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펼쳐진 LoL의 명장면을 모아보는 8월 마지막 주 롤드컵 Weekly Hot Clip

한 주간 최고의 장면만을 모아보는 롤드컵 Weekly Hot Clip!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롤드컵에 참여할 두 팀을 결정짓는 국대선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LoL 최고의 라이벌 대결로 불리는 '삼성 화이트와 SKT T1 K'의 2위결정전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숨 가뿐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이미 본선 직행을 확정 지은 삼성 블루, 그 형제 팀인 삼성 화이트와 나진 실드가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8강부터 한국에서 치르는 롤드컵인 만큼 한국 팀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롤드컵 진출을 위한 각 팀의 뜨거운 경쟁, 8월 마지막 주 롤드컵 Weekly Hot Clip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Clip 1. 긴장감 넘치는 일대일 승부! 2위결정전, 삼성 화이트 폰의 3연속 솔로킬

최근 LoL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라인은 단연 미드입니다. 탑과 봇 라인은 운영에 따라 라인 스왑이나 일부 라이너의 움직임에 따라 배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드 라이너는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미드 라인에 서게 됩니다.

흔히, 남자의 라인이라고 불리는 고독한 탑 라인은 옛말이 되어버린 걸까요? 최근 경기에서도 탑 라인보다는 미드 라인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대일 승부가 펼쳐집니다. 이런 미드 라인에서 경기 내내 선취점을 거머쥔 선수가 있습니다. 삼성 화이트의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 선수입니다.

삼성 화이트와 SKT T1 K의 경기가 펼쳐진 국대선발전 1일차 경기, 2위결정전에서 삼성 화이트의 폰은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불리는 SKT T1 K의 '페이커' 이상혁을 3세트 연속으로 잡아내며 팀의 진출에 기여합니다.

▲ 삼성 화이트, 'PawN'의 솔로킬 퍼레이드 (영상출처: 온게임넷)

1세트에서 작은 와드 하나가 갈라버린 승부, 2세트는 폰의 모스트 챔피언이었던 탈론, 3세트에서 검의 명가 삼성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야스오까지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한 폰의 플레이는 2위결정전의 흐름을 삼성 화이트의 것으로 만듭니다.

▲ 'PawN'의 활약을 그린 치어풀 (인벤 치어풀: dydgns1)


Clip 2. 이제는 라이벌을 넘어 천적이 되어주마! 완벽한 운영과 교전을 보여준 삼성 화이트

2위결정전 마지막 세트인 3세트에서 삼성 화이트와 SKT T1 K의 바론 교전입니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바론을 시작한 것은 삼성 화이트였지만 SKT T1 K의 정글러 '뱅기' 배성웅이 바론 스틸에 성공. 역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론을 빼앗긴 삼성 화이트의 끈질긴 추격으로 SKT T1 K의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경기를 굳혀나갑니다. SKT T1 K는 바론을 빼앗는 것까지는 성공적이었으나 이후, 교전이나 퇴각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삼성 화이트는 바론을 빼앗겼지만 당황하지 않고 상대방을 하나둘 제압합니다. 특히, 야스오의 바람장막이 SKT T1 K의 그레이브즈의 궁극기를 막아내는 장면은 쉽게 보기 힘든 명장면입니다.

▲ SKT T1 K, 'bengi' 배성웅의 바론스틸! 하지만... (영상출처: 온게임넷)

바론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삼성 화이트와 약간은 무리한 교전을 시작한 SKT T1 K. 이 차이는 경기의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미 지나간 결과에 '만약에'라는 말을 더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SKT T1 K가 과감히 퇴각하고 다음을 기약했다면 결과는 뒤바뀌었을까요?


Clip 3. 외모만큼이나 실력도 스마트해졌다! 나진 실드의 정글러 와치

국대선발전 2 일차 준플레이오프는 나진 실드와 KT 불리츠의 대결이었습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유저들 사이에서도 '언더독(우승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으로 통하는 두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의심케 하는 나진 실드와 섬머 시즌 중 리빌딩을 거친 KT 불리츠의 대결은 승자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다음 라운드에 기다리고 있던 팀들의 분위기와 최근 성적을 비교해보더라도 두 팀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3:0 일방적인 스코어로 게임을 지배합니다. 특히, 나진 실드 '와치' 조재걸의 활약이 눈부셨는데요. 그동안 장점도 단점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평범한 정글러로 평가되던 그의 플레이는 2일차 준플레이오프를 휘어잡습니다.

▲ 나진 실드, 'Watch'의 스마트한 리 신 하이라이트 (영상출처: 온게임넷)

그가 선택한 정글러 '리 신'은 LoL에서 손꼽히는 현란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와치의 리 신 플레이는 담백했습니다. 그전까지 리 신 플레이로 유명한 '인섹' 최인석이나 '카카오' 이병권의 화려한 리 신과 달랐습니다.

필요한 상황에서 간결하게 들어가는 음파와 방호. '인섹 킥'으로 잘 알려진 궁극기 '용의 분노' 마져도 담백하게 상대방의 주력 딜러를 전장 이탈시키거나 아군 챔피언을 보호하는 용도로 솔직담백하게 사용됐습니다. 와치의 리 신 플레이는 훈훈한 외모와 함께 많은 여성팬의 환호성을 이끌어냈습니다.

