Guoyi의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가 20%의 확률로 파멸의 예언자를 잡아버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그나마 카드를 다 쓸때까지 버티고 또 버틴 최승하의 투지가 빛을 발했던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

2세트에서는 최승하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Zeng Guoyi의 운영이 최승하의 운을 능가했다. 두 선수 모두 멀리건은 좋지 않았지만, Zeng Guoyi는 모든 카드를 바꿔 괜찮은 멀리건을 얻은 반면 최승하는 해당 핸드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이후 에드윈 밴클리프를 초반에 내는 승부수를 던지지만, Zeng Guoyi가 이를 곧바로 저지하면서 깔끔하게 2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는 Zeng Guoyi가 미드레인지 운영의 진수를 제대로 선보이며 우승을 향한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주술사로 반전을 노린 최승하는 초반부터 필드 싸움에 집중하면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드루이드가 가장 강력해지는 4~5턴 구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Zeng Guoyi가 이번에도 승리, 우승까지 단 1세트만 남겨두게 되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최승하는 마지막 4세트에서 흑마법사 위니덱으로 일발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최승하의 위니덱은 Zeng Guoyi에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핸드가 마를 때까지 드루이드를 마무리하지 못한 최승하는 중반들어 되려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항복을 선언하면서 Zeng Guoyi의 4:0 완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Zeng Guoyi의 침착한 운영은 빛을 발했고, 최승하와의 실력차이는 극명했다. 반면 최승하는 Zeng Guoyi에게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결국 실력과 운을 모두 겸비한 Zeng Guoyi가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의 초대 우승자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우승을 차지한 Zeng Guoyi에게는 상금 2만 달러(한화 약 2,054만 원)가, 준우승을 차지한 최승하에게는 상금 1만 달러(한화 약 1,027만 원)가 주어진다.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결승

'하스스톤' 최승하 0 vs 4 Zeng Guoyi

1세트 '하스스톤' 최승하(마법사) 패 vs 승 Zeng Guoyi(드루이드)
2세트 '하스스톤' 최승하(도적) 패 vs 승 Zeng Guoyi(드루이드)
3세트 '하스스톤' 최승하(주술사) 패 vs 승 Zeng Guoyi(드루이드)
4세트 '하스스톤' 최승하(흑마법사) 패 vs 승 Zeng Guoyi(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