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이미 흥행 노선을 탄 '파이널 판타지14'가 액토즈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를 확정지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출시를 꺼려하는 일본 게임사의 특성상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파이널 판타지14'는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정통 MMORPG를 표방하고 있으며, 한 차례 리뉴얼을 거친 후 꾸준하게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일본, 북미, 유럽에서 250만 명 이상의 유저가 계정을 생성하는 등, 흥행 면에서도 충분한 검증을 마쳤지요. 퍼블리셔인 액토즈 소프트의 말에 따르면 최고 동시접속자 34만 4천 명을 기록했다고 하니,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작품성에서 검증이 끝난 작품인데다 워낙 유명한 IP이다보니,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응도 뜨겁습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 역시 '파이널 판타지14'로 쏠렸다는 것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고요.

한편, 국내 게이머들은 '파이널 판타지14'가 국내 게임시장에 맞춰 어느 정도의 변화를 겪을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셔인 액토즈 소프트가 '드래곤네스트' 및 '던전 스트라이커'로 국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기에 주요 사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널 판타지14'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어느 정도 물결을 일으킬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그들이 말한 출시일인 2015년이 된다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환영입니다. 시스템적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임인 만큼, 보다 다양한 매력을 가졌겠지요. 또, 현재 개발 중인 국산 대작 MMORPG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겁니다.

액토즈소프트 '파이널 판타지14 한글화 버전, 2015년 정식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