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2012년도부터 자신만의 매장 혹은 농장을 가꾸는 모바일 경영 SNG 장르가 출시되면, 대부분 꼭 한 번씩 다운받아 플레이를 진행해볼 정도로 경영 SNG를 즐긴다. 개발사나 게임 제목, 취향과 무관하게 꼭 다운로드 받아 해볼 정도.

항상 앱 목록 중에서 경영 SNG 장르가 적게는 한 게임, 많게는 세 게임이 있었을 정도로 즐겼지만, 모바일 시장의 흐름이 재편되면서 새로 출시되는 경영 SNG 장르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그 영향일까, 기자의 설치 앱 목록에서도 어느새인가 경영 SNG 장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8월 말,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경영 SNG가 출시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느 때와 같이 일단 다운로드부터 받고, 게임체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기자의 메인 게임이 되었다.

'두근두근 레스토랑' 이 게임이 기자의 폰을 점령한 이유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새롭게 탄생된 동화속 이야기!

대부분의 경영 SNG 장르는 스토리가 없거나 매우 부실하다. 초반 튜토리얼에서만 주인공 캐릭터가 왜 경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의 소개만 있을 뿐, 그 이후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백설공주', '빨간 모자' 등 유명 동화를 새롭게 각색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백설공주가 주정뱅이 왕자와 결혼한 후의 이야기, 빨간 모자에서 등장하는 늑대가 빨간 모자의 애완동물이 되는 이야기 등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색다른 모습으로 변한 동화속 주인공 이야기를 즐기는 것도 게임의 매력 중 하나다.

또한, 에피소드가 시작되면,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동화 속 인물을 점원으로 고용하여, 같이 레스토랑 경영을 할 수 있다. 열심히 서빙과 청소를 하면서도 가끔 힘들고 피곤할 때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점원의 모습을 보면 레스토랑 서빙의 힘든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뽀삐(?)가 된 늑대. 동화속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 구석에서 졸고 있는 사자 점원... 점장 바로 옆에서 졸다니 간도 크다.

SNG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빠져선 안된다

게임에서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시스템 요소가 여러 가지 존재한다. 우선 고급 요리를 찾기 위해 친구의 점원과 함께 탐험을 하는 '탐험', 자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재료나 요리 등을 친구들에게 판매하는 '가판대', 그리고 요리들을 수출로 판매할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요리나 재료를 친구들에게 요청할 수 있는 '주문서' 시스템이 있다.

해당 시스템들을 이용하여 유저는 친구들과 서로 점원과 필요한 물품들을 요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호 소통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 중에 얻을 수 있는 화폐인 '하트'로 게임 속 캐시 화폐인 '루비'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의상이나 조리대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단순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캐시 화폐보다 더 좋은 보상까지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유저로 하여금 SNG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친구들이 요청한 점원을 보내주는 소셜 요소가 존재한다.

▲ 주문서를 모두 완료하면 하트와 보석, 조리대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 유저들이 올린 가판대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배우고 숙련시키자.

새로 개방되는 요리 레시피는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개방되는 동화 속 캐릭터와 연관성이 있다. 백설공주의 사과를 이용한 요리인 '애플프레시', 육식동물인 늑대와 연관된 '그릴드포크' 등 동화 속 캐릭터와 연관이 되어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 요리 레시피도 같이 등장하니, 어떠한 연관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새로운 요리를 배웠다면 이제 요리의 레벨을 올릴 차례. 요리를 레벨업하거나 배울 때마다 명성을 획득할 수 있다. 명성은 새로운 요리나 음료 레시피를 배우는 데 필요한 제한 조건이기도 하며, '두근두근 레스토랑'에서 유저간의 순위를 집계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요리 레벨업을 게을리했다면 나중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열리더라도 요리를 배울 수 없는 불상사가 발생하니, 꾸준히 요리의 레벨업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 게임내 자신의 랭킹과 유저들의 명성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게임인데.. 아쉬운점은 없을까?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잘 만든 게임이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요리의 가격이 모두 10골드로 같다. 조리시간이 긴 요리는 생산되는 개수가 많아질 뿐이다. 모든 요리의 가격이 같기 때문에, 하루에 벌 수 있는 골드는 방문하는 손님의 숫자에만 의지해야 한다. 손님의 숫자를 늘리려면 매장의 인테리어를 꾸며 '뷰티'수치를 올려야 하지만, '뷰티'수치는 올리기가 어려워, 저 레벨과 고 레벨의 골드 획득량 차이는 작다.

인테리어도 확장하고 꾸미는데도 골드가 소모되지만, 하루종일 요리를 팔아 얻은 골드로도 레벨에 맞는 인테리어 소품 하나를 구입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요리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도 골드가 필요하다. 고레벨로 왔지만 저레벨때 획득하는 골드와 차이가 적고, 골드 사용처는 더욱 많아져 언제나 골드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얼마전 가판대에서 유저에게 판매하는 요리의 골드 최대치를 늘렸지만, 가판대에 판매할 수 있는 횟수가 적어 아직도 이 현상은 해결되지 않았다. 고레벨로 갈수록 골드 획득처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 하루종일 요리를 팔면 23만 골드를 번다. 하지만 인테리어 소품 가격은..


동화속 인물들과 같이 경영하는 레스토랑

'두근두근 레스토랑'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오픈 될 때마다 어떤 스토리로 유저에게 즐거움을 줄지 기대감을 주는 레스토랑 경영게임이다. 콘텐츠도 풍부하며, 장르에 맞는 요소도 적절히 추가했다.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동화 속 인물들의 표현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 요리를 맛있게 먹고 '한 그릇 더!'라고 외치거나 포만감에 젖은 표정을 짓는 손님을 볼 때마다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동화 속 캐릭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갖춘 소셜 요소까지. SN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근두근 레스토랑'을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만족하는 표정은 큰 보람을 준다.

▲ 여기 한그릇 더 주세요!.

▲ 4시간에 한번 가능한 파티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