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에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갓드로 팀이었다

7월 29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4강 토너먼트 A조 첫 경기에 출전한 갓드로 팀은 적절한 상대 팀을 상대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 진출에 가깝게 다가간 갓드로 팀의 마스카(이임혁), 슬시호(정한슬), 대형잡채(조강현)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플레이오프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갓드로 팀



플레이오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리 소감이 있다면?

정한슬: 이겨서 기쁘다. 팀장이 활약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임혁: 기선제압에 성공해서 기분 좋다.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조강현: 나는 졌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



플레이오프라는 중압감과 함께, 상대 팀이 2연속 올킬을 기록한 에이스가 있는 팀이어서 준비 과정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정한슬: 요즘 하스스톤 의욕이 없었는데, 한중 마스터즈에서 지고 충격을 받아서 최근 하스스톤을 열심히 하고 있다. 새로 등장하는 카드에 맞춰서 연구도 열심히 하겠다.
조강현: 팀에서 항상 준비는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진다. 준비는 열심히 하는데 너무 아쉽다.
이임혁: 무조건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의 도적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4시간 동안 도적 덱만 상대했다. 그것이 주효한 것 같아서 기쁘다.



이임혁 선수가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팀장으로서 포스트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포인트를 두었나?

이임혁: 오늘 경기에서는 운영으로 가면 우리 팀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의 일회성 전략에 말리지 않고 안정적인 덱을 짜는 데 집중했다.



해설 라이벌인 'Redtea' 박정현 선수의 올킬에 자극받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

이임혁: 나도 올킬하고 좀 울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조금씩 모자란 것 같다. (웃음)



오늘 경기의 백미는 상대 팀의 에이스인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와의 5세트 경기였을 것이다. 역상성도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생각으로 마법사 덱을 꺼내 들었나?

이임혁: 100% 주문 도적이 나올 것을 확신했고, 주문 도적을 상대하기 위해 증발시키기를 2장 넣으면서 불덩이 작렬 등 쓸데없는 주문을 다 뺐다. 도적이 나오면 이길 수밖에 없는 덱이었고, 도적 외의 상대에게는 절대 쓰지 못할 덱이었다.



'대형잡채' 조강현 선수는 온라인 최강자라는 타이틀에도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오프라인에서 부진한 이유가 있을까?

조강현: 난 집에서 할 때랑 똑같이 한다. 손에 있는 패를 보고 최상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신을 차리면 이상하게 게임이 져 있다.
이임혁: 조강현 선수는 실수는 안 하는데, 약간씩 운이 모자란 것 같다. 항상 운이 나쁘진 않을 테니, 계속해서 나가다 보면 좋은 활약을 보이는 날이 있을 것이다.




'슬시호' 정한슬 선수가 에이스답게 마지막 경기에 나와서 마무리를 지었다. MVP는 2킬을 한 이임혁 팀장에게 돌아갔는데, 선봉으로 나와서 활약할 생각은 없는가?

정한슬: MVP는 필요 없으니 앞에서 게임을 좀 끝냈으면 좋겠다. (웃음)
이임혁: 우리 팀의 성향인 것 같다. 앞에서 카드를 많이 보여주면 정한슬 선수는 충분히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다.



정한슬 선수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결점' 운영의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정한슬: 오늘은 실수가 많아서 무결점이라는 말을 듣기 부끄럽다. 전사 덱으로 위니 흑마법사를 상대할 때, 상대 영혼의 불꽃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하늘빛 비룡을 꺼내며 욕심을 좀 냈던 게 실수였다. 누구나 천천히 안정적으로 하면 실수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정한슬: 처음으로 출전하는 멤버 3명이 같이 덱을 고민하고 연구했다. 앞으로도 같이 덱을 짜고 고민했으면 한다.
이임혁: 팀원끼리 연습 게임을 많이 할 생각이고, 새로운 덱이나 새로운 전략도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강현: 주문 도적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임혁: 승리해서 기쁘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으니, 앞으로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