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출시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그롬마쉬 헬스크림, 듀로탄, 블랙핸드 등 과거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등장하고, 능력치 압축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많은 와우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는 나만의 기지를 건설하는 새로운 시스템, 주둔지가 추가되는데, WOW에 처음 등장하는 시스템이고 건설하는 건물에 따라서 특수한 효과를 받을 수 있다보니 많은 플레이어들이 주둔지의 건물과 효과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인벤에서는 주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WOW의 외부 지역, 던전, 도시 등의 디자인과 구현을 감독하고 있는 개발팀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 코리 스톡턴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수석 게임 디자이너, 코리 스톡턴




주둔지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제공된 '태양노래 농장'에서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단순히 집 하나를 꾸미는 하우징 시스템보다 한층 나아가 하나의 작은 마을을 운영하는 빌리징 시스템의 일종이다. 코리 스톡턴은 "플레이어들이 지속해서 주둔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팀에서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고 하면서, 드레노어 필드에서 활동하는데 직접적인 메리트를 주는 주둔지의 대형 건물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현재 주둔지는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최대 2개의 대형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영, 노움 기계작업장(얼라)/고블린 작업장(호드), 드워프 참호(얼라)/전쟁 준비실(호드), 마구간, 마법사 탑(얼라)/정기의 오두막(호드)으로 구성된 5종류의 시설 중에서 선택이 필요하다. 코리 스톡턴은 "모든 건물은 각각 독특한 혜택을 줍니다. 어느 건물이 더 좋다기보다는 플레이어의 결정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가장 먼저 지을 수 있는 병영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 주둔지는 3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 단계가 올라갈 수록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이 많아진다.



병영은 '경호원'을 통해 드레노어에서의 야외 전투를 도와주며, 보유할 수 있는 추종자의 수를 늘리고 정찰 임무를 개방해 주둔지의 임무 시스템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설이다. 병영에서 고용 가능한 경호원은 각각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플레이어의 공격을 지원하는 '수호자'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타 서버에서는 플레이어의 화력을 지원하는 용도로 경호원이 사용되고 있는데, '탱킹'이나 '치유'로 보조해주는 역할의 경호원이나 흑마의 소환물이나 사냥꾼의 펫처럼 조종 가능한 UI의 추가가 예정되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공격 지원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호원은 없지만 다양한 경호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병영을 발전시킬 것이며, 현재 제어가 불가능한 경호원을 위해서 별도의 제어 UI가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3단계까지 병영을 업그레이드하면 시각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종족별 경비병과 깃발이 제공될 것이라 한다.

또, 병영 3단계의 혜택이 테스트 서버에서 최대 추종자 수 10명 증가에서 5명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활동하는 추종자 수가 많다고 생각되어 그 수를 줄이기 위해 결정했으며, 이번 추종자 수의 변경을 포함해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 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요소가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둔지에서 가장 먼저 건설하는 대형 건물 '병영'


▲ 병영의 병사들은 드레노어에서 플레이어의 전투를 돕는다.



다른 대형 건물들에 대한 설명 역시 이어졌다. 노움 기계 작업장/고블린 작업장에서는 다양한 발명품과 기계 장치를 제공하게 되는데, 기계 공학 전문기술과는 전혀 다른 아이템이며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가 되면 공성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 공성 차량은 리치왕의 분노에서 겨울 손아귀 전장이나 울두아르 1네임드 전투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코리 스톡턴에 따르면 드레노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드워프 참호/전쟁 준비실은 계정 귀속 형태의 형상변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마법사의 탑/정기의 오두막은 주둔지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오우거 차원문을 제공해준다. 물론 드레노어에서도 비행 노선 등의 이동 수단이 제공되지만 빠른 이동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오우거 차원문을 이용해 빠르게 드레노어 곳곳을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 오우거 차원문을 이용하면 주둔지의 모든 플레이어가 드레노어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한국에서 WOW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탈것' 관련해 마구간이 제공하는 특별한 탈것이나 필드에서의 이동속도 증가 효과 때문에 선호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탈것은 직접적인 혜택이라기보다는 캐릭터를 꾸미는 요소에 가깝다. 캐릭터를 꾸미는 것보다 게임 플레이의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요소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라면 병영이나 작업장 같은 다른 시설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던전 및 공격대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주둔지에 건설할 수 있는 중형 시설인 '여관'을 통해 매일 무작위 던전 퀘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확장팩에서 주둔지와 PvE 콘텐츠 간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도를 내비쳤다.


▲ 피망치 잿가루 광산 던전에서 수행하는 던전 퀘스트를 주는 여관 NPC



다만 다수의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들이 평판 작업이나 태양노래 농장의 성장을 위해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던 것을 고려한 것인지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3단계 시설들은 계정 공유 아이템 형태로 도면을 제공해 계정 내 다른 캐릭터의 주둔지를 꾸미는 데 보다 쉬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며, 주둔지의 존재로 인해 대도시의 의미가 축소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개발팀은 대도시가 계속해서 플레이어를 모여들게 하는 커다란 중심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둔지에서는 대도시가 제공하는 모든 요소가 포함된 것이 아니며, 여전히 100레벨 이하의 플레이어는 대도시를 이용할 것이다."라고 일축해 새 확장팩에서도 오그리마, 스톰윈드 등의 대도시가 갖는 위상은 여전할 예정이다.

현재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한국 시각으로 11월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확장팩 베타 서버 및 6.0 초반 퀘스트 점검을 위한 공개 테스트 서버가 운영되고 있다.


▲ 대도시는 여전히 중심점이 될 것! 호드의 대도시 오그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