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여름에 들어서기 시작하던 지난 2014년 6월, 비무제: 임진록을 통해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e-Sports가 공식 선언되었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정규 리그 일정을 발표하기에 앞서 최초의 프로게임단인 IDEPS(대표 : SGP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박경민, 이하 아이뎁스팀)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팀 이름은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 내면은 달랐다. 뛰어난 활약으로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김신겸(게장같은놈), 강덕인(권사인볼트)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대회에서는 모습을 보인적 없지만 언더그라운드의 실력자로 평가되는 선수들까지 총 10명이 모여있었다.

막강한 선수진과 블소의 최초 프로팀이라는 수식어는 많은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 곧 블소 e-Sports의 시작과 함께 정규 리그도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다시금 뜨거워지는 여름 날씨만큼 열기가 가득했던 아이뎁스 연습실을 찾아가봤다.


▲ 블레이드&소울의 첫 프로게임단, 아이뎁스팀!

※ 좌측부터 정창재(달달한나쵸 - 코칭겸직), 안혁기(혁기다), 김상욱(꽃난무 아기),
김신겸(게장같은놈), 이성준(뉴토링), 박경민(SGP 인터내셔널 대표 및 구단주), 권은새(탐이은),
정윤제(지팡이가 먹고싶어요), 송현성(아연Oi), 김명영(멋지시나), 강덕인(권사인볼트)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뎁스팀은 어떤 팀인가요?

박경민 대표 : 저는 매일 블소를 7시간정도씩 플레이하고 있는 열혈 유저입니다. 지난 비무제 임진록을 보고 있다보니 배재현 부사장이 나와서 블소가 연내 공식 e스포츠화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팀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뒤에는 비무 실력도 출중하고 인맥도 보유하고 있는 정창재 선수와 연락해 프로게임단을 만드려고 하는데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이를 수락하면서 팀이 차근차근 완성되었습니다.

▲ 아이뎁스팀의 아버지, SGP 인터내셔널 박경민 대표



Q. 성황리에 비무제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e스포츠쪽에서는 아직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프로팀 창단, 프로선수 영입에 두려움도 있었을텐데요.

박경민 대표 : 블소가 정말 잘되고 e스포츠계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구단을 창단한게 아닙니다. 블소를 좋아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고 그것이 팀을 만드는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프로게임단이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프로게임단에서 게임을 하다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단방향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내가 프로게임단을 만들면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라는 의지도 있었습니다.

수익을 내는 것 보다 현상을 유지하자는 마인드로, 좋아하는 일에 이런 투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 막상 연습실에 모여 연습을 시작하니 어떤 감정이 들던가요?

박경민 대표 : 저는 숙소라는 개념 자체를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프로게임단은 항상 숙소라는 개념과 묶여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게 선수들의 생활을 강압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보거든요. 지금 이곳도 숙소라기 보다는 사무실이자 연습실입니다. 다만 연습하던 선수들이 쉬고 싶을 때는 쉴 수 있도록 수면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둔 것입니다.

강제적으로 연습을 시키지도 않습니다. 짜여진 일정과 프로그램이 있으면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잘 움직여주고, 코치와 매니저도 잘 인솔해주고 있습니다. 강압적으로 무엇인가를 진행하는 상황은 피하려 합니다.

안혁기(혁기다) : 연습실 컴퓨터 너무 좋아요! 집에서 플레이하는것보다 훨씬 쾌적합니다.

▲ 정창재 선수 겸 코치(좌)와 박경민 대표(우)의 모습



Q. 이스포츠에 처음으로 뛰어드는 게임이라 하루하루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요. 최초의 프로팀으로서 선수를 관리하고 조율하는데 힘든 점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선수들 입장도 궁금합니다.

정창재(달달한나쵸) : 내부적인 부분인만큼 일정을 자세하게 공개해드릴 수는 없지만, 틀을 만들고 조율해내가는 과정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뎁스팀이 블소 최초의 프로팀이다보니 정보를 가져올만한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일정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점점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습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좀 더 효율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피드백을 쌓고 있죠.

