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용 갓오브워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레디 엣 던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내년 2월 20일 PS4 독점으로 출시 예정인 '디오더 1886'에 대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디 오더 1886은 켈트족 영웅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서부터 급격하게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시기까지, 다양한 소재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디 오더 1886의 디렉터이자 레디 앳 던 스튜디오 설립자 '루 위라수리야(RU Weerasuriya)'가 참석하였고,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에 비중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는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특징의 무기들 대부분이 실존과 픽션 중간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존재하는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무기 구조부터 작동원리, 외형적인 특징 등 방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얻은 실제 무기에 픽션을 융합시켰기 때문이다.

▲ 디렉터이자 레디 앳 던 스튜디오의 설립자 겸 CEO '루 위라수리야'

이런 실제 설정이 반영되어 게임에 등장하는 독일제 무기 C-78 핸드건과 C-81 자동 발사 매카니즘을 가진 머신 피스톨은 연사 속도가 빠르며, 미국 무기는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샷건 계열이 많다.

▲ 실존 무기의 정보가 반영된 권총

실존 정보를 참고한 부분은 비단 무기 뿐만이 아니다.

역사속 인물도 게임에 등장하는데, 에디슨의 회사 직원이자 제자로 잘 알려진 불운의 천재 '니콜라 테슬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니콜라 테슬라는 플레이어에게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는 존재로 그가 오스테리아에서 태어나 에디슨과 함께 일하게 되고, 이후 미국으로 간 시점에서 게임에 접목 시키기 위한 픽션을 융합. 무대가 되는 유럽으로 돌아와 주인공을 위해 일하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그가 테슬라 연구소에서 제작한 다양한 무기는 게임내 액션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

▲ 테슬라 연구소에서는 오더의 주요 무기가 개발된다

소리 없이 발사되는 전통적인 석궁은 잠입 업무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기화 폭탄을 연상시키는 테르밋 라이플도 존재한다.

이 무기는 직접적인 폭발이 아닌 금속 분말과 산화물 사이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광범위한 지역을 고온의 화염으로 녹여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적이 뭉쳐있거나 주요 이동로에 테르밋 파편을 발사해 연기를 발생시키고, 적당한 타이밍에 추가 공격을 해서 연기가 있던 범위를 광역 피해 지역으로 바꿔 적 다수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이 테르밋이라는 소재는 1800년 후반 실제 존재했는데, 용도는 쇠를 녹이는데 사용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탄생된 것이 바로 게임의 핵심 무장인 테르밋 무기다.

▲ 디 오더 1886 시연 현장에 전시된 게임 내 실제 무기 1

▲ 디 오더 1886 시연 현장에 전시된 게임 내 실제 무기 2


무기 외에도 디 오더 1886에 적용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리얼 타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리얼 타임으로 인하여 게임 내 시네마틱 영상과 플레이 장면에 구분이 없어졌다. 즉, 화면 전환이나 로딩 등이 없어서, 플레이어는 전투부터 이벤트까지 모든 게임 내 플레이를 하나의 드라마를 감상하듯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간단한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되었는데, 아래는 주요 내용을 정리한 부분이다.



Q. 디 오더 1886의 게임 난이도가 궁금하다.

갓 오브 워, 덱스터 등 지금까지 만들어 온 게임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난이도가 존재한다.

디 오더 1886 도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데, 예전 작품들에 비해서도 좀 더 높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높은 난이도에 따른 성취감 보다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고,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주고 싶다.




Q.배경을 19세기 런던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게임 자체의 무대는 런던이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훨씬 먼 과거로 부터 이어진다.




Q. 그러고보니 등장하는 인물의 설정이 아서왕 이야기와 닮았다. 게임과 연관이 있는가?

설정 상 플레이어는 고대의 강적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기사단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다양한 총기로 무장한 채 역사의 어두운 비밀을 푸는 여정을 하게된다.

기사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서왕의 이야기에서 나온 그들의 신념이나 설정 부분이 게임에 융합되어 좀 더 디테일함을 담았다.





Q.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리얼 타임을 채택한 것이 인상깊다. 개발 단계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나?

가장 중요한건 어떤 것에 포커스를 두고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많이 만들었고,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는 엔진도 개발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한 수천, 수만가지의 가능성 중 주요 요소를 결정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개발하는 입장에서 한층 더 성숙해 진 과정이 아닐까 싶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모션 캡쳐 부분이다. 사실감을 주기위해 연기자가 직접 참여했는데,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새로운 과정이다 보니 어려웠다.




Q. 역사 속 실존 인물인 테슬라를 등장 시켰다. 혹시 선택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뭐랄까 주목 받지 못한 영웅 이라고 할까? 남긴 업적도 주목할만하다.



Q. 현재 싱글 플레이만 지원한다. 차후 네트워크나 협력 플레이 같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은 없나?

재미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

물론 멀티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어서, 아쉬워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스토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싱글 플레이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