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게임즈하면 PC, 콘솔로 발매된 보더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보더랜드는 2009년 10월에 PC와 콘솔로 발매되었으며, 2012년 9월 후속편인 보더랜드2를 선보였다. 독특한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FPS 장르의 짜임새 있는 재미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번에 소개할 2015년 출시 예정작인 '배틀본'은 인기작인 보더랜드와의 차별성을 두고 싶었던 것인지, 일단 그래픽부터 조금 느낌이 다르다.

'배틀본'은 2K게임즈에서 퍼블리싱 예정이고 기어박스에서 개발중인 타이틀로 TGS2014에서 2K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배틀본'의 알파버전과 함께 기어박스의 크리스 페일러 PM의 설명으로 진행되었다.

크리스 페일러 PM은 '기어박스 최초로 엑스박스와 PS4로 개발되고 있으며, PC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새로운 콘솔 기종으로 만드는 만큼 기대와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도 추가하며 노력하고 있다.' 고 출시 기종과 각오를 이야기했다.


▲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이지만 간판 타이틀인 보더랜드와는 느낌이 다르다


'배틀본'의 장르는 히어로 슈터다. 지금까지 기어박스에서 개발해온 게임들을 살펴보면 FPS와 결합된 것들이 많은데, '배틀본' 또한, 그렇다. 그리고 그것에 더해 RPG, 전략, 모바일, 격투 게임 등에서도 영감을 받아 게임 곳곳에 녹아들었다.

또, 크리스 페일러 PM은 '게임뿐만 아니라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어벤져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파이어플라이 등에서도 영감을 얻어 게임을 제작 중' 이라고 전했다.


▲ FPS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게임의 배경은 은하계에 하나의 행성만이 남은 상황을 그렸다. 살아남은 문명은 남겨진 하나의 행성에서 집단을 이뤄 생존을 위한 자원 전쟁을 하는데, 그 집단을 '베틀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반대 세력으로 바렐시라는 집단이 존재해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생존 집단인 배틀본은 제너릿, 피스키퍼즈, 로그, 엘드리드, LLC, 5개의 무리로 나누어진다. 제너릿과 피스키퍼즈는 법규를 따르고 엘드리드는 엘프와 같은 모습으로 고도의 기술로 마법과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LLC는 무기를 제작해 파는 상인으로 전쟁이 어디에도 기울지 않고 지속되길 바라고 있으며, 로그는 집단 안에 있지만,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다는 설정이다.


▲ 5종족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는 설정


알파 버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9개로 거대한 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몬타나, 건담과 비슷하게 생긴 칼다리어스, 높은 회피력과 기동성으로 전장을 누비는 원거리 공격수 토른, 이도류를 사용하는 레스, 버섯 모양의 미코 등이 있다. 출시되는 버전에는 더 다양한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한 크리스 페일러 PM은 '하나의 캐릭터만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캐릭터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모든 캐릭터를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 이야기했다.


▲ 쌍검을 무기로 사용하는 검사 레쓰


'배틀본'은 스토리 모드와 대전 모드, 협력 플레이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 모드는 일종의 시나리오 모드로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토리가 있어 이를 즐길 수 있다. 대전 모드 안에는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인커전으로 적 팀의 베이스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5:5의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인커전은 모든 캐릭터가 1레벨부터 시작되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레벨업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스킬 시스템도 있어, 레벨업을 함에 따라 두 가지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 육성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그리고 스킬은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에 신중한 선택을 필요로 한다. 1또, 각 베이스에는 사무라이 로봇이라고 불리는 가디언이 지키고 있다.

협력 플레이 모드는 5명이 한팀으로 행성 주위에 남아 있는 샤드라는 자원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 페일러 PM은 '다양한 캐릭터 조합으로 여러 모드를 플레이하는 만큼 전략적인 면에서 재미를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멀티 플레이에서는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프리 알파라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더 많은 준비를 거쳐 선보이겠다.' 고 전하며, 질의응답 순서로 넘어갔다.