어리고 개성넘치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있으니 처음에는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개개인의 모습을 조금 감추고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반 유저들처럼 비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뎁스팀의 프로선수로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박경민 대표 : 아무래도 아직 어리고 개성있는 선수들이 모여있으니 관리와 조율에 문제가 생기기는 했습니다. 프로게임팀으로서 확실한 분위기를 잡는 것부터 진행해야 했죠. 마냥 비무만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체계화된 연습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팀 내 마찰이 없도록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해야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동욱 매니저와 정창재 코치가 잘 해 주고 있습니다.


Q. 연습은 보통 어떤 형태로 진행하게 되나요? 일과는 어떻게 짜여지는지.

박경민 대표 : 일과는 대부분 플레잉 코치가 조율합니다. 저희 팀은 비무 경기를 하는 것을 모두 녹화해두는데요. 오전에는 전날 비무 녹화 영상 중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거나 팀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부분, 토론하고 싶은 부분 등을 5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준비해옵니다. 그걸 가지고 선수들끼리 의견을 나누는거죠.

10명의 선수들이 5분짜리 영상을 가져와 토론을 하다보면 1시간 40분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후에는 식사를 하고 비무 연습은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인천의 승마장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저희 블로그에서 승마장에 방문해 말을 타는 사진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비무는 혼자하는 것이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 인내심 싸움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헬스같은 운동을 시키자니 이것도 자신과의 싸움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더라구요.

그래서 승마를 통해 동물과 교감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주며 일종의 힐링캠프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말을 처음 타면 두려움도 많이 느끼지만 이런걸 극복하는 과정도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 매주 승마장을 방문하는 아이뎁스팀! (출처 : 아이뎁스팀 공식 블로그)



Q. 대부분의 선수가 평소 비무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바 있습니다. 그 중 매니저를 제외하면 코치를 겸하고 있는 정창재 선수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코치직을 역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정창재(달달한나쵸) : 대표님이 팀 창단을 결정한 후 저에게 연락을 주셨어요. 프로팀을 만드려 하는데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거죠. 이를 수락하고 난 뒤 제가 팀원들을 스카웃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이런식으로 팀에 공헌을 했고 결과적으로 코치직을 겸임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사실 플레잉 코치를 겸임하는 것은 선수로서는 마이너스 요소일 수 있어요. 코치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연습시간이 줄어들거든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개인 시간을 활용해서 매꿔나가고 있고, 이성준(뉴토링) 선수가 멘토로서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도 하나요? MMORPG의 특성상 AOS나 RTS와는 다를 것 같습니다.

박경민 대표 : 사실 대단히 민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은 같은 팀원이지만 대회에서 만나면 경쟁자로 돌변하죠. 내전을 할 때는 자신의 모든 기량을 숨김없이 보여주지만 외부에서 경기를 할 때는 일부러 전략을 감추기도 합니다.

쇼맨쉽도 필요하죠. 사실 여러가지 콤보가 있다고 치면 1~4번을 연계하다가도 어쩔때는 3~6번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선수들은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하면서 왜 졌고, 이겼는지를 고민합니다. 어떤 형태로 스킬을 운용하는지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회도 가지고요. 물론 전투 중 버그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이기에 이런 버그 문제도 뛰어넘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연습을 진행중입니다. 정규 리그가 생기고 상대 선수나 대진표가 확정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전략'을 세우는 연습도 가능해지겠죠.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 진중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신 정창재 코치님과 박경민 대표님



Q. 블소의 경우엔 '룰'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아이템 능력치 적용 및 표준 능력치 적용에 대해 플레이 스타일과 전투 판도가 완전히 다르게 흘려가기 때문이죠. 아이뎁스팀은 이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요. 그리고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박경민 대표 : 잘하는 사람은 컨트롤로, 못하는 사람은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겠죠. 하지만 e스포츠에 적합한 것은 사실상 표준 능력치 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포츠는 동일선상에서 진행되어야 하거든요. 스포츠는 형평성이 보장되고 선수들의 능력이 전투의 판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여야 합니다. 아이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것보다는 말이죠.

