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G의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 피터 팽이 한국 전지 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더블리프트는 최근 Machinmavs에서 진행된 Cloud 9의 원딜 '스니키'와의 QnA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전지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약 3주 간의 한국 생활을 통해 한국 프로 팀들과의 스크림, 솔로 랭크를 경험해본 그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더블리프트와 스니키의 대화록은 롤인벤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QnA는 더블리프트의 소속팀인 CLG의 내한 중에 진행됐다. 스니키가 직접 질문을 골라 물어보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으나, 평소에 친분이 있던 두 선수 간의 QnA였던 만큼 마치 사석에서의 대화처럼 편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스니키는 한국 프로 게임단과의 스크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더블리프트는 "한국에 오기 전에 북미 8강팀들과의 스크림에서 많이 이기고 왔는데도 롤챔스 16강, 8강팀들과의 스크림에서 많이 패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하는 상황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스크림 중 초반에 경기 승패가 결정될 정도의 상황이 벌어져도 절대 방을 다시 만들지 않는다. 상대가 자신의 넥서스를 때리고 있을 때만 GG를 선언한다"며 북미 팀들과 한국 팀들 간의 스크림 방식 차이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한국 솔로 랭크 게임에 대한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더블리프트는 "한국에서 솔로 랭크 게임을 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수준이 높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서버의 다이아 1티어는 북미 서버의 챌린저 티어와 같다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북미)는 한국에 비해 너무나도 실력이 부족하다. 한국 유저들은 불리할 때와 유리할 때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승리하는지 잘 알고 있다. 투명 감지 와드를 다수 구입하는 것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롤챔스에 출전하는 선수들, 특히 원거리 딜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솔로 랭크에서 롤챔스에 출전하는 원딜 선수들을 만나봤냐는 스니키의 질문에 "임프나 데프트 선수는 만나보지 못했다. 다른 몇몇 선수들을 만나봤는데 그 중에서 '스코어' 고동빈이 가장 잘하는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 심쿵!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봇 듀오들의 실력 이야기로 넘어갔다. 이에 더블리프트는 "한국의 봇 듀오들은 협동심이 좋다. 딜 교환에서 유기적인 호흡을 보인다. 정말 사소한 것도 이용해서 잘 활용하더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