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의원이 '회색도시 X 월간 윤종신 아트 콜라보레이션'에 22일 방문했다.

김광진의원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회색도시 X 월간 윤종신 아트 콜라보레이션'에 방문해,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적인 지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발언이 끝난 뒤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김광진 의원이 발의한 내용의 전문과 질의응답 내용이다.


만화가 언제부터 예술이었을까? 작년 법 개정 이후부터 '게임은 예술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법 개정은 인식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게임도 예술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입법화가 가장 효과적이다.

게임은 음악과 미술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다. 영화는 만들어진 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지만, 게임은 체험을 통해 상호 교감하는 ‘선진 문화 예술’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단순한 예만을 들어서 게임을 매도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상업영화, 예술영화를 분류한다. 하지만 상업영화 같은 장르는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다. 게임도 영화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게임은 한류 음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의 6배 이상이지만, 한국에서는 게임이 범죄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만드는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 그런 인식을 가진다. 요즘 부모님은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핸드폰을 꺼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거나 게임을 시킨다. 어느 부모가 중독을 생각하고 넘겨주겠나. 이런 모습을 본다면, 게임중독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여성가족위원회를 했던 사람 입장에서 그 통계를 가져오라고 해도 컴퓨터 중독 인터넷 중독 지표는 있지만 게임 중독의 연구결과는 없더라. 여타 정당은 컴퓨터 중독과 인터넷 중독을 게임 중독으로 몰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TV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바보상자라 불리며 많은 탄압을 받았지만, 실제로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 사람은 없었다.

게임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좋고, 학교 입장에서도 좋고, 이를 유지해야 하는 지역 및 국가 공동체에서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기본적인 예술 산업의 후원금처럼 지원해주는 형식이 아니라, 게임 자체가 문화 예술이라 불릴 수 있는 활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단순히 애들이 여가 시간에 하는 행위로 볼 것이 아니라 예술적 행위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주는 것을 게임 산업이 해야 한다. 미국 일본의 경우는 게임이 법제화되어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설득의 근거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나는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가나인사아트센터가 예술가들에게 꿈의 장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에게 있어서 이곳에 전시하기 위해 많은 심사를 거쳐야 하고 애를 쓴다는 것을 익히 안다.

그런데 이곳에 ‘회색도시’라는 게임이 걸렸다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다. 게임이 이렇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예술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게임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므로, 외부적 요인에 제약에 해외 진출로만 답을 찾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스스로가 범죄자라고 생각하며 음지에 있을 필요가 없다. 임병장 사건 때도 그의 부대가 아니라 집을 압수수색하며 게임을 엮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논리적 근거가 별로 없는데 이를 게임 업계가 나서서 해주길 바란다.

대학생의 IT 및 게임업체 산업기능요원 편입을 재추진하는 법안을 지난 4월 대표 발의했다. 10월에는 전병헌 의원과 공동으로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IT 업계 특성상 대학에서 공동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생 업체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 중이다.

지금은 만들어진 여론이 공고하고, 이견을 말하면 책임을 지우기에 대놓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같이 해야 할 일이다.

남궁훈 이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게임업계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게임인재단이라 이름을 지었냐는 질문에 "영화 행사장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영화인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더라.

게임도 돈을 훨씬 많이 벌고 공헌도 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게임인'이라는 말을 제대로 못 한다. 그래서 게임인이라는 말을 재단 이름에 쓰고 게임인이란 말을 자부심 갖고 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고 남 이사가 대답했다. 그에 일조하고 싶다.


Q. 현재 추진 중인 법안이 잘 진행될 것 같은지?

생각보다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이슈가 되는 법안부터 먼저 처리되는 구조이기에 전체적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신의진 의원이 게임계 대표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는 의장활동이기에 비판할 수는 없을 다고 대외적으로 입장을 말할 수 있다.

증인이 갖는 어감이 범죄와 관련된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언 기회라 생각하고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게임업계는 국회 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국회와 게임 업체 간에 이야기하러 오는지 죄인으로 오는지, 업계차원에서 재고해 보기를 바란다.

Q. 회색도시는 서울을 배경으로 도시빈민의 고단한 삶과 위정자들의 위선, 현대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등 사회 참여적이고 풍자적인 요소가 많다. 게임의 풍자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국은 게임이라고 하는 것을 예술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사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클래시오브클랜과 애니팡2를 즐기고 있으면서 느낀 점이다.

둘 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일정의 서사구조를 갖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을지 훈련 기간인데 워게임과 동일한 요소인 것에서 관심을 가졌다. 서사라는 것에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한 부분들이 있으니, 그 부분에 집중해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