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중마스터즈 시즌2 8강 B조에서 Zeng Guoyi와 Wang Xieyu가 만났다. 중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두 선수가 8강에서 만난 것이다. 1세트에서 Wang Xieyu가 승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시즌1 우승자의 저력은 대단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유리한 경기는 절대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Zeng Guoyi가 승리하면서 지난 시즌 우승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하 Zeng Guoyi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즌1 우승자인 만큼 부담스러웠을텐데, 경기에 임할 때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는지?

Zeng Guoyi : 일단 한국에 다시 오게 되서 매우 기쁘다. 한중마스터즈 시즌1 우승자이기 때문에 정말 큰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 8강에 올라온 대부분의 선수들이 중국 선수여서 차라리 편했다.


Q. 8강 상대 Wang Xeiyo를 가장 경계되는 선수라고 했다. 대진이 확정됐을때 소감은?

Zeng Guoyi : 너무 일찍 만난 느낌이다. 아마 둘 다 이렇게 빨리 만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직업 상성상 밀려서 불리할 줄 알았다. 마지막 세트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 너무 운이 좋았다. 최고의 손패가 들어와서 이길 줄 알았다. 운으로 이긴 기분이다(웃음).


Q. 당연히 목표는 우승일테지만,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Zeng Guoyi : 사실 내가 중국 사람이다보니 중국 선수가 만나고 싶긴 하다. 하지만 '한중마스터즈'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결승 무대에서 한국 선수와 경기를 펼치고 싶다.


Q. 오랜만에 한국에 왔지만 관중의 함성이 엄청났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Zeng Guoyi : 외국 선수 입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응원 받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응원을 한국 팬들에게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또, 중국에서 날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Q. 4강까지 2주의 시간이 있다. 한국에 머물 계획인지?

Zeng Guoyi : 아니다. 내일 바로 출국해야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팀 대회가 있다. 내가 속한 팀이 4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중국에서 그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Zeng Guoyi : 오늘 경기가 정말 어려웠다. 어려웠던 경기인 만큼 오늘의 승리가 정말 값지다. 오늘 응원해주신 현장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에게는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