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마인크래프트' 인수설이 현실로 다가왔다. M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장의 상징적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정식으로 인수했다고 금일(15일) 밝혔다. MS가 모장을 인수하면서 쏟은 금액은 25억 달러(한화 약 2조 5,970억 원)이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필 스펜서(Phil Spencer) MS 부사장은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출시된 이래 1억 카피 이상 다운로드 되며 가장 인기있는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성장했다"라고 전한 뒤 "수백만 명의 유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이며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라고 게임의 가치를 언급했다.

또한, XBOX Live로 '마인크래프트'를 서비스하며 게임에 대한 잠재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고, 최고의 온라인 게임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XBOX와 PC뿐 만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와 PS 플랫폼에서도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의 영광적인 피드백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인크래프트'는 XBOX360에서 2년에 걸쳐 20억 시간 이상 플레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크래프트'가 MS의 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브랜드 가치 및 인디 기반의 독립 정신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MS 측은 '마인크래프트'가 갖는 특수성을 존중하며, 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혁신과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 스펜서 부사장은 "클라우드, 모바일 기술 및 XBOX Live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강력한 개발툴 등을 제공하여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을 위한 축제 'MINECON'도 내년부터 다시 명맥을 이을 전망이다. MS는 "비록 올해는 개최되지 않지만, 내년에 다시 계속될 것임을 확정지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 "보다 활발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PC,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XBOX 및 PS 등 현존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의 개발 및 지원도 이어나간다는 것이 MS의 생각이다.

한편, 모장의 수장 '노치'는 '마인크래프트'를 판매한 뒤 곧바로 퇴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퇴사 이유는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이 주된 요소라고 해외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노치는 "세계적인 규모의 회사를 소유했다는 책임감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한 뒤 "나의 대중적 이미지는 왜곡되어 있다"라고 '노치닷넷'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퇴사 후 그는 인디게임 개발 경쟁 커뮤니티인 'ludumdare'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S의 '마인크래프트' 인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XBOX Wire마이크로소프트 뉴스 센터, 그리고 모장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