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로 된 갑옷과 우렁찬 포성으로 싸나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월드 오브 탱크'의 개발사 워게이밍이 신작 '월드 오브 워십'을 들고 도쿄 게임쇼를 찾아왔다. 제목 그대로 이번에는 탱크가 아니라 바다 위의 함선이다.

탱크 대신 함선이라니? 둘 모두 싸나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물건들이다. 도쿄게임쇼의 워게이밍 부스에서 월드 오브 워쉽의 글로벌 디렉터인 '이반 모로즈'를 만났다. '월드 오브 워쉽'은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치열한 해상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액션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막강한 화력에 거대한 크기를 가진 '전함', 빠른 기동성을 보유한 '구축함', 함선을 보호하며 전략에 따라 풍부한 운용이 가능한 '순양함', 함재기를 통한 폭격이 가능한 '항공모함'등 총 4개의 함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함선은 상성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단순히 포를 쏘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함선의 등급이나 종류에 맞는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 월드 오브 워쉽의 글로벌 디렉터 '이반 모로즈'


인터뷰에 앞서 이반 모로즈 디렉터는 최신 빌드의 게임 시연을 통해 테크 트리 시스템을 소개했는데, 각 함선마다 다른 모듈을 가지고 있어서 런처나 어뢰 등의 무장 변경이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들어 2개의 포신을 가진 대포를 3개의 포신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전함의 속도나 내구도, 화력을 높일 수도 있어서 4개의 클래스 별 역할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연 버전에서는 함선의 테크 트리를 통하여 무장을 바꾸거나 다른 형태로 발전하는 두 가지 경우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정식 버전에서는 훨씬 세분화 된 시스템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 이것보다 좀 더 세분화된 테크 트리가 제공될 예정


새로운 정보도 공개되었다. 2014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내용 외에 별도로 도쿄 게임쇼에서는 월드 오브 워쉽에 일본 전함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현재의 개발 상황은 클로즈 알파 단계로, 빠르면 이번 겨울 쯤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아래는 함께 진행된 질의응답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 이번에 추가된 일본 전함



Q. 지난 몇 달간 월드오브워쉽의 정보가 상당히 많이 공개되었다. 이를 통한 피드백으로 개발 방향이 변경된 것이 있었는지?

카메라 시점과 피해를 주는 방식 두 가지가 우선적으로 수정 되었다. 새로운 카메라 기능으로 인해 함선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그래픽 품질도 끌어올려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여기에 피해를 주는 방식도 변화를 주어 플레이를 좀 더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Q. 신규 유저들을 위한 튜토리얼은 별도로 작업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신규 유저들을 위한 튜토리얼도 준비중이다.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게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신경 쓸 예정이다.


Q. 워쉽의 전투는 개인의 기량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나?

워쉽은 팀 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적을 이긴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특히 함선에 따라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팀원간의 연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긴 사정거리를 가진 전함은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고, 구축함과 같은 작은 선박은 빠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어뢰 공격으로 적을 교란 시킨다.

여기에 순양함은 방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장 멀리 있는 아군의 모함을 호위하고, 안전을 확보한 모함은 먼 거리에서 항공기로 적을 포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Q. 함선의 종류에 따라 장갑의 두께가 다르다. 업그레이드로 강화할 수 있나?

약간의 강화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축함과 같이 중간 정도의 장갑을 가진 함선이 전함급의 장갑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Q. 함선에 위장을 적용할 수 있나? 적용될 예정이라면, 위장이 실제 게임 내에서 효과가 있는지 알려달라.

그렇다. 월드 오브 탱크와 마찬가지로 위장을 만들 계획이며, 역사적 고증을 통해 구현할 것이다.

특히 위장을 통해 함선 외관이 변경되거나 엄폐 효과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이득이 제공될 예정인데, 이는 특히 작은 함선에 유용할 것이다.


Q. 승무원 육성 시스템은 어떻게 적용되나? 기본적인 성능 향상 외에도 다양한 승무원 스킬이 도입될 예정인지.

‘월드 오브 탱크’와는 다른 승무원이 존재한다. 우리는 계속 승무원 매커니즘을 작업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유저들이 승무원을 훈련 시킬 수 있다는 정도까지만 말씀 드릴 수 있겠다.


Q. 아직 알파 단계이기는 하지만 플레이 영상은 여전히 미공개다. 언제쯤 공식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인가?

올 겨울 초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Q. 2014년 말, CBT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일정에 변함은 없는지 궁금하다.

현재 정확한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 해 안으로 테스트 서버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올 겨울 내 CBT가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