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아!" 기자가 체험하는 중 가장 많이 했던 혼잣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면서 시연한 WB의 '다잉라이트'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다잉라이트'의 시연회가 열리는 WB에서는 고맙게도 기자들을 위한 예약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인벤은 출발 전에 미리 '다잉라이트' 시연을 예약해뒀죠.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자 떨리는 마음으로 WB B2B 부스를 향했습니다.




■ 협력하고 살아남아라! 멀티플레이의 요소가 가득한 '다잉라이트'


'다잉라이트'는 총 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WB B2B 부스에서는 2인용으로 진행했습니다. 플레이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헤드셋을 통해 조언을 해주죠.

운이 좋았는지, 기자는 완전히 하나의 미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건물에 폭탄을 설치하고 탈출하는 미션을 시연했습니다. 도끼만 주어진 상태에서 좀비를 뚫고 폭탄을 향합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손전등을 켜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첫 번째 미션에서 발견한 '다잉라이트'의 특별한 점은 무기에 내구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화면에 얇은 선으로 내구도가 표시되는데, 처음에 들었던 도끼는 몇 번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금방 내구도가 떨어지더군요.




■ 어제의 아군은 오늘의 적! '다잉 라이트' 경쟁 모드



'다잉라이트;의 또 다른 재미있었던 점은 '경쟁 모드'가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중 화면 상단에 X 버튼을 누르면 '경쟁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경쟁 모드'가 시작되면 같이 게임하는 플레이어와 미니 게임을 하게 되죠. 제가 경험한 미니게임은 더 많은 좀비 잡기와 먼저 탈출하기였습니다.

건물을 탈출하고 이어진 미션은 좀비 생성 기지를 파괴하는 미션이었습니다. 목표 지점이 미니맵에 나타나는데, 그곳에 도달하기 전에 조작을 시험해봤습니다. 일단 주인공의 점프력은 칼 루이스를 뛰어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리를 점프해서 넘어갑니다. 그 외 달리기나 칼질은 타 게임과 유사합니다.

평화롭게 미션을 진행하는 도중, 슈퍼 좀비가 게임 내에 침입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한 유저가 방에 슈퍼 좀비로 침입한 거죠. 그 좀비는 빠르고 원샷 원킬을 만드는 괴물입니다. 플레이어는 Y키를 누르면 '생존 본능'이라는 기술이 발동되면서 미니맵에 슈퍼 좀비의 위치가 나타납니다.

비록 '슈퍼 좀비'는 빠르고 강하지만 무적은 아닙니다. 게임 내에 파란 전등을 비추면 매우 괴로워하는데, 이 타이밍에 공격하면 처치 가능합니다. 하지만 '슈퍼 좀비'는 처치하더라도 6초 후에 다시 살아나니, 원활히 클리어하기 위해선 '슈퍼 좀비'의 처리보다 미션을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조연은 완벽하지만 주연은 2% 부족한 '다잉라이트'


기자가 체험한 '다잉라이트'의 분위기는 압도적입니다. 제목과 어울리게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묘사했죠. 그리고 배경 묘사나 피가 튀기는 장면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연하는 내내 '타격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도끼질과 낫질을 했지만, 내가 때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격받을 때도 별 감흥이 없더군요. 또, 좀비의 그래픽이 생각 이하였습니다.

멀티 플레이를 하면서도 협동과 경쟁 어느 쪽도 아닌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경쟁 모드'가 있었지만, 그 외 부분은 함께하고 있다는 걸 잊어버린 정도로 홀로 즐기는 게임이었습니다.

너무 기대했던 것일까요? 기자가 느낀 '다잉라이트'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도 어렵고, 타격감이 없는 좀비물이었습니다. 2015년 2월 발매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더 완성도 높고 달라진 '다잉라이트'를 기대해봅니다.





게임스컴2014 인벤 특별취재팀
서명종(Lupin), 강민우(Roootz), 허용욱(Noct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