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
국정감사가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게임산업을 집중 겨냥했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최근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의진 의원은 7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종합감사를 앞두고 게임사 대표 7인 출석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출석을 요청했던 새누리당 강은희 비례대표 역시, 증인 요청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신의진 의원실은 인벤과의 통화에서 "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신의진 의원이 증인 출석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신 다른 중요 사항을 갖고 참석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신의진 의원 측에서 말한 사항이란, 영종도 카지노 사업 특혜 논란, 숭례문 복원 부실공사 문제 등으로 게임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9일, 신의진 의원은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포함한 국내 대표 게임사 7인에게 국정 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신의진 의원은 중독법 발의 과정에서 게임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으며, '중독법은 규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출석 요구와 관련한 의결도 이미 완료되었다고 알려지자, 게임사 대표들에게 어떤 질문이 나올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최고치를 찍었으나,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인해 국정감사가 연기되며 이 역시 자동으로 무산되었다.

게임사 대표들의 출석 요구를 철회하면서, 중독법에 관련한 신의진 의원의 이후 행보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감사 연기 직후인 8월, 신의진 의원은 게임업계 대표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9월 2일에는 장애우 e스포츠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게임업계와 대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온 바 있다. 당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는 "신의진 의원은 소외계층 청소년의 처우와 게임산업 진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추후 이와 관련한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할 의지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