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대균열과 시즌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2.1.0 패치가 적용된 후 직업별로 다양한 세팅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러한 직업별 세팅은 15분 내에 일정량 이상의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대균열 고단을 완료하기 위해서 최대한 공격력을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소환수를 사용하는 부두술사를 제외하고 직업 변경사항이 없는 2.1.1패치 적용이 끝난 지금, 직업별로 대균열 고단 진입을 위한 대세 세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습니다.

2.1.0패치 이전에 이렇다 할 주요 세팅이 없던 야만용사ㆍ수도사ㆍ마법사는 직업 세트 아이템의 세트 효과 변경과 새로운 전설 아이템 추가로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세팅과 스킬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야만용사는 '래코르의 유산'과 '악의 감시자' 효과를 이용해 '맹렬한 돌진'으로 다수 적을 상대하기 효과적인 화염ㆍ번개 래코르 세팅으로, 수도사는 미끼 피해량이 대폭 상승한 '원숭이 왕의 의복' 효과를 빠른 공력 수급과 연계해서 높은 피해를 주는 신성 오공 세팅으로, 마법사는 재설계된 '불새의 의복'의 도트 피해를 극대화하는 화염 불새 세팅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좌측 야만용사가 맹렬한 돌진을 시전하는 모습, 우측 마법사가 종말로 도트를 중첩하는 모습


나머지 세 직업은 세트 아이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추가된 전설 아이템을 활용하거나 소환수의 강인함 상승을 기반으로 새로운 메타를 발견했습니다.

악마사냥꾼은 '철두철미의 화살'으로 느려진 '원소 화살:구상 번개'를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연막을 연달아 사용해 생존하는 번개 구상 악사가, 성전사는 규탄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삭제되는 '프라이데르의 진노'를 활용한 규탄 성전이나 '불멸의 결사대' 등 소환수를 적극 이용하는 결사대 성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두술사는 파티 플레이에서 몬스터 홀딩에 효과적인 공포 부두가 대세로 자리매김했으며, 솔로 플레이에는 2.1.0 패치 이전에 유행했던 비취 부두가 대균열 고단에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 좌측 악마사냥꾼의 구상 번개가 깔린 모습, 우측 성전사의 결사대:군마 쇄도 시전 모습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직업별 세팅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지만, 유저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주목하지 않았던 전설 아이템이나 직업별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세팅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연구 대상으로 떠오른 세 가지 세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성전사와 '롤랜드의 유산'

확장팩 발매 이후 성전사는 '아크칸의 방어구' 세트 아이템을 기반으로 규탄 성전(아카라트의 용사 변경 이전)이나 하분ㆍ천주 성전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이들 성전사 세팅의 바탕에는 사용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거나(아카라트의 용사 변경 이전)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일정 이상 확보해 연달아 '아카라트의 용사'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카르트의 용사' 기술이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딜량과 생존 모두와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진노 소모 기술의 진노가 50% 감소하는 효과는 높은 피해를 주는 주력 기술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방어도 상승과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받을 때 모든 생명력이 회복되는 '아카르트의 용사:선지자' 효과가 생존에 도움을 줍니다.


▲ 딜량과 생존 모두와 관련된 '아크칸의 방어구' 세트 효과


유저들은 2.1.0패치에 추가된 신규 직업 세트 아이템 '롤랜드의 유산'이 신선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롤랜드의 유산'으로 몬스터에게 피해를 주는 사용 기술은 '휩쓸기'와 '방패 가격'입니다. 이들 주력 기술을 사용했을 때 '롤랜드의 유산'의 세트 효과로 공격 속도가 증가한다는 점을 이용해 2.1.0패치에 추가된 '불멸의 결사대'와 '영원의 결합'으로 '결사대:궁수'나 '결사대:친위대'의 딜량 효율을 올리는 세팅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롤랜드 세팅은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만 놓고 본다면 대균열 고단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일정 이상 근접해야한다는 점과, '아크칸의 방어구'를 활용하는 세팅에 비해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풀어야 하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 롤랜드 방가 궁수 세팅 29단 완료 영상(출처 : Youtube / H1ghNov1ce)





▣ 수도사와 '가차없는 공격'의 재발견

지난 10월 5일 인벤 닉네임 말때가 유저는 '가차없는 공격' 지속 기술로 증가하는 추가 피해가 몬스터에 걸린 상태 이상(기절, 빙결, 실명)이 중첩될 경우 각각에 추가 피해가 적용된다는 새로운 정보를 수도사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가차 없는 공격'은 2.1.0패치 적용 당시 새로 추가된 지속 기술로 실명, 빙결, 기절 상태의 적에게 20%의 추가 피해를 주는 효과입니다.

기술 설명의 영어 원문은 'You deal 20% more damage to enemies that are Blind, Frozen or Stunned.'으로, 툴팁 상으로만 보자면 각각의 상태 이상이 하나라도 걸려있는 몬스터에게 지속 기술 효과가 발동해서 20% 추가 피해만 적용되어야 합니다.


▲ 가차없는 공격 지속 기술 툴팁


이러한 툴팁 상의 설명과는 다르게, 실제로 말때가 유저의 실험 동영상과 그 이후 다른 유저들의 연구 결과(인벤 닉네임 익쿤 유저의 검증글 바로 가기)에 따르면 확실히 피해량이 증가한다는 반응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가차없는 공격'을 활용하는 기술은 수도사 시즌 아이템 '복수의 바람'으로 중첩 횟수를 올린 '휘몰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도사 딜량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숭이 왕의 의복' 세트 효과로 생성되는 미끼의 피해나 전설 보석 '미리내 - 직녀의 눈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현재 '가차없는 공격'의 중첩 적용이 의도된 사항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말때가 유저의 휘몰이 수도 31단 완료 영상(출처 : 인벤 닉네임 말때가 유저 작성글)





▣ 소환 부두술사와 태극의 재발견

소환 부두 세팅이 고단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는 대균열 단계가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몬스터의 공격력과 생명력에 비례해서 공격력과 강인함의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환수로 공격과 생존 모두를 챙겨야 하는 소환 부두 특성상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소환 부두가 최고 공격력을 내려면 모든 소환수를 소환해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소환수로는 '좀비 들개 소환', '덩치', '우상족 군대', '우상족 아첨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들 소환수 중에서 우상족 아첨꾼은 최대 15마리를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상족 아첨꾼의 공격에 '별빛금속 쿠크리'의 전설 효과가 발동하므로 '우상족 군대'와 '대재앙의 부두술'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별빛금속 쿠크리'를 사용하는 부두술사 대부분은 '우상족 아첨꾼'의 발동을 올리기 위해 적중 계수가 다른 기술보다 높은 '역병 두꺼비'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 우상족 아첨꾼 15마리가 있으면 왠지 든든하다?


그러나 지난 10월 4일 인벤 닉네임 룰루루스 유저는 우상족 아첨꾼과 역병 두꺼비를 사용하지 않는 소환 부두 세팅으로 41단을 돌파했습니다.

룰루루스 유저는 공격력과 강인함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전설 보석 '태극'을 활용했으며, '태극'의 중첩을 유지하기 위해 '혼령 출몰'과 '혼령 공세'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역병 두꺼비와 다르게 '혼령 출몰'과 '혼령 공세'는 마나를 소모하므로 지속해서 태극의 중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동 시 공격력과 자원 생성이 증가하는 '얀 씨의 주술 바지' 전설 효과로 해답을 찾았습니다.




▲ 룰루루스 유저의 태극 소환 부두 41단 완료 영상(출처 : 인벤 룰루루스 유저 작성글)