▲ "시계는 와치 정글도 와치" 훈남 정글러, 나진 실드 'Watch' 조재걸(영상캡쳐: 온게임넷)


Clip 4. 한단계 더 진화한 나진 실드, 이걸 나진이! 불리한 상황도 뒤집는 한타 교전

준플레이오프에서 KT 불리츠를 압도적인 스코어로 제압한 나진 실드를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형제팀이자 이번 섬머 시즌의 우승팀 KT 애로우즈였습니다. 전날 승리로 기세가 오른 나진 실드도 실드였지만, 최강 왕조, 삼성 블루를 꺾은 KT 애로우즈의 패기와 상승세만큼은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3:0 나진 실드가 섬머 시즌 우승팀인 KT 애로우즈 떨어뜨리며 최종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불과 한 달 전 펼쳐진 롤챔스 섬머 8강전의 복수를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 8강에서 승승패패패의 충격을 3:0이라는 스코어로 되갚아 준 것입니다.

특히, 3세트에서 나진 실드는 경기 시간 14분, 7천 차이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극복하고 4:5 한타 싸움을 승리로 이끌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합니다. 한타 교전에서 삼성 블루만큼이나 자신감을 보였던 KT 애로우즈를 상대로 얻어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 나진 실드의 한타 교전 능력을 보여주다! (영상출처: 온게임넷)

LoL계의 유행어 중 '이걸 나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반전의 상황을 일컫는 말로 팀이 패배할 때도, 승리할 때도 쓰이는 마법의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대선발전에서 외쳐진 '이걸 나진이!'는 나진 실드의 놀라운 성장과 경기력을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Clip 5. 서포터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 킬 관여율 100%! 나진 실드의 서포터 고릴라

국대선발전 최종전은 SKT T1 K와 나진 실드의 경기였습니다. 2위결정전에서 삼성 화이트에게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SKT T1 K와 이번 국대선발전 돌풍의 주인공 나진 실드의 대결이었습니다. LoL 최대의 무대, 롤드컵 진출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이나 '와치' 조재걸만큼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나진 실드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입니다. '고릴라'는 이전 경기부터 '잔나'라는 비주류 서포터를 사용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그의 활약은 범상치 않았습니다. 특히, 최종진출전 2세트에서 쓰레쉬를 선택한 '고릴라'는 킬 관여율 100%라는 쉽게 보기 힘든 활약을 펼칩니다.

고릴라는 2세트내내 경기를 주도합니다. 정글러 못지 않은 로밍과 시야장악, 이니시에이팅이나 퇴각까지 모든 면에서 흠잡을 때 없는 고른 활약을 보입니다. LoL에 모든 포지션 중에서 서포터가 경기를 지배하는 경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 서폿 명가 M가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GorillA' (영상출처: 온게임넷)

과거에도 서포터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들은 선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CJ 프로스트의 '매드라이프'나 SKT T1 K의 '푸만두', 삼성 화이트의 '마타' 같은 유명한 서포터도 "서포터가 캐리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는 없습니다. 과연 '고릴라'는 이번 롤드컵에서 앞서 언급한 서포터들 못지않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요?

▲ 모든 킬에 개입하다! 나진 실드 'GorillA' 강범현


Clip 6. 바론 스틸로도 막을 수 없었던 상승세! 나진 실드, 제파의 대담한 이니시에이팅

국대선발전의 마지막 경기, 최종전 4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만드는 51분간의 혈투였습니다. 긴 경기 시간에도 불구하고 총 킬 수가 17킬뿐이 나오지 않았을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최종전 4세트. 최종 승리는 나진 실드의 것이 되었지만, SKT T1 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4세트의 후반부, 나진 실드는 1만 골드의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하고도 쉽사리 진격하지 못합니다. '페이커'의 제라스와 '피글렛'의 코그모가 긴 사정거리를 이용한 포킹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인데요. 이에 포킹을 무력화시킬 수단으로 바론 버프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페이커의 놀라운 스킬 샷으로 바론 버프를 스틸한 SKT T1 K, 극적인 바론 스틸로 분위기는 SKT T1 K로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양 팀 모두 재정비를 마치고 펼쳐진 한타 교전, 나진 실드의 미드 2차 타워에서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이번 국대선발전 최후의 교전이 펼쳐집니다.

▲ 믿음 없이는 펼치기 힘든 이니시에이팅! 나진 실드 'Zefa'의 트위치 (영상출처: 온게임넷)

평소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제파'의 트위치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엽니다. 트위치에게 쏟아지는 집중 공격. 하지만 '미카엘의 도가니'와 케일의 '중재'로 살아남은 트위치는 오히려 적에게 치명상을 안깁니다. 순식간에 SKT T1 K를 제압한 나진 실드. '임팩트'의 문도 박사가 겨우 살아남았지만, 탱커인 문도 박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진 실드는 SKT T1 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최종전에서 승리. 마지막 롤드컵 티켓을 거머쥡니다.


이번 경기에는 특별한 기록이 걸려있었습니다. 롤드컵 우승팀 징크스, 한국 최다 롤드컵 진출에 관련한 기록들이었습니다. 결과는 나진 실드의 승리로 '와치' 조재걸은 3회 연속 롤드컵 진출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SKT T1 K는 롤드컵 우승팀 징크스로 시즌4 롤드컵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8월 마지막주 롤드컵 Weekly Hot Clip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롤드컵 Weekly Hot Clip은 롤드컵 조별 리그로 더욱 멋진 볼거리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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