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KT)이 천적 김민철(SK텔레콤)만 두 번 잡아내며 8강에 올랐다.

2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코드S 16강 A조 경기에서 2014 시즌1 우승자 주성욱이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성욱은 첫 경기에서 자신이 지목한 '철벽'김민철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으로 꺾고 승자전에 올랐다. 하지만 승자전에서 김도욱(진에어)에게 패배하며 최종전으로 떨어졌다.

8강으로 가기위한 마지막 최종전, 주성욱은 다시 한 번 김민철을 만났다. 최종전 1세트에서 김민철의 깜짝 땅굴망에 패배한 주성욱은 2, 3세트 김민철과 치열한 접전 끝에 프로토스의 화려한 조합을 선보이며 2: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Q.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지난 시즌 8강에서 떨어져서 욕심이 더 컸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번 시즌 맵이 프로토스에게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Q. 승자전에서 김도욱에게 패배했는데?

승자전 1세트가 세종과학기지였는데 그 맵에서 굉장히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흔들리다 보니 스스로 너무 말렸다. 오늘 경기 중 가장 아쉬운 경기다. 스스로 테란전이 보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연습해야겠다.


Q. 김도욱의 의료선 견제가 정말 화려했다.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님버스 맵은 래더에서도 테란들이 대부분 그렇게 한다. 맵 자체가 막기 정말 어렸다. 알면서도 당했다는 것에 분하다.


Q. 최종전에서 누가 올라오길 바랐나?

누가 올라오든 힘든 경기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김민철 선수한텐 말로 설명하기 힘든 자신감이 생겨서 김민철 선수가 올라오길 바랬다.


Q. 유독 김민철에게 강한 모습이다. 본인도 느끼는지?

2014년에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에서 처음 만났다. 기억에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했던 것으로 아는데 첫 단추가 잘꿰져서 그런 것 같다.


Q. 내일 IEM 9 토론토를 위해 출국한다. 자신감은 있나?

그래도 16강을 하고 가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조를 확인했는데 최성훈 선수와 윤영서 선수가 있더라. 걱정되긴 한다.


Q. 윤영서와 최성훈과 붙는다. 어떻게 예상하는지?

윤영서 선수와는 지난 IEM 9 센젠에서 0:3으로 져본 기억이 있다. 이번에 첫 경기를 치리는데 꼭 복수에 성공하겠다. 최성훈 선수와는 해본 기억이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다.


Q. 8강에서 B조 1위와 붙는다. 누구와 붙고 싶나?

B조 선수들도 모두 쟁쟁하다. 최근 김유진 선수와 정윤종 선수에게 패배해서 다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비시즌 기간에도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최종전 2세트가 GSL 하면서 가장 짜릿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토론토로 출국하는데 이길만 매니저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기회에는 해외 대회에서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