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 전문 출판사 도서출판 초여명(대표 김성일)은 24일 신작 TRPG '누메네라'(Numenera)의 한국어판 출간 계획을 발표했다.

'누메네라'는 10억 년 후의 지구인 ‘제9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이언스 판타지 TRPG이다. 지구 문명이 번영하고 스러지기를 여덟 번 반복한 후의 세계에서, 주인공들은 아홉 번째 첫걸음을 내딛는 세상에서 찬란했던 지난 시대들의 흔적을 둘러싼 모험을 벌이게 된다.

미국의 몬티 쿡 게임스에서 2013년 출간한 '누메네라'는 발간 전 킥스타터를 통해 50만 달러를 넘는 기염을 토했고, 2014년에는 그 기대에 걸맞게 오리진스, 에니 등 업계의 유력한 상들을 휩쓴 바 있다.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 중인 CRPG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Torment: Tides of Numenera)의 원작이기도 하다.

초여명 김성일 편집장은 “누메네라는 한국은 물론 영어권에도 일찍이 없던 스타일의 작품이다. 국내에는 SF 장르의 TRPG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좋은 작품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가능한 한 빨리, 우수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초여명은 지난 17년 간 한국어로 TRPG를 출간해 온 회사이다. '겁스(GURPS)', '던전월드', '아포칼립스 월드', '페이트 코어' 등으로 잘 알려져 있고, 그 중 '던전월드'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누메네라'는 2015년 1월,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가서 같은 해 6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초기 라인업으로는 '누메네라 코어 룰북', 플레이어의 간편한 사용을 위한 '플레이어 지침서', 시나리오집 '악마의 등뼈' 등이 확정되어 있고, 펀딩의 성과에 따라 추가 발간 계획이 정해지게 된다.

초여명의 '누메네라' 출간 계획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초여명 홈페이지의 신작 예고출간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