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루가 화이트를 꺾고 롤챔스 섬머 2014 결승전에 진출했다. SKT T1 K가 가지고 있는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 블루의 탑 라이너 '에이콘' 최천주는 1, 2세트 연속 MVP를 따냈다. 1세트에서는 마오카이, 2세트에선 그라가스를 플레이했다. 최천주는 4세트에서도 마오카이를 플레이했는데, 한타 내내 상대방의 화력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죽지 않는 불사신 마오카이를 보여줬다.

'다데' 배어진도 맹활약했다. 회피기가 없는 원거리 딜러를 잡기 위해 제드를 선보였으며, 플레이한 세트 모두 승리했다. 배어진은 제드 12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삼성 블루 '에이콘' 최천주, '다데' 배어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연속 결승 진출의 소감이 어떤가?

'에이콘' 최천주 : 롤드컵 앞두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 팬들과 팀원들, 코칭스태프, 사무국에 자랑스러운 팀인 것 같아서 좋다.

형제팀을 이겨서, 결승에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이길 자신도 있다. 이번 4강은 아무래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고비였다. KT 애로우즈도 잘하는 팀인데, 조금 방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데' 배어진 : 결승에 올라갔고, 해운대에서 열린다. 고향이 경주인데, 우승하든 지든 휴가 가긴 좋을 것 같다. 우승하게 되면, 롤드컵 갈 때 좋은 기분과 컨디션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같다. 예전처럼 내가 안 던질 것 같고(웃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Q. (배어진 선수에게)제드로 연승기록 중인데. 12연승이다. 비결은?

배어진 : 몰랐다. 대단하다(웃음).

최천주 : 예전엔 사기여서 이겼고, 이제는 아무도 안 하니까 대처를 못 한다.

배어진 : 그때 팀원들이 잘했다. 제드는 항상 1인분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망할 일이 없었다.



Q. 3세트에서 패배했다. 밴픽에서 꼬였는지?

배어진 : 2연속 블루팀을 한 상태에서 퍼플을 했다. 높은 확률로 트리스타나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고민이 많아지면서 밴픽이 꼬였다. 밴픽에서 꼬이니까 경기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더라. 아쉽게 됐다.



Q. (최천주 선수에게)마오카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천주 : 마오카이 한 챔피언에 대한 연습은 완벽하지 않았다. 1세트 이길 때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마오카이 픽을 했다. 진에어 스텔스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Q. 4세트에서 한타를 피하고 운영을 잘했다. 어떤 전략인지?

배어진 :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고, 때에 따라 바뀐다. 한타를 해도 할만하지만, 제드 스플릿을 한다면 그쪽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좀 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Q. 결승전이 남았다. KT 애로우즈에서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배어진 : 우리가 방심하지 않으면 쉽게 이길 것 같다.

최천주 : 썸데이-카카오의 초중반 운영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두 명의 호흡이 부담스럽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천주 : 중요한 시즌이었는데, 사무국, 코칭스태프가 두 세배는 더 신경써준 것 같다. 요구하는 자잘한 부분도 많이 챙겨줬다. 특히,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최명원 코치님에게 특별히 더 감사드린다. 최근에 어머니가 날 보고 뿌듯해 하시더라. 우승하겠다.

배어진 : 화이트가 아쉽게 우리에게 패배했지만, 화이트 팀이 선발전에서 꼭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는 상당히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롤드컵에 가는데, 이번까지 받았던 나쁜 평가들을 없애고 싶다. 지금 내가 못하지는 않는 것 같다.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예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땐, '왜 지지?' 이런 생각을 했다. 멍청하게. 못 하니까 지는거지. 팬들이 욕하는 건 신경쓰이진 않았다. 아예 신경 안쓰는 건 아니었다.

저번 롤드컵을 갈 때 부모님께 많이 자랑하고 갔는데, 바로 귀국하게 됐다. 이번에는 롤드컵 가서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