▲ 적 베이스 파괴를 목표로 최대 5:5 대전을 벌일 수 있다

▲ 동료들과 협력해 미션을 완수하는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기어박스의 크리스 페일러 PM 인터뷰


▲ 기어박스의 크리스 페일러 PM

Q. 프리 알파면 어느정도 개발 진행이 되었나?

이미 기본적인 컨셉도 나왔고 지금도 계속 추가되고 있어, 게임을 받쳐 줄만한 하드웨어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좀 이른 단계이긴 하지만 2015년에 발매를 앞두고 있다.

Q. 기어박스에서 '배틀본'이라는 신규 아이피로 도전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로 도전해 보기 위해서 였다. 전 세대의 콘솔에서 보더랜드 시리즈를 이미 하고 있기도 하고 신규 콘솔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아이피로 가려고 했다. 새로운 아이피를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해서 만든다. 돈만이 아닌 퀄리티나 여러 면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버전의 보더랜드 프리시퀄도 기대하고 있다.

Q. 5:5 대전도 가능한데, e스포츠 과련 준비도 하고 있는지?

e스포츠에 적합한 타이틀인가는 유저가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저분들이 '배틀본'을 플레이해보기 전에 e스포츠 타이틀로 정하긴 어렵다. 많은 유저분들이 플레이하고 사랑해 주시면 더 노력하겠다.

Q. 싱글 플레이 중심인지 멀티 플레이 중심인지. 그리고 콘솔과 PC 중에 어느쪽에 중점으로 두었나?

모든 면에서 밸런스 있게 신경 쓰고 있다. 여러 가지 플랫폼으로 제작하지만, 모든 유저가 같은 퀄리티로 같은 경험을 하게끔 만든다. 어떤 기종으로 하던지 같은 경험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PC로 플레이하면 마우스와 키보드로 콘트롤을 하게 되므로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할 순 있다.

플랫폼보다는 얼마나 큰 경험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보더랜드의 예로 PC든 콘솔이든 거의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어떤 플랫폼이기 보다는 어떤 모드를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Q. 플랫폼 간 연동은 가능한지?

개발하는 우리에겐 그렇게 되면 더욱 좋다. 하지만 따로 플랫폼을 나누는 것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Q. 사내 플레이 시 캐릭터 선호도는 어떻게 되나?

사내에선 항상 5시에 모여 플레이하는 세션을 가진다. 9개 캐릭터와 나머지 개발 중인 캐릭터도 포함해 내부적으로도 피드백을 받는데 용이하다. 매일 5시에 플레이를 하기때문에 어떤 스텝이 플레이를 잘하고 개개인이 얼마나 잘하느냐,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냐 등은 트래킹을 하고 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매일 테스트 중이며, 한 캐릭터만 중점적으로 선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떤 직원는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경우도 있다.

Q.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선택한 이유는?

'배틀본'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는 게 중점이었고 이런 캐릭터를 다 담을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뱀파이어 같은 사무라이, 날개 달린 영웅, 버섯도!

어떤 아이디어가 나와도 다 담을 수 있도록 추구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풍인 보더랜드와는 다른 게임이므로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아트팀에서는 캐릭터만 봐도 '배틀본'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영웅마다 따로 싱글 스토리가 존재하나?

모든 캐릭터는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다.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캐릭터마다 400~600 줄에 달하는 대사가 있다. 캐릭터마다 특유의 스토리가 있어, 게임 내에서도 반영이 된다. 서로 스토리가 연관된 캐릭터가 만나면 특유의 대사를 한다든가 말이다.

Q. 싱글이나 PVP 외에도 계획 중인 모드가 있나?

우선 싱글 플레이는 준비가 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멀티 플레이는 협력과 PVP가 있는데, 그 안에서 또 다양한 것이 존재한다.

Q. 향후 캐릭터 추가 방법은 어떻게 되나? 그리고 캠페인, 시나리오와 캐릭터 중 어떤 게 중점인가?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담으려고 한다. 대답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명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어렵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개발한 부분은 차차 공개하려고 한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는 좀 이른 질문인 것 같다. 우선 게임 개발의 완료에 집중을 하고 있다. 어떻게 피드백이 오는지 듣고 발전시키려고 한다. 항상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그게 게임을 만드는 이유다. 보더랜드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배틀본'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란다.



■ 배틀본 트레일러 영상 및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