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게이밍이 첫 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9월 20일, 대만 NTU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 3일차에서 SK 게이밍과 TPA가 만났다. 전패를 기록한 SK 게이밍 입장에서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쳐졌지만, 'fredy122'의 활약으로 SK 게이밍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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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컨셉은 확실했다. 개인기 위주의 TPA와 한타 중심의 SK 게이밍이었다. 선취점은 TPA가 가져갔다. 알리스타가 욕심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리 신이 들어온 것. 정글 몬스터까지 뺏기면서 TPA가 웃는 상황이었다.

선취점을 내주면서 아쉬워하는 SK 게이밍이었지만, 급할 이유가 없었다. 한타에서 위협적인 챔피언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TPA가 SK 게이밍을 가만두지 않았다. 미드에서 일기토를 펼쳤고, 리 신이 빠르게 합류하면서 오리아나를 잡아냈다. 봇에서도 TPA가 이득을 봤다.

SK 게이밍이 잘 받아치는 듯했으나, TPA가 모든 전투에서 약간의 차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fredy122'와 'Svenskeren'의 활약으로 SK 게이밍이 조금씩 따라가는 분위기였다. 탑에서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에 SK 게이밍의 봇 듀오도 살아나고 있었다.

탑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알리스타가 라이즈를 압도했기 때문에 TPA의 타 팀원들이 탑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시간에 SK 게이밍이 다른 곳에서 이득을 챙기고 있었다. 우위를 점한 SK 게이밍은 어느 순간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TPA의 희망은 'Bebe'였다.

SK 게이밍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즈리얼의 포킹이 엄청난 데미지를 줬기 때문이다. SK 게이밍의 선택은 미드 압박이었다. 미드 억제기 앞 타워를 파괴한 뒤, 한타를 열었다. 잘 성장한 이즈리얼의 쇼가 시작됐다. 마나가 아쉬웠지만, 많은 킬을 획득했다. 억제기 앞 타워가 파괴됐지만, 그 이상의 이득을 충분히 본 TPA였다.

하지만 여전히 한타 능력은 비등했다. 'Bebe'가 양 팀 모두에게 핵심이었다. 변수를 만든 쪽은 SK 게이밍이었다. 환상적인 타이밍에 몰래 바론에 성공한 것. 순식간에 두 팀의 균형이 무너졌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SK 게이밍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탑을 향했다. 하지만 'Bebe'의 슈퍼 플레이로 위험한 타이밍을 넘겼다.

다시 바론 버프를 획득한 SK 게이밍은 재생성된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TPA의 수비가 엄청났지만, 바론 버프의 힘을 앞세워 SK 게이밍이 탑 억제기까지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SK 게이밍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글 쪽 전투에서 SK 게이밍이 압승을 거뒀다. SK 게이밍은 그대로 밀어붙이면서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