하지만 사실 아이템전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표준 능력치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되겠죠. 프로게임단이라면 최고의 장비를 모두 구비하고 나올테니까요.


Q. 각각의 룰에 맞춘 연습을 따로 진행하시나요? 연습 방법을 별도로 짜서 진행중이신지 궁금합니다.

박경민 대표 : 기본적으로는 시즌에 적용되어 있는 시스템에 맞추어 연습을 합니다. 아이템전 시즌에는 아이템전으로, 표준 능력치가 적용될 때는 표준 능력치 시스템으로 연습을 하죠.

물론 지금 시즌은 아이템전인데 표준 능력치 제도에 맞추어 연습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템 세팅이나 무공 등의 부분을 조율해 어떤 시스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저희가 맞추어 나가고 있는 세팅이 정답이라고 보기 어려워 대외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밸런스가 보다 완벽해지고 공개해도 될 수준이 된다면 '아이뎁스표 표준 능력치 대비 아이템 세팅 테이블'이 블로그에 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Q.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물론 지금 팀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만으로도 압도적인 위용을 발휘하고 있지만 팀을 확장한다거나, 새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박경민 대표 : 우리가 모두 데려오면 다른 팀이 생성될 수가 없습니다(웃음). 원래 7명으로 팀을 구성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송현성(아연Oi) 선수같은 경우엔 오래도록 비무를 해왔고 노력하는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창재(달달한나쵸) 선수와 이성준(뉴토링) 선수는 워낙 박빙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고요. 이렇게 늘어가다보니 결국 정원이 10명이 되었습니다.

선수를 새로 영입하는 것은 일단 연내에는 계획이 없습니다. 게임단에 입단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은데, 내년에 군대를 가는 선수 등으로 인해 결원이 생기면 그때 모집을 하려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내부적으로 아이뎁스 문파를 따로 만들 예정인데요. 그곳에서 함께 생활을 하다가 비무를 잘하고 뜻이 있는 선수라면 테스트를 통해 아이뎁스팀에 편입할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아직은 기획 단계입니다.


Q. 아이뎁스가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최고의 목표라면 무엇이 있나요? 선수들의 목표야 물론 대회 우승일 것이고, 이외에 다른 포부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경민 대표 : 선수들은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더 나아가서 아이뎁스가 블소 e스포츠 콘텐츠를 이끌어나가는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소 대회는 앞으로 월드 챔피언쉽 등 해외 진출도 진행됩니다. 아이뎁스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대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팀이 되기를 바라고 미래에 또 다른 사람들이 블소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이뎁스팀이 될 것!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블소 최초의 프로게이머, 아이뎁스 선수들과 함께한 집중 인터뷰!


Q. 이스포츠로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서 프로게이머로 전직한 소감이 어떤가요?

김명영(멋지시나) : 게임을 원없이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좋았는데, 우승을 목표로 각오를 다지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부담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생활하면서 연습에 임하고 있네요.

강덕인(권사인볼트) :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잘 나진 않습니다. 연습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빨리 대회가 열렸으면 합니다. 쌓인 실력을 빨리 뽐내고 싶어서 대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권은새(탐이은) : 블소를 많이 알릴 수 있는 선봉에 섰습니다. e스포츠화가 되어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게이머가 되었는데,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혁기(혁기다) : 제가 좋아하는 게임의 프로게이머가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대표님과 팀원분들이 잘 대해줘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 아직은 실감이 안나요! 권사인볼트 강덕인 선수의 모습



Q. 아직은 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있을 대회에 대한 포부를 한 말씀!

이성준(뉴토링) : 사실 저는 실력에 비해서 대회에서의 성과는 없습니다. 정규 리그를 통해 1등을 노려 제 실력을 증명해보이겠습니다.

정창재(달달한나쵸) :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16강 안에 팀원 10명이 모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예요. 노력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이 워낙 출중한 선수들이라 10명 모두 들어갈 수 있을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권은새(탐이은) : e스포츠화 이후 최초의 블소 '여성' 프로게이머가 되었습니다. 남성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고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신겸(게장같은놈) : 대회에서 항상 4강에서 떨어졌습니다. 근데 저를 이기고 올라간 사람들이 항상 우승을 하더군요. 이번에 대회가 열리면 제가 꼭 우승을 거머쥐도록 하겠습니다.

▲ 해맑은 웃음을 띈 김신겸(좌)과 이성준(우)



Q.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신겸(게장같은놈) : 예전부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 도전해보려고도 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성인이 되고 아이뎁스팀 입단 제의가 들어와 고심 끝에 프로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집에서도 니가 하고싶은걸 해보라며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강덕인(권사인볼트) : 처음에 비무장이 생기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전 격투를 하듯이 플레이하는게 너무 재밌었죠. 후반기로 가니 루즈함이 생기기는 했지만 백청산맥이 나오며 스킬이 바뀌고,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또 스킬이 바뀌고, 힘들었다 좋았다를 반복하면서 게임을 즐기다보니 지금까지 재미있게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비무연이 등장했습니다. 예선에서 떨어진 적도 있지만 본선무대에 올라갔던 적도 있었죠. 그러던 중에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블소에 과연 프로게이머가 나올까'. '나이도 있는데 게임을 그만두고 직업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때 마침 정창재 코치님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입단하게 됐네요. 지금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김명영(멋지시나) : 프로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꽤 되다보니 미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아이뎁스팀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면 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그때 왜 해보지 않았나하고 후회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제의를 수락하게 됐죠.


Q. 원래 블소 비무 상위권에 분포하고 있던 분들은 호형호제 하는 분들이 많으셨죠. 그래도 막상 얼굴을 맞대고 나면 쑥쓰럽기도 했을텐데요, 지금은 좀 친해지셨나요?

정창재(달달한나쵸) : 지금은 다들 너무 친해져서 오히려 문제입니다.(웃음) 이제 서먹서먹하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네요.

권은새(탐이은) : 형동생뿐 아니라 오빠동생 사이도 있습니다!

송현성(아연Oi) : 잘하는 형, 동생들이랑 같이하는게 신기했어요. 다 저보다는 나이 많은 분들일테고 사실 여기와서 처음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친해져서 연습실에서 같이 자는 경우도 많아요. 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잘 알려주셔서 만족스럽습니다. 대회에서는 적이 될 수도 있는데도 그런 부분에 부담갖지 않고 상세히 알려주시더라고요.

▲ 아이뎁스팀의 홍일점, '탐이은' 권은새 선수



Q. 블소 특성상 같은 직업이라 해도 선수마다 사용하는 스킬은 달라지게 됩니다. 같은 직업을 플레이하는 선수가 많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을 억지로 사용하면 연습에 방해가 될 것도 같은데 어떤 대안을 세워두셨는지 궁금하네요.

정창재(달달한나쵸) : 비무라는게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심리와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법, 저런 상황에서의 대처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선수들은 사실상 특정 직업이 보일 수 있는 대부분의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만한 실력도 갖고 있고 연습도 열심히 하죠. 실제로 선수들은 여러가지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 시험해보고 그 중에서 가장 효율이 뛰어난 선택지를 뽑아서 플레이를 합니다.

▲ 선수 겸 플레잉 코치 정창재(달달한나쵸)의 모습



Q. 본인을 포함하여 고생하고 있는 아이뎁스 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정창재(달달한나쵸) : 플레이 코치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팀원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습니다. 각 팀원들에게 한 마디씩을 남기고 싶네요.

먼저 상욱이(꽃난무 아기)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는게 보기 좋습니다. 혁기(혁기다)는 팀에서 애교를 담당하고 있고, 덕인(권사인볼트)이는 비무를 하면서 화를 많이 내는 타입인데 단체 생활이다 보니 절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명영(멋지시나)이는 항상 동생들을 잘 챙겨주고 장난끼가 많아 팀에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저는 꽤 딱딱한 성격이라 참 고마운 부분이예요.

현성(아연Oi)이는 팀 막내인데 하는 행동들이 어른스럽습니다. 가끔 저보다 더 연장자같은데 어떻게 보면 애늙은이 같아요! 팀원들을 배려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성준(뉴토링)이는 평소에는 까불대지만 비무를 시작하면 표정이 굉장히 진지해집니다 검사의 멘토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구요. 신겸(게장같은놈)이는 너무 뚱뚱하고 윤제(지팡이가 먹고싶어요)는 너무 말랐어요!

은새(탐이은)는 팀원들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털털한 성격이라 동생들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채워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동욱 매니저님 뒤에서 항상 팀을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는데 정말 고맙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데 대표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댜. 선수로서, 그리고 코치로서 실망시켜드리지 안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신겸(게장같은놈) : 아이뎁스 팀원들 팀 창단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는데 지금처럼 즐겁게 게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형들에게는 개구쟁이 동생으로, 동생들에게는 재미있는 형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창재형이 프로팀을 창단하면서 고생이 많았어요. 팀원들 챙기고 멘탈도 케어해주시고, 저희 연습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혼자서 힘들게 업무 처리하시던게 기억납니다. 연습시간까지 줄여가며 일을 처리해주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따를게요!

권은새(탐이은) : 연습을 하는데 있어서 제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팀원들이 이런 부분들도 잘 챙겨주고, 평소에도 신경써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이뎁스 팀원이어서 너무 좋아요. 아이뎁스 화이팅!

김명영(멋지시나) : 부족하지만 저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고 와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팀원들 다같이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나아가 찬란한 결과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아이뎁스 화이팅!





Q. 지켜보고 있을 팬 분들께 한 마디 남겨주세요.

강덕인(권사인볼트) : 권사 강덕인, 권사인볼트. 다들 아실겁니다. 권사로서 5위부터 준우승까지 '첫 번째' 타이틀은 모두 가져왔습니다. 남은것은 우승 뿐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김상욱(꽃난무 아기) : 아프리카TV 등 여러 곳에서 저를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새(탐이은) : 아이뎁스의 홍일점입니다. 다른 선수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사랑 해주시면 저도 사랑합니다 *-_-*~! ♡

송현성(아연Oi) : 정말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입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역사의 끝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감사드립니다!

정윤제(지팡이가 먹고싶어요) : 아이뎁스팀 안에 유명한 분들이 많아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은 주목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임밸류가 없다고 해도 유명한 선수분들 못지 않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김신겸(게장같은놈) : 앞으로 대회에서 더욱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이뎁스팀과 저 모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안혁기(혁기다) : 온라인상에서도 보여지는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놀라셨을 겁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이성준(뉴토링) : 검사 비무 탑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정창재(달달한나쵸) : 인터넷 방송할 때 팬닉네임이 있었습니다. 제 아이디가 달달한나쵸다 보니 '달달한'으로 달아서 사용해 주셨죠. 그런데 최근 다른 방송을 봤을 때 여전히 달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명영(멋지시나) :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결과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다른 팀원들에게 응원 많이 보내주세요! 사랑합니다!

박경민 대표 : 팬분들이 2년전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주셨으면 합니다. 블소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저 또한 한 명의 유저로서 정말 설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 시절의 느낌을 살려 조금만 기다려주면 엔씨소프트에서도 크게 배신하진 않을 것이라 봅니다.

시간이 다소 걸릴지언정 우리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소 그리고 저희 아이뎁스팀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보듬어주세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고의 블소 프로게임단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화이팅!



▣ 아이뎁스팀 연습실 풍경


▲ 연습실 입구를 장식한 다양한 아이템들



▲ 짜잔! 이곳은 선수들이 모두 모여있는 연습실

▲ 컴퓨터도 짱짱하네요

▲ 냉장고에는 콜..콜라가 가득합니다

▲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위한 방송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게임을 시작해볼까~ 선수들의 연습실 현장, 감상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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