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같은 간결한 그래픽과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전략은 많은 라이트 유저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다양한 게임이 존재하는 만큼 게임팬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사라져 버린 전략 게임도 부지기수다.

해상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11개 챕터의 스토리 까지. 일반적인 전략 모바일 전략과는 다른 색다른 스타일로 무장한 '배틀쉽'이 똑같은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에 차별화를 외치며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를 선언했다.

iOS 버전으로 중국 내 무료 게임 순위 2위, 최고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였고 출시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32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중국시장에서의 검증은 이미 마친 상태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자신의 함대를 구성하고, 바다에서 펼쳐지는 함대전 '배틀쉽'은 iOS에 이어 국내 안드로이드시장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 배틀쉽의 개발사 '게임소울'의 CEO겸 프로듀서 탕레이를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게임소울의 탕레이 대표

먼저, 간략한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게임소울의 CEO이자 '배틀쉽'의 프로듀서를 맞고 있는 탕레이라고 한다. 게임 개발에서는 주로 비 프로그래밍 파트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게임 시스템, 데이터, UI, 게임 모드 등이다.


중국에서는 배틀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의 상황은 어떤가?

'배틀쉽'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50위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한 게임이다. 특히, 비슷한 모방작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같은 모바일 해상 전략 장르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함대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에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탱크가 중심이 되는 전쟁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나 중세 판타지를 동경하는 유저가 있는 것처럼 해양 전투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유저도 많다고 판단했다. '배틀쉽'은 이러한 항해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강력한 현대 해군을 건립할 수 있게 하여 연맹전과 같은 플레이를 통하여 희열을 느낄 수 있게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한국에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기대가 큰데 세계 시장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배틀쉽'이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추가하는 콘텐츠들에도 각 국가에서 요청하는 사항들을 반영해 전 세계 유저들이 '배틀쉽'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배틀쉽을 개발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떻게 유저간의 게임 내 상호작용을 제공하는가'였다. 우리는 수려한 그래픽과 즐기기 적당한 난이도의 미션, 그리고 성장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저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유저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단순한 싱글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결과, 유저들이 연맹을 만들어 공격과 정찰을 분담하고 전투 결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이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중에 했던 고민이 게임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켰다고 느낀다.


iOS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안드로이드 버전의 서비스도 기대했는데 꽤 늦어졌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는 5년가량의 게임개발을 경험하였고 게임의 품질 또한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배틀쉽을 개발하는 개발팀 자체는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신생팀이기 때문에 아직 발전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므로 '게임의 최적화'와 '안드로이드 버전 발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보다 게임의 최적화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출시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모바일 게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발사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명품이라고 불릴만한 게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게임과 서비스의 품질 둘 다 고려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 유저들에게 보다 즐거운 게임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측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게 그 전략이 아닐까 싶다.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의 성장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국에는 많은 사람이 사는 만큼 게임 유저수 역시 많다. 이는 게임의 기본적인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근면 성실한 개발자들의 태도 역시 급성장의 배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부 개발자들은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스스로 휴식시간을 줄이기도 할 정도니 말이다.

중국 정부의 게임사업에 대한 제한 축소 역시 게임업계에는 호재다. 얼마 전에는 국무원 총리가 호남성의 게임회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7월 2일 시진핑 국가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두나 알리바바의 CEO 등 IT 산업 지도자들을 대동하는 등 IT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이번 안드로이드 출시와 함께 한국에 있는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배틀쉽'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게임 내 연맹원들과 힘을 합쳐 적들을 물리치는 해상전의 재미를 마음껏 느껴주시길 바라며 신규 콘텐츠 